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02 09:58
김형만 남·1984년 5월29일 묘시생 문> 방탕한 생활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언제 어떻게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요. 그리고 여자관계까지 복잡하게 꼬여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 지금까지 방탕한 생활이 계속된 것에는 불운의 원인도 있지만 잘못된 성격 문제도 있습니다. 게으르고 적극적이지 못한 반면 욕심이 많고 자존심이 강한 것이 문제입니다. 또한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규칙과 체계 없이 돈만 추구해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습니다. 귀하는 그동안 공부를 멀리해 준비된 것이 없으나 안전관리사나 판금도색 쪽이 좋으니 자격증을 취득해서 전문직으로 가세요. 올해 완성됩니다. 2년 후부터 성공의 길에 진입해 성장과 안정으로 정착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여성들과는 인연이 아니니 모두 청산하세요. 인연은 올해 만나게 되니 조급해 하지 마세요. 오금희 여·1979년 3월11일 인시생 문> 두 번의 이혼 후 삶에 지쳐 꿈도 희망도 없이 좌절과 슬픔만 남아 있습니다. 이대로 인생을 마치게 되는 건지 정말 모든 것이 암담하고 답답합니다. 답> 불행한 운명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자의성이 아니고 타의성 불행이니 혼자 산다면 정
<꼰대지수 낮춰드립니다>는 언젠가부터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켜야 할 정당한 상식이 꼰대 문화로 매도당하고, 꼰대로 취급당할까 봐 상사나 선배조차 후배에게 정당한 조언이나 지적을 하기 힘든 상황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소통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MZ세대와 기성세대가 서로를 바로 앎으로써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다. 직장 내에서의 세대갈등은 어느 시대서나 존재했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변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각 세대가 공유하는 문화 차이가 커지면서 차별과 낙인이라는 세대 간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그럴수록 더욱 더 서로의 관점과 차이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각양각색의 사람이 모인 직장이라는 하나의 사회서 나를 지키면서 상대를 존중하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어나가는 방법을 배워볼 수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한상엽 남·1989년 4월3일 미시생 문> 앞으로 유흥업에 목표를 두고 열심히 일하지만 점점 희망이 무너져 불안합니다. 또한 연분은 언제 만나게 될까요? 답> 독립의 시기가 운과 맞지 않아 고전하고 있을 뿐 가구 쪽의 선택은 탁월해서 성공이 확실합니다. 올해까지가 고비며 다음 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에 진입하여 확장으로 이어집니다. 귀하는 술이 맞지 않아 건강 악화와 술로 인한 화근에 주의해야 합니다. 악습을 버리는 것도 성공의 비결입니다. 또한 귀하는 적선지운이라 선행을 많이 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처운과 자녀운이 좋으며 결혼은 다음 해에 만나 이뤄집니다. 양띠 중에 있으며 금융직 종사자입니다. 미래가 매우 밝고 중·말년에 잘살게 되니 안심하세요. 송영아 여·1987년 5월19일 사시생 문> 1986년생인 남편이 가죽수입업을 하려고 합니다. 제가 사업자금을 마련해 줘야 하는데 괜찮을까요? 직장에 회의를 느끼고 자신의 사업만 하려고 해서 불안합니다. 답> 실패하게 됩니다. 남편에게 금전지원은 절대 금물이며 아직 독립해도 안 됩니다. 그리고 가죽 쪽은 맞지 않으며 운의 시기와 업종, 자금까지 모두 어긋나 절대 불가합니다. 2년 전부터
더위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는 계절이 왔다. 폭염에 포위된 처지라고 할까? 열기를 식혀줄 곳으로 잽싸게 피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이럴 때 청량한 물소리 들리는 계곡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다. 진녹색 수풀까지 시야에 담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에어컨이 내뿜는 인공의 바람이 아닌, 나무와 강물이 선물하는 자연의 바람이 그곳에는 가득할 테니 말이다. 괴산군은 충북 땅에서도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고장이다. 우뚝 솟은 산과 깊은 계곡을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는데, 그중 압권은 화양구곡이다. 이곳을 찾은 이의 마음을 무시로 빼앗을 절경이 자그마치 아홉 곳이다. 굽이굽이 드러나는 풍경에 취해 걷다 보면 어느새 더위는 기운을 잃고 저만큼 물러날 테다. 괴산 화양구곡(명승)은 청천면 화양천 주변 약 3㎞에 흩어져 있는 아홉 장소를 일컫는다. 천천히 걸어도 1시간30분이면 전 구간을 볼 수 있다. 모두를 환영하듯 길이 험하지 않다. 여름에는 허가된 장소서 물놀이도 가능해,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특히 인기다(올해 물놀이 기간은 6월1일~8월31일). 피서객에게 인기 출발은 화양동입구사거리 쪽으로 정했다. 주차장이 넓고, 화양구곡을 안내하는 팸플릿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
