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이 회사 매각 철회 발표 이후 CEO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채용을 약속했다.
제일기획에 따르면 임 사장은 지난 13일 오후 임직원 이메일과 사내 게시판을 통해 ‘CEO 특별편지’를 전했다. ‘고맙습니다, 응원합니다’로 시작하는 메일에서 임 사장은 “불확실성이 사라진 만큼 흔들림 없이 미래를 만들어가자”며 “좋은 사람은 공격적으로 뽑고 필요한 부분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근거 없는 소문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업무를 수행해준 임직원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더 이상 흔들리지 말고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지난 5개월간 회사 매각과 관련해 추측이 무성했던 만큼 직원들의 동요를 잠재우고 격려하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메시지는 전날 제일기획이 삼성과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스와 매각 논의가 최종 결렬됐다고 공시한 직후에 나왔다.
외국 광고회사와 논의 결렬
직원 동요 잠재우기 메세지
지난 14일에는 제일기획을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스에 팔지 않기로 한 데 이어 매각 방침 자체를 철회했다. 이날 제일기획은 자율공시를 통해 “글로벌 에이전시들과의 다각적 협력방안 논의는 구체적 결론 없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제일기획은 공시에서 퍼블리시스 외 제3자와 진행 중인 사항도 현재 없다고 밝혔다.
세계 3위 광고업체인 퍼블리시스는 아시아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제일기획 인수를 추진했다. 제일기획 지분은 삼성물산 12.64%, 삼성전자 12.60% 등 삼성 계열사들이 28.44%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그룹 비주력 계열사 매각 방침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제일기획 매각 문제가 논의돼 왔으며 올해 초 외신에 보도되면서 시장에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