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3:01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방건설이 시공능력평가에서 시원찮은 성적표를 받았다. 거의 모든 항목에서 뒷걸음질이 확연한 데다, 실적 부진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부각된다. 어느덧 재정건전성마저 위협받고 있다. 대방건설은 2021년 5월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무렵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71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는데, 대방건설그룹은 신규 지정된 8곳에 포함됐다. 공정위가 발표한 자산총액은 5조3260억원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 71곳 중 66번째였다. 낮아진 위치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됐다는 건 공식적인 ‘대기업’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지정된 기업은 회사 경영에 대한 공시·신고 의무를 부여받고, 총수 일가는 사익편취 예방 차원에서 각종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대방건설은 2021년 이후 매년 재계 순위 60위권 안팎에 이름을 올리는 등 대기업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산총액은 매년 1조원 안팎으로 커지는 추세다. 2022년 5월 발표에서는 6조1840억원, 이듬해에는 7조6720억원, 올해는 8조16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구교운 회장은 지금껏 동일인으로 분류돼 왔지만, 그룹의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방건설이 곤혹스런 입장에 처했다.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한 벌떼 입찰과 계열사끼리 땅을 사고팔았던 행태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검토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대방건설은 문제가 된 회사를 자진 폐업신고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방건설은 1991년 설립된 ‘광재건설’에 뿌리를 둔 건설그룹이다. 주택개발사업에 집중해온 대방건설은 2009년 경영 전면에 등장한 오너 2세 구찬우 대표의 지휘 아래 본격적인 성공가도를 달렸다. 2011년 건설사 도급 순위 100위권에 진입한 대방건설은 매년 해당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올해는 전년대비 열두 계단 상승한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거침없는 성공가도 명실상부 상위권 건설기업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덩치를 키우는 과정에서 대외적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71개 기업집단(소속회사 2612개)을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올해 공시대상 기업집단에는 대방건설을 비롯해 ▲반도홀딩스 ▲아이에스지주 ▲한국항공우주산업 ▲쿠팡 ▲현대해상화재보험 ▲중앙 ▲엠디엠 등 8곳이 신규 지정됐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