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도도 웃을' 불량 호신용품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강력 범죄 사건이 보도될 때마다 호신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호신용품이 실전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위험한 상황에서 도망가는 것이 최상일까. 경찰에 대한 불신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5일, 인천 흉기 난동 사건에서 한 경찰관은 범인을 확인하고도 현장을 이탈해 논란이 일었다. 같은 달 19일에는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스토킹 피해자가 스마트 워치를 작동시켰지만 정확한 위치가 전송되지 않아 피살당했다. 판매 증가 경찰의 부실 대응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키운다. 그에 따라 ‘내 몸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호신용품판매가 급증했다. 전자상거래업체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호신용 삼단봉, 경보기, 스프레이 등 호신용품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6% 증가했다. 전자 호루라기, 주먹에 끼워 상대를 가격할 수 있는 쇠붙이인 너클·가라테의 야와라스틱에서 유래된 호신용 열쇠고리 쿠보탄 등도 포함됐다. 경보기는 캐릭터나 날개 모양이라 겉보기에는 일반 액세서리 같지만, 위기 상황에서 핀을 뽑으면 100㏈ 이상의 경보음이 울린다. 호신용 스프레이도 휴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