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0.13 02:28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당내 강경파의 반발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동병상련을 느낄 법한 두 사람은 여야 지도부 회동이라는 전략적 제휴에 가까운 선택으로 각자의 어려움을 풀고 정국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했다. 오찬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고, 이 대통령과 장 대표는 30분 동안 비공개 영수회담을 진행했다. 유튜브 권력자? 이 대통령과 장 대표는 여야의 수장이지만, 각자의 이유로 자신의 진영에선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두 사람의 회담은 이 때문에 더욱 주목받았다. 정 대표는 지난달 26일 장 대표가 선출된 이후 줄곧 ‘무시’ 전술로 대응했다. 정 대표는 장 대표 선출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의힘에 대해 정당해산심판 청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강공 기조를 잇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여야 지도부 회동과 영수 회담을 진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장 대표와 만난 것 자체가 고립무원에 처한 이 대통령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겪는
김영권의 <대통령의 뒷모습>은 실화 기반의 시사 에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을 다뤘다. 서울 해방촌 무지개 하숙집에 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당시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른다. 작가는 무명작가·사이비 교주·모창가수·탈북민 등 우리 사회 낯선 일원의 입을 통해 과거 정권을 비판하고, 그 안에 현 정권의 모습까지 투영한다. 피에로씨는 꼽추 하씨에게 넉살 좋게 접근해 성공학과 통일대박론을 설파해서 성공통일교의 신도로 포섭해 보려 애썼으나 별 효과가 없자 무시해 버렸다. 그저 하나의 괴물 인간, 자신보다 훨씬 더 불구인 존재, 육체뿐만 아니라 마음마저 변질된 불구자로 판단한 모양이었다. 아마 처음엔 좀 도와주려는 일종의 동정심이 발동했던 듯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자 자기 자신의 무의식적인 불구 열등감까지 덤터기로 더해서 경원시하고 비웃는 것 같았다. 어린 철학자 나로서는 드러내 놓고 호기심을 보이진 않았지만 꾸준히 관심을 지니고 있었다. 인간의 육신과 정신은 어떤 관계인지, 무슨 상호작용을 하는지 늘 궁금증을 가진 채 살았다고 할까. 난 어릴 때 서혜부 탈장 증세가 있어 힘을 좀 주면 한쪽 붕알이 커지곤 했다. 불편하기도 했으나 동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