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3 03:01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근 정치권서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서울 메가시티’와 관련해 담당 지자체단체장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대한민국이 20년 이상 견지해온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라며 반대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서울, 인천시장과의 회동서 단호하게 제 입장을 밝혔다. 국민께서도 정확하게 알고 계신다”며 “최근 조사에서 응답자의 70% 가까이가 현실성 없는 총선용 주장이라고 응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 균형발전이냐, 서울 일극 체제냐? 지방 살리기냐? 지방 죽이기냐? 이미 국민 여러분의 판단이 끝난 사안”이라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화 제목을 패러디한다면 이 이슈는 ‘총선과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제는 ‘선거용 가짜 민생’이 아니라 교통, 주거와 같이 시급한 ‘진짜 민생’에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서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과 함께 4달 만에 3자 회동을 가졌으나 서울 편입에 대한 의견 차이가 워낙 커서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했다. 회동 직후 오 시장은 취재진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김포시의 서울 편입’ 초탄을 쏘아 올렸다. 국민의힘은 특위를 발족하고 야당에 찬반 의사를 밝히라며 엄포를 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를 겨냥한 뜬금없는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서울 편입이 과연 김포 시민들을 위한 정책이 맞는지 주의 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김포시 거리에 서울 편입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 글·사진=고성준 기자 joonko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