이 책은 제대로 쉬는 데 영 소질이 없는 박상영의 ‘쉼’과 ‘여행’에 관한 기록이다. 1부는 광주, 강릉 등을 여행하며 20대 시절 힘들 때마다 유럽으로, 뉴욕으로 도망치듯 떠났던 추억들을 회상하고, 2부에서는 슬럼프 극복을 꿈꾸며 제주 최남단의 섬 가파도로 향한다. 3부는 여행 예능 도전기와 그에게 삶의 쉼표가 되어준 ‘사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도시의 워커홀릭이 온전한 쉼에 이르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다. 작가 박상영은 더 많은 풍경과, 더 고마운 사람들, 더 눈물 나게 웃긴 이야기들을 한 보따리 풀어놓으며, 오늘도 불안과 강박과 싸우는 이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webmaster@ilyosisa.co.kr>
도쿄에서 세 건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모두 같은 방식으로 가슴에 칼이 찔려 죽었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들 모두 사실은 가해자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과거에 일어난 살인 사건의 범인이었던 피해자들은 사건 당시 소년범이라는 이유로, 앞날이 창창한 청년이라는 이유로, 현행법상 처벌 범위가 좁다는 이유로 범죄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형량을 받고 지금은 사회에 복귀해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중이다. 결국 그들의 살해범으로 당시 유족들이 지목받게 되고, 경시청은 각각의 사건을 맡은 세 명의 경감을 소환해 합동 수사를 지시한다. <webmaster@ilyosisa.co.kr>
그녀의 이름은 조각(爪角). 한때 ‘손톱’으로 불리던 그녀는 40여년간 청부살인을 업으로 삼으며, 날카롭고 빈틈없는 깔끔한 마무리로 ‘방역작업’을 처리해왔다. 하지만 몸도 기억도 예전 같지 않게 삐걱거리면서 이제는 퇴물 취급을 받는다. 한편 노화와 쇠잔의 과정을 겪으며, 지켜야 할 건 만들지 말자고 평생을 되뇌어왔지만, 마음속에 어느새 지키고 싶은 것이 하나둘 생겨난다. ‘파과’의 사전적 의미는 두 가지다. 부서진 과일, 흠집 난 과실이 그 첫 번째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여자 나이 16세 이팔청춘, 즉 가장 빛나는 시절을 뜻한다. 우리 모두 깨지고 상하고 부서져 사라지는 ‘파과(破果)’임을 받아들일 때, 주어진 모든 상실도 기꺼이 살아내리라 의연하게 결심할 때 비로소 ‘파과(破瓜)’의 순간이 찾아온다. 이처럼 소설 <파과>는 짧은 시간 빛나다 사라질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뜨거운 찬사다.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은 척추 뼈가 여섯 개나 부러지는 저자 자신의 엄청난 사고 이야기로 시작한다. 의사들은 하나같이 수술을 권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 심장을 매일 수십만 번 뛰게 하고 세포마다 매초 수십만 개의 화학 반응을 조직하는 지성이 우리 몸 속에 있다고 여겼고, 내면의 그 지성이 치유를 이뤄낼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는 하루에 두 번, 한 번에 두 시간씩 내면으로 들어가 완전히 치유된 척추 그림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잡념이 끼어들면 처음부터 다시 했다. 그러던 중 뭔가 딱 하고 분명해지며 치유되겠다는 확신이 든 순간이 왔다. 그리고 9주 만에 일어났고 완전히 회복됐다. 그 경험은 그의 인생을 바꿔놨다. 그때 그는 몸과 마음의 관계, 물질을 지배하는 마음의 개념을 연구하는 데 남은 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사람들이 위약 같은 외부의 어떤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을 믿고 스스로 내면의 어떤 것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면? 플라시보를 먹은 사람과 똑같은 상태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면? 만약 플라시보 효과의 본질을 제대로 알면 약이나 주사가 하는 일을 우리 자신이 똑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해 저자가 스스로도 놀라움 속에서 찾아낸 답변들이다.
