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4년 만’ 휘발유 가격보다 더 비싸진 경유 가격, 왜?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11일,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정보 서비스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평균 판매 가격은 1리터당 1946.65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1945.88원으로 경유 가격보다 0.77원 저렴했다. 업계에선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앞지른 배경에 대해 국제 경유 가격의 상승과 정부의 유류세 30% 인하 효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제 석유시장에선 경유가 휘발유보다 조금 더 비싸거나 비슷한 수준인 데 반해 국내에선 경유 유류세가 휘발유에 붙는 세금보다 높아 가격 역전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휘발유는 리터당 유류세(부가가치세 10% 포함)가 820원, 경유는 581원에 형성돼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경유 가격 상승과 유류세 인하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 역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 경유 수급 상황 등의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당분간 이 같은 상태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6월 이후로 약 14년 만이다. <ha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