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1:05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SG증권에서 촉발된 주가 폭락 사태의 불똥이 곳곳으로 튀고 있다. 범행을 공모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며, 몇몇 기업인들의 연루 가능성이 부각되는 양상이다.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역시 용의선상에 올라 있다. 최근 검찰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를 비롯해 범행을 공모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을 상대로 수사망을 넓혀가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달 19일 라 대표 일당이 수수료를 세탁하는 창구로 활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갤러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고, 압수수색 대상에는 투자자 진모씨의 주거지와 사무실도 포함됐다. 오비이락 검찰은 라 대표를 시세조종 등 혐의로 구속한 이후 공모관계가 의심되는 이들을 상대로 강제수사를 벌이며 혐의 다지기에 공을 들였다. 라 대표 등 핵심 3인방을 우선 겨냥했던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라 대표가 주가폭락 책임자로 지목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에 대한 수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라 대표는 구속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 전 회장이 상속세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주가를 낮추기 위
[일요시사 취재1팀] 남정운 기자 = SG증권발 폭락 사태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라덕연 H 투자자문 대표는 혐의를 일부 부인하는 동시에 “진짜 배후는 따로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 대표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시세차익으로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하고, 김 회장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둘 사이의 진실공방은 법정 다툼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코스피 상장사 5곳과 코스닥 상장사 3곳. 지난달 말, 도합 8종목의 주가가 나흘새 최대 76% 폭락했다. 대규모 매물이 쏟아져 나온 해외 증권사의 이름을 딴, 이른바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 발 폭락 사태’다. 주가 폭락 배후 누구? 폭락 사태에 관여한 주요 인물들과 이들의 과거 행적이 점차 드러나면서 피해자 수와 피해 규모 추산치가 계속 불어났다. 수년간 주가 상승을 주도한 인물은 라덕연 H 투자자문사 대표로 알려졌다. 라 대표는 한때 직원 50명을 동원해 투자자 모집과 주식 매집에 나섰다고 밝혔다. 일당이 굴리는 자금 규모가 8000억원 이상이라는 증언에 이어 최대 2조원에 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라 대표는 한 매체와의 대화에서 “투자자 1000여명에게 투자금을 받아
[일요시사 취재2팀] 강운지 기자 = 최근 카카오뱅크의 주가 폭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 내부 직원들의 살얼음판 위를 걷는 분위기라는 게시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카카오뱅크 현직 근무자의 사연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지금 카카오뱅크는 심각하다. 우리사주에서 대출받아 8억 중반대의 금액을 투자했는데, 원금만 4억을 손해봤다. 이자까지 하면 더할 텐데 계산하기 싫어진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리기사 투잡하는 사람, 이혼 준비 중인 사람, 파혼한 사람 등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많은 사람이 신용불량자가 될 위험에 처했다”며 “누구 하나 극단적 선택을 해도 놀랍지 않은 상황”이라고 절망했다. 아울러 “임원들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최소한의 위로와 공감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6일 코스피 상장 당시 공모가인 3만9000원에서 37.7% 오른 5만3700원으로 시작했다. 그로부터 11일 후인 8월17일 최고가인 9만440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꾸준히 주가가 하락해 하루하루 신저점을 갱신했고, 현재 전일 대비 4.21% 하락한 장중 1만7050원을 찍고 있다(12일 기준).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