우리의 일상은 지극히 평범하다. 우리는 매일 아침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한다. 종일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하기도 하고 동료들과 노닥거리기도 한다. 퇴근하면 소맥을 과하게 마시고 후회를 한다. 그리고 다음날 또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한다. 이러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때로는 행복하고, 때로는 괴롭고, 때로는 권태롭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다가 불쑥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출근을 하는가?’ ‘나는 왜 존재하는가?’ 순간, 고개를 들면 꾸벅꾸벅 졸고 있는 샐러리맨, 스마트폰에 고개를 처박은 학생, 광고판, 손잡이가 눈에 들어온다. 매일 보는 이 낯익은 광경이 갑자기 생소하게 보인다.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지하철 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손잡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광고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심지어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진다. 이처럼 모든 것이 낯설어 보이는 이 순간이 바로 비범한 순간이다. 우리의 삶은 이처럼 평범한 일상 속에 비범한 순간들이 다이아몬드처럼 박혀 있는 보석과도 같다. 우리의 존재와 정신, 그리고 우리의 삶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평범과 비범은 이처럼 동전의 양면처럼 나타난다. 하지
강만석 남·2002년 5월23일 진시생 문> 저는 국문학을 전공하면서 교육계나 언론계 등에 뜻을 두고 있던 중 어느날 갑자기 컴퓨터에 빠져 진로에 혼선이 오는데, 어느 쪽이 제가 나갈 길인지 너무 답답합니다. 답> 교육계에 이어 문단에도 입문하게 돼 작가로서의 길도 함께 열려 두 가지 모두에 만족하며 명성과 재물을 동시에 이루게 됩니다. 컴퓨터 쪽은 잠시 스쳐가는 취미에 불가하며 진로로 선택하게 되면 후회와 실패로 이어지게 됩니다. 학부 과정을 마치고 대학원 진학으로 식견과 인격의 질을 높이고 키우며 큰 길을 향해 전진하세요. 귀하는 암기력과 응용력이 함께 어우러져 특유의 재능과 포용력이 좋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이 다가와 인적 자원도 풍부해 인간적으로도 성공합니다. 운이 성숙해 나이답지 않게 노련한 점은 있으나 조금 더 구체적인 사생활이 요구됩니다. 앞으로 3년간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채연희 여·1982년 4월4일 인시생 문> 1979년 11월 미시생인 남편과 조금 늦게 결혼했는데 남편도 마음에 들지 않는데다 시댁 식구들의 아주 심한 간섭과 충돌로 헤어질까 합니다. 저의 미래가 어떨지 궁금합니다. 답> 우선 두분은 헤어지지
긴축 정책이 이어지는 영국, 빈민가의 공영단지서 살아가는 열세 살 소녀 미아. 약물 의존증 엄마를 대신해 어린 동생의 보호자 노릇을 하며 살아가는 미아는 누군가 친절하게 다가오면 경계부터 하고 종일 옆자리에 앉는 친구에게도 속사정을 털어놓지 못한다. 작아진 교복을 그대로 입고 다니면서도 동생의 낡은 옷을 걱정하고 끼니를 때우기 위해 학교 식당서 음식을 훔치며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는 미아. 미아가 유일하게 숨 쉴 수 있는 시간은 바로 책을 읽을 때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여성의 얼굴이 그려진 파란 표지의 책이 미아의 손에 떨어지고 그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미아의 삶도 변화하기 시작한다…. <webmaster@ilyosisa.co.kr>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는 과학에 관해 다뤘지만, 저자가 오랫동안 공부한 인문학을 과학과 교섭시켜 풀어놓아 읽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과학이론을 통해 인문학 담론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하고 성찰한 것을 기반으로 쓰였다. 저자는 과학이 어떻게 인문학의 지평을 확장하는지 참신하고 독창적인 생각으로 풀어 이 책의 백미를 장식했다. 가령 맹자의 측은지심(惻隱之心)을 뇌의 거울신경세포를 통해 과학적 타당성과 사회생물학면서 사회주의의 실패로 설명한다. 칸트의 철학을 양자역학의 관점서 이해하거나, 경제학의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법칙’이 아니라 뇌 신경세포의 작동 방식일 뿐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저자가 아니면 풀 수 없는 놀라운 통섭의 사유다. 저자는 경제학, 철학, 동양 고전, 사회과학 등 인문학과 과학을 연결하고 결합해, 과학의 다양한 설명 가능성과 더불어 인문학의 의미와 한계를 확장한다. <webmaster@ilyosisa.co.kr>
