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KT 통신대란’ 구현모 “책임 통감하며 재발방지에 최선”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전날 전국의 KT 인터넷망이 마비됐던 이른바 ‘KT 통신대란’과 관련해 KT 측이 26일 고개를 숙였다. 구현모 KT 대표이사는 이날 홍보실을 통해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메시지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구 대표는 “KT CEO로서 KT를 믿고 서비스를 사용해주시는 고객들게 장애로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심층적인 점검과 함께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이번 사고를 유무선 네트워크 통신망 전반을 면밀히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보상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손해배상 규모나 대상, 이행 일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일각에선 ‘생색내기용 사과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이번 통신대란의 원인에 대해 구 대표는 “인터넷 장애 초기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외부서 유입된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했으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최신설비 교체작업 중 발생한 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