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유승민 대망론' 명암

비상하는 잠룡 '여의주만 물면 된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제 대선이다. 4·13총선이 끝난 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유권자들과 정치권의 관심은 이미 내년으로 맞춰져 있다. 후보들에 대한 하마평이 끊이지 않는 것이 그 증거.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새누리당에서는 마땅히 내세울 만한 카드가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승민이라는 새로운 수가 생겼지만, 여러 가지 이유에서 힘들 수 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제1당의 지위에서 내려온 게 위기의 본질이 아니라고 새누리당 내부에선 분석한다. “(4·13 총선으로) 대선주자들이 다 날아가 남은 사람이 없다”는 한 관계자의 말에 위기의 실체가 있다. 그야말로 수확을 앞두고 태풍을 맞은 농부의 심정과 진배없다. 김무성, 김문수, 오세훈 등 그간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여권 1, 2, 3위를 석권해왔던 잠룡들은 이번 ‘총선 참패’로 정치적 치명상을 입고 재활에 들어간 상황이다.

위기의 새누리
전멸한 잠룡들

미우나 고우나 이들은 당에서 심혈을 기울여 키워온 미래 권력 후보들이었다.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무성 전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여권 1위는 물론 전체 1위 자리를 오랜기간 독점해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서는 18주 연속 전체 1위라는 금자탑도 세웠다. 이는 다른 유력 대선후보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도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당의 또 다른 노림수였다. 앞서 무상급식 파동으로 오랜 공백을 가졌음에도 정계 복귀 후 김 전 대표에 이은 여권 2위에 오른 일은 그의 경쟁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당 지지자들로부터 눈도장을 받은 상태였다. 정치1번지 탈환으로 여권 1위에 올라선다는 긍정론은 충분히 설득력 있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대구 수성갑 출마는 그의 대권 행보에 청신호를 밝혀줄 전략이었다. 자신이 가진 기존 수도권 지지기반에 대구·경북(이하 TK) 지지까지 더한다면, 본선 직행 티켓은 김 전 지사의 몫이 될 게 분명했다. 그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민주 김부겸 후보에 밀리는 상황에서도 안심할 수 있었던 건 현장에서 바뀌는 ‘TK 민심’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들 3명은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고, 정치적 치명상을 입었다. 특히 김부겸 당선인에게 패한 김 전 지사를 두고는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을 냈으면 오히려 결과가 더 좋았을 것”이란 혹평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결과적으로 가장 불안했던 사람이 최후의 승자로 남았다. 무소속 유승민 의원은 친박계의 갖은 방해를 뚫고 재선에 성공해 단숨에 유력 대선주자로 올라섰다. 단독 생환으로 더욱 가치가 올랐다는 평이다. 친박계의 공격이 집요했던 만큼 컨벤션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정가 안팎에서 들려온다.

김무성·오세훈·김문수 대권 치명상
홀로 생존…복당후 본격 행보 나설까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국민일보> 의뢰로 지난 18∼19일까지 전국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를 보면, 유 의원은 17.6%의 지지율로 여당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지지율에 대해 긍정론과 부정론이 동시에 존재하지만, 긍정론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당에서 불고 있는 ‘친박 책임론’이 이를 뒷받침한다.

일례로 최근 있었던 ‘새누리당 당선자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책임론이 제기돼 본격적인 비판여론이 형성될 조짐을 보였다. 참석자의 전언에 따르면, 비공개로 전환된 뒤 대회에 참석한 TK·PK 지역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친박계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성토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책임론이 커질수록 친박계와 대척점에 있는 유 의원의 가치는 뛸 수밖에 없다.

때문에 최근 정치권에서는 ‘유승민 대망론’이 힘을 받고 있다. 본인은 대권에 대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많은 정치권 관계자들은 그가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 예상한다.
 