대한민국 대표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일류 강연자로 누구보다 바쁘게 살았던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그가 돌연 한국 생활을 접고 일본으로 떠난 것은 2012년, 만 50세가 되던 해였다.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등 떠밀려 살아온 지난 50년의 삶에 종지부를 찍고, ‘이제부터는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한다!’는 결심하에 일본행을 감행한 것. 말이 쉽지, 무모하기 짝이 없는 도전이었다. 그는 오랫동안 가슴에 품고 있던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고자 전문대학에 입학했다. 그렇게 나이 오십에 꿈을 찾아 골방서 홀로 외로운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webmaster@ilyosisa.co.kr>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강남 하이프레스티지 아파트. 남편 강도준은 등에 칼이 꽂히고 숨이 붙은 채로, 아내 오유진은 베란다 난간에 배를 걸치고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장미호는 17년 전, 절연한 친구 오유진이 피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 두 사람은 절친한 사이였으나 어떤 사건으로 인해 멀어졌다. 오래전 사건에 대한 부채감을 떨쳐내지 못한 장미호는 그녀의 죽음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소설 <행복배틀>은 행복을 두고 모두가 경쟁한다. 마치 세상에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인 것처럼. 행복의 값이 정해져 있어 나눌수록 작아지는 것처럼. 그들에게 ‘행복’이란 아직 차지하지 못한 무언가다. 그들은 부지런히 행복을 흉내 내지만, 결국 그것을 진정 맛본 적은 없다. 넓은 집, 완벽한 남편, 귀여운 아이들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학습했을 뿐이다. 그것을 얻은 다음에는 더 좋은 무언가가 필요하고, 나보다 더 좋은 무언가를 얻은 사람을 악착같이 끌어내려야만 하는, 결승점 없는 레이스 위에 그들은 서 있다. 행복해지는 방법은 하늘서 떨어지는 빗방울 수보다 많을 것이다. 소설을 읽는 내내 생각한다. 그들 중 누군가가 이 한 가지만 알고 있었다면 행
학창 시절에는 늘 후순위로 밀려났던 역사 공부가 사회에 나오면 교양과 상식의 필수 요소로 손꼽히곤 한다. 기업이나 공인이 역사적 의미에 맞지 않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에 휩싸이고, 누구나 한 번쯤 역사가 대화 주제로 올랐을 때 모르면 어색하게 웃으며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는 이유다. 하지만 마음과 달리 역사 공부를 시작하기란 그리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다. 너무 방대한 양 때문에, 한자로 된 사건 이름 때문에, 복잡한 인과관계 때문에 공부하는 데 시작조차 주저하게 만든다. 오랜 기간 역사를 가르쳐 온 저자 최태성도 한국사에 관심은 많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답답해하는 사람을 많이 만났다고 말한다.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한국사 입문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그 결과 <최소한의 한국사>를 출간했다. “한국사 교과서 저자로서, 한국사 강연자로서 전국을 다니며 한국사를 소개해왔던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 정도만 알면 당당해질 수 있겠다 싶은 한국사의 핵심을 정리했습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고조선 건국부터 현대까지 한반도의 반만년 역사 중에서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필수 한국사를 다룬다. 우리 역사의 전
조선의 선비들은 어디서 무더위를 이겨냈을까? 한양도성 안쪽에 그 답이 있다. 인왕산서 발원해 세종마을(서촌)을 지나 청계천으로 흘러드는 옥류동천이 바로 그곳에 있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 모습을 확인하기 어렵다. 서울 시내를 현대적으로 개발하며 하천을 지하에 두고 아스팔트로 덮었기 때문이다. 상류의 계곡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인왕산 수성동계곡(서울기념물)은 왕족과 사대부 등 양반이 자주 찾았다.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뒤로는 인왕산이, 앞으로는 저택과 경복궁이 펼쳐지는 명승지였다. 조선의 대표 화가 겸재 정선이 <장동팔경첩>에 ‘수성동’을 남겼을 정도다. 어디 그뿐일까? 19세기 학자 유본예가 한양의 관청과 궁궐, 명승지를 한데 묶어 소개한 <한경지략>이나, 작가 불명의 지리서 <동국여지비고> 등에도 수성동계곡이 경치가 빼어난 곳이라며 극찬했다. 명지라 극찬 선비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지인과 담소를 나눌 때, 혹은 책을 읽기 위해 수성동계곡을 찾았다. 그들은 계곡물 소리를 특히 좋아했다고 한다. 추사 김정희도 비 내리는 날 수성동계곡의 물소리를 듣고 시를 썼다. 수성동(水聲洞)이라는 이름 또한 ‘
