[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원정도박과 구명로비 의혹으로 구속 중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21일, 정운호 대표가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하고 신임 대표이사에 김창호 전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가 지난해 10월 구속돼 자리를 비운 지 9개월 만이다.
앞서 정 전 대표는 10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데 이어 현재는 자신의 구명을 위해 법조계에 금품 로비 의혹을 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회사 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내부 임원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9개월 만에 결국 사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다가 내부 사정과 자사 브랜드 철학을 잘 아는 김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정했다”며 “신임 대표를 주축으로 국내 조직 및 브랜드 경쟁력을 빠르게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신임 대표는 1984년 LG생활건강에 공채 입사한 뒤 더페이스샵 등을 거치며 화장품 업계에 30년 이상 몸 담은 전문가다.
특히 대기업과 함께 브랜드숍 채널의 태동기와 성장기를 두루 거치며 업계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와 유연한 조직 통솔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