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DN그룹 옥죄는 대기업 완장의 대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올해 대기업 명단에서 유독 낯선 이름이 주목받고 있다. DN그룹이 바로 그 주인공. 소리 없이 몸집을 키워온 이곳은 거대 매물을 집어삼키며 주류로 올라설 수 있었다. 다만 불안요소가 엿보인다. 무리하게 끌어 모은 돈으로 사들인 공룡이 그룹의 재정에 커다란 구멍을 낸 모양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일 ‘국내 공시대상기업집단’을 지정 발표했다. 자산총액 기준 5조원을 넘긴 기업집단을 따로 분류한 것으로, 이 명단에 이름에 올렸다는 건 공식적으로 ‘대기업’으로 분류됐음을 의미한다. 자산총액 규모는 대기업 서열을 나누는 척도로 쓰인다. 어느새… 높아진 위상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되는 기업집단의 수는 최근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 71곳이었던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지난해 76곳으로 늘었고, 올해는 82개 기업집단이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된 기업집단은 ▲LX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DN ▲한솔 ▲삼표 ▲BGF 등 8곳이다. 이 가운데 DN그룹은 가장 생소함이 부각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DN그룹의 모체는 1971년 설립된 동아타이어공업이다. 동아타이어공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