유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선 복당이 선결 과제다. 새누리당 당헌 제93조 후보자의 자격 ①을 보면 ‘대통령 후보자로 선출될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의 피선거권이 있고 후보자 등록일 현재 당적을 보유하여야 한다’고 나와 있다. 따라서 유 의원이 당으로 돌아오는 시점부터 대망론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는 김무성
뜨는 유승민

당 지도부는 유 의원의 복당 시점을 늦추는 모습이다. 이른 복당은 자칫 친박계 책임론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박근혜 대통령의 반응 또한 복당 시점을 늦추는 요인이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 언론사의 편집·보도국장단과 가진 오찬에서 ‘배신의 정치’에 대해 입을 열었는데, 유 의원을 겨냥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 의원의 복당 시점에 대해 “당을 보니까 안정이 안 돼 있다”며 “앞으로 안정이 되고 지도체제가 잘 안착이 되고 하면 그때 협의해서 판단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진 발언에서는 여전히 앙금이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사람 사이에 관계라는 것이 신뢰가 바탕이 되고 또 그 가치가 서로 맞아서 일을 해 나가는 것”이라며 “그게(관계가) 바뀌어서 오히려 대통령이라는 사람을 더 힘들게 만들고, 막 이렇게 될 때 제 마음은 허탈하다고 할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비애 같은 거를 많이 느꼈다”고 유 의원을 겨냥해 섭섭한 감정을 내비쳤다.

대안 반기문
교체 남경필

그러나 복귀 시점과는 별개로 당내에서는 “과연 유 의원을 믿고 가도 될까”라는 본질적 불안감이 있어 주목된다. 아래의 5가지 이유에서 대선주자로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첫 번째로 대구 편중도가 높다는 것이다. 이는 지역 선거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전국 단위의 표를 얻어야 하는 대선에서는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과연 대구 동을에서 4선을 한 유 의원이 서울까지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새누리당은 서울 민심의 엄중함을 경험해 경쟁력 있는 수도권 후보에 대한 갈증이 커진 상황이다.

두번째는 당내 입지가 좁아졌다는 것이다. 총선 전 본격적인 지역 유세가 시작되자 유 의원이 바쁜 일정에도 권은희, 류성걸, 조해진 등의 유세를 도운 이유는 이들의 생환을 돕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생환에 실패하면서 유 의원의 당내 입지도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세번째는 아직 대중성이 여타 야당 후보들에게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익명의 당 관계자는 “(유 의원은) 선거를 통해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알려지긴 했지만, 대중적 인지도는 여전히 낮다”며 “대선은 정치에 몰입도가 높은 사람만 하는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인지도가 낮은 것은 분명히 취약점”이라고 분석했다.

대구 편중 등
5가지 취약점

네번째는 당에 극한적 반발세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이다. 유 의원이 경선을 거쳐 새누리당 후보가 된다고 해도 계파를 초월한 지원이 뒷받침돼야 본선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데, 그러기엔 현 정부와의 대립이 너무 첨예했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일관된 관측이다.


다섯 번째는 대중적 이미지가 약하다는 것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그동안 유 의원은 엘리트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다. 또한 총선을 앞두고 20대 초반의 딸이 억대 재산을 가진 것으로 선관위에 신고돼 ‘금수저’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서민적인 이미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총선 후 정권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는 점도 유 의원을 그대로 믿고 가기엔 새누리당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요소다. 때문에 유 의원과 함께 유력한 대선후보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남·원·정의 한 축을 맡았던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대안적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선 총선 참패의 구세주 역할로 반 총장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국면 전환을 위해 새누리당에서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설로만 존재했던 그의 출마가 가속도를 낼 수 있다는 예상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중이다.

친박계, 대항마로 반기문 러브콜
남경필 ‘킹메이커’ 윤여준 영입

그의 출마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반 총장이 여러모로 매력적인 카드라는 반응을 보인다. 서울 표심이 날아간 상황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충청 민심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평론가는 “지금으로서는 새누리당 입장에서 반기문 카드가 가장 상수”라고 말했을 정도다.

그러나 리스크 또한 존재한다. 반 총장의 경우 친인척 비리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지난해 ‘성완종 사태’가 정가를 발칵 뒤집었을 당시 반 총장과의 친분은 물론 성완종 회장이 가졌던 경남기업과 반 총장의 조카와의 연루 기사가 JTBC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기자들이 반 총장이 대권에 나올 것을 예상하고 관련 자료들을 모으고 있다는 출처 모를 괴담도 돌고 있는 상황이다.


