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태> 남이사…개 편한세상? ‘개모차’를 아십니까?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유모차를 끄는 중·장년층의 여성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아파트단지 등 주택 밀집지역은 물론이고 인근 공원이나 유명 놀이공원서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장시간의 야외활동이나 이동을 위해 어린 아이를 등에 업거나 오래 걷게 할 수 없는 경우 태워 이동하는 것이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유모차 안에는 갓난 아기부터 걸음마가 서툴러 보이는 어린 아이들이 있다. 몇 년 전부터일까? 어린 아이들이 앉아 있어야 할 유모차에 다름 아닌 고개를 내밀고 있는 ‘개’들의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개모차’(개+유모차 합성어)라는 표현도 나왔다. 격세지감도 이젠 옛말이 됐다. 개모차를 끄는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고 있는 반면, 목격 횟수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목격 장소도 인근 공원서 지역 대형 마트나 카페 등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보다 광범위해졌다. 엄밀히는 유모차와 개모차는 제품이 따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개모차는 모양도 햇빛 등 직사광선을 피하기 위한 차양막이 설치돼있는 유모차와는 달리 일부만 가릴 수 있도록 제작됐다. 크기나 바구니의 높이도 개모차보단 유모차가 더 크고 높게 출시·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