강현길 남·1980년 1월18일 신시생 문> 나쁜 술버릇 때문에 직장을 잃었고 아내마저 떠나버렸습니다. 술을 끊을 수 없는 제 자신이 원망스러우나 이제 술만이 유일한 벗일 뿐 아무 희망이 없습니다. 답> 사람은 어느 누구나 장단점은 있지만 불행한 사람의 단점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되며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귀하의 계속되는 음주는 자신을 파괴시키고 신변의 위기까지 몰고 올 무서운 존재라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무조건 끊도록 하세요. 지금은 악운과 악성의 체질로 묶여 스스로 해결은 불가합니다. 격리된 생활이 우선이고 전문의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올해까지입니다. 분명한 것은 올해까지 새로운 인생을 찾고 새 생명을 얻어야 합니다. 2년 후 마치 중환자가 생명을 구하고 정상 회복해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것과 같은 영광을 찾게 됩니다. 조인영 여·1999년 6월14일 미시생 문> 원래 연극을 좋아했는데 요즘에는 외국어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통역사를 꿈꾸고 있습니다. 예술 분야도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직업으로 생각할 정도로 관심이 많아 갈등이 심합니다. 답> 예능이 우선이고 외국어는 차선으로 목표를 바꾸세요. 운명의 길
도쿄의 한 상점가에서 중화소바 가게를 운영하던 주인공 고헤는 함께 가게를 꾸려온 아내와 갑작스레 사별한 뒤 만사에 의욕을 잃은 채 가게도 장기 휴업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읽기를 미뤄둔 두꺼운 책을 뒤적이다 책갈피에서 오래된 엽서 한 장을 발견한다. 30년 전 소인이 찍힌 엽서의 수신자는 그리운 아내 란코, 발신자는 고사카 마사오. 기억을 더듬어보니 당시 서른 살의 아내가 “모르는 사람한테 엽서가 왔어”라고 했던 일이 떠오른다. 아내는 어째서 이 엽서를 이토록 소중히 간직했을까? 미처 듣지 못한 아내의 어제의 시간을 찾아 고헤는 등대 여행을 나선다. <webmaster@ilyosisa.co.kr>
사립학교 학생인 홀든 콜필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퇴학을 통보받는다. 퇴학 사유는 시험에서 낙제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홀든의 이면에는 열일곱 살을 뒤덮은 성장기의 혼란이 자리하고 있다. 변호사인 아버지, 할리우드의 극작가인 형과 함께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홀든은 기성세대의 속물근성과 위선에 염증을 느끼는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사립학교 펜시는 밖에서 볼 때 선망의 대상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치기 어린 동급생들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학부모의 지위에 따라 학생들을 차별하는 견딜 수 없는 곳이었다. 홀든은 학교에 선처를 호소하는 대신 퇴학을 통고하는 편지가 집에 도착할 때까지 뉴욕 거리를 헤매기로 마음먹는다. 여기에 존경하는 선생님 댁에서의 하룻밤, 여동생 피비의 애정 어린 간섭이 더해지며 그의 여정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은 작가의 고백이기도 하다. 헤어짐 앞에 외롭고 슬펐고 아팠던 감정을 솔직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이 고백은 작가처럼 ‘사랑이 좋아서 외로운 이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헤어짐 앞에 무너지는 건 누구나 똑같다고. 슬픔을 억지로 감추려 하지 말라고. 마음껏 표현한 뒤에는 흩어진 마음을 그러모아 일어설 힘이 생길 거라고. 그때쯤에는 더 단단한 자신을 마주하며 잠시 감추었던 사랑을 꺼낼 수 있을 거라고. 이 책을 읽은 독자가 잊지 말았으면 하는 게 있다. 사람에게 다치고 헤어짐에 아파도 무언가에 계속 마음을 주는 건 바보 같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힘들고 아픈 시간 뒤에도 여전히 마음속에 사랑을 간직한 당신은 정말 대견하고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했으면 한다. <webmast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