‘세대교체 스크럼’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힘을 실어준다. 지난 18대 대선 때 김문수 당시 경기도지사가 도지사 직을 유지하면서 대통령 경선에 끼어들었던 것처럼 남 지사 또한 그렇게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다. 직을 던질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본인으로서도 한결 부담이 적다.

남 지사는 앞서 차기보단 차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던 인물이다. 그러나 최근 언론을 통해 ‘50대 기수론’ 등이 거론돼 ‘조기 등판론’이 부각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남 지사는 내년 대선 출마에 대해 “도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에만 전념하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킹메이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삼고초려 끝에 영입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어 출마설이 돌고 있다.

내년 대선판은
지자체장들의 전쟁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남 지사가 내년 대선 출마를 결심하고 본격적으로 캠프를 꾸리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말이 있을 정도다.

윤 전 장관은 복수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면서도 남 지사에 대해 “작은 권력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 큰 권력도 나눌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추켜세웠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지사들의 전쟁’을 예상하기도 한다. 여당에서는 앞서 남 지사를 포함해 원희룡 제주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출격하고 더민주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세대교체의 바람을 타고 출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더한다면 ‘지자체장들의 전쟁’으로 판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chm@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유승민 복당 언제?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못나간다?

무소속 유승민 의원의 늦어지는 복당에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출마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유권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시간적 여유는 충분한 상황이다. 새누리당 당헌 제94조 (대통령)후보자의 선출시기를 보면 ‘대통령후보자의 선출은 대통령선거일 전 120일까지 하여야 한다’고 나와 있다. 19대 대선이 2017년 12월19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그해 8월22일까지 새누리 당적을 가지게 되면 후보로 출마하는데 문제없다.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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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 차준영 회장과 다툼 중인 1조원대 공사비 정산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 2월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보도에서 소송전의 내막을 설명했다. 이에 관해 차 회장은 “허위 보도”라며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항소심 재판을 최초로 언급한 <이데일리> 보도와 판결문 등을 종합하면, 통일동산 공사비 소송의 규모와 구조 자체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차준영 시티원 회장은 통일동산 사업의 손실 구조를 발생시키고 떠난 뒤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으로 변신했다. 넥스플랜은 한 채에 200억~40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다. 18년째 흉물 방치 서울고등법원은 2026년 2월5일 선고한 항소심에서 DL이앤씨가 제기한 공사 대금 등 청구 사건과 관련해 시티원 측 항소를 기각했다. 1심 인용액 약 5184억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청구액 약 45억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금 기준 약 5229억원 규모의 채권이 인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판결문에는 기성 공사 대금, 연대보증에 대한 구상금, 대여금 채권이 각각 구체적으로 산정돼있다. 일부 채권에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7%의 지연이율이 적용되는 구조도 확인됐다. 지연손해금까지 합산할 경우, 시티원과 차 회장의 최종 부담액이 총 1조원에 이를 수 있다. 일부 채권의 이자 기산일이 2009~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다 지연손해금까지 적용하면 실제 지급 총액은 1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건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DL이앤씨는 시티원과 공사비 4125억원, 공사 기간 28개월 조건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파주 통일동산 관광숙박시설 사업에 착수했다.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관광숙박시설(1265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06년 12월 시티원과 도급계약을 맺고 이듬해 11월 착공에 나섰다. 2008년 9월 사전청약을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9%(118실)에 그쳤다. 사전 청약자들은 잇따라 해약에 나섰고 시티원은 본 계약에 나서지 않았다. DL이앤씨는 결국 공정률 33% 수준이던 2008년 12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 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 등 총 573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와 공사비 소송 패소 최종 부담액 1조500억원 추산 차 회장은 도급계약상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 내 공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DL이앤씨가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의 5%)과 미래 분양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 등 총 5327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반소했다. DL이앤씨는 “시티원이 도급 계약상 의무인 콘도 분양을 사실상 포기해 공사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돼 이에 불가피하게 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 회장은 “분양률이나 공사비 지급 여부와 무관하게 DL이앤씨에게 기간 내 공사를 완료할 책임 준공 의무가 있다”고 맞선 것이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와 연대보증에 따른 대위 변제금, 대여금 등을 합산해 소송을 제기했다. 시티원 및 차 회장 측은 책임 준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반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사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운 현저한 사유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판단해 반소를 기각했다. DL이앤씨 측은 현재 차 회장 통장과 부동산에 대해 압류 조치를 취해둔 상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강제집행 절차를 통한 채권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차 회장은 통장 등이 압류되자, 친형인 차대영 명의 계좌를 빌려 에테르노 압구정의 분양 계약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양금이 넥스플랜으로 이체된 사실도 거래 내역서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차 회장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로드맵은 내용증명을 통해 “본인(차 회장)은 해당 소송의 당사자가 아니며, 5184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계좌 압류나 자금 유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문에는 거액의 채권 인용 사실이 명시돼있고, 차 회장이 사건 당사자로서 소송에 참여한 구조가 확인된다. 상상 초월 손배 액수 <일요시사>는 앞선 보도에서 통일동산 사업 1심 판결 규모와 함께, 차 회장의 또 다른 사업지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제기된 자금 흐름의 수상한 점을 다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시티원과 차 회장의 현재 회사인 넥스플랜은 최근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티원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6289억원으로 자산(약 1359억원)을 약 4930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4930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전무한 채 판관비와 이자비용 등 비용만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판결 확정 및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될 경우, 사업과 재무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L이앤씨 측이 채권 보전을 위해 압류 조치를 취한 만큼, 실제 집행 단계에서 어떤 자산이 대상이 될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차 회장이 현재 운영 중인 넥스플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넥스플랜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5432억원으로 자산(약 5244억원)을 약 188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188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당기순손실은 약 214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분양·용역 합산 약 669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전년(약 131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약 399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도 약 261억원에 이르러 영업손실 약 111억원을 포함한 세전 손실 약 214억원이 발생하는 구조다. 넥스플랜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가수 아이유 등 유명인들이 분양받은 강남 초고가 하이엔드 주거 단지 ‘에테르노 청담’을 완판한 데 이어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9세대 규모의 ‘에테르노 압구정(총분양 예정가액 6860억원)’을 개발 중인 시행사다. 항소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시티원과 관련 계열사의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에테르노 분양 자금이 신탁 구조 안에서 적정하게 관리됐는지도 쟁점이다. 부실한 재무 판관비만 ↑ 통일동산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임진각, 출판단지와 인접한 관광 요지로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조성된 통일동산 지구의 핵심 숙박시설로 기대를 모았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광특구의 경쟁력 약화와 도시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동안 시는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 지정, 국토교통부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공모 추진 등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시티원 측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 단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DL이앤씨와 공사비 정산 갈등으로 인해 흉물로 남겨졌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되나 특혜 논란 우려도 적지 않다. DL이앤씨는 채권 확보를 위해 관련 자산 압류 조치를 취한 상태로, 판결 확정 시 강제집행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시티원의 재무 여력이 취약해 실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역사회에서는 “더 이상 흉물 방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자유로를 따라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앙상한 공사 현장이 도드라지는 등 통일동산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채무 정리 이후 사업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관광숙박시설 원안 복원, 주거·복합개발 전환, 공공 주도 방식이나 자력 재개 등 여러 방안이 가능하지만 결국 사업 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창호 파주시 의원은 “2009년 4월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남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10년 이상 방치되니 짓다가 중단된 건물들이 시커멓게 변해 점점 더 흉물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차가원-MC몽 불륜설 제보 배우 데리고 카지노 동행 탄현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공사가 중단된 콘도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다”며 “공사 중단 건축물로 인한 도시 미관 저해, 덩달은 주변 지역 쇠퇴화가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과의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지만 시티원 측은 항소심 패소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티원(회장 차준영)은 2월24일 DL이앤씨가 낸 파주 통일동산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한편, 차 회장은 영화배우 김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 회장이 워커힐 카지노 VVIP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냐는 것이다. 차 회장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 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 회장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또 자신의 친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눠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재차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 회장이다. 제보에 따르면 “차 회장이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압구정 모 샤브샤브 식당에서 식사를 접대했다”고 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이 관계자와 나눈 카카오 톡 대화에서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VVIP라 가능? 간 큰 회장님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또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