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01 09:43
섬진강 곁의 대숲 사이로 첫걸음을 뗀다. 곧장 신석정 시인의 시 ‘대숲에 서서’가 보인다. 첫 연은 이렇게 시작한다. “대숲으로 간다 / 대숲으로 간다 / 한사코 성근 대숲으로 간다.” 대나무는 잎보다 줄기가 먼저다. 무성한 잎의 푸름보다 한사코 제 몸의 곧음으로 말을 건다. 그래서 대나무 한두 그루는 성글지만, 무리 지은 대숲은 조밀하고 단단해서 여름 볕을 거뜬히 피할 수 있다. 그 기개가 시인에게는 “기척 없이 서서 나도 대같이 살”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했을 테다. 전남 구례에 내려 당장 섬진강대숲길부터 찾아도 좋겠다. KTX 구례구역서 약 3.3㎞ 거리고, 구례 읍내에 있는 구례공영버스터미널서도 3㎞가 안 돼 대중교통으로 닿기에 수월하다. 자가용 이용자는 구례섬진강대숲길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굴다리를 지난다. 주차장과 섬진강 사이 짧은 단절감이 살짝 설렘을 안기고, 끝에서 다른 세상이 열린다. 굴다리를 벗어나면 정자 쉼터와 섬진강, 그 너머 오산이 반긴다. 섬진강대숲길은 왼쪽이다. 대숲 하면 담양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구례 대숲은 담양과 다른 매력으로 반짝인다. 수월한 교통편 섬진강과 나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섬진강 물길 따라 대숲 뒤 먼발치로
신인철 남·1980년 7월16일 신시생 문> 실직을 한 후 백수로 전락해 1983년 9월생인 아내가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 귀가 시간이 늦고 저를 멀리해서 의심이 갑니다. 혹시 다른 남자가 생긴 것은 아닌지요. 답> 그것은 귀하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지금 부인의 행동과 처신은 매우 바르고 정확하며 오히려 여러 가지 불만을 억제하고 자신을 이겨내는 데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부인게서는 지금 몸과 마음의 과다소모로 한계를 느끼고 있으며 귀하를 멀리 한다거나 탈선 행위는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안심하십시오. 이제 곧 오해했던 부분이 풀리게 됩니다. 또한 귀하는 다시 기능직으로 직장에 복귀하게 됩니다. 마침 신설되는 회사와 좋은 인연이 돼 다시 설 자리를 찾게 됩니다. 2개월 후에 합격하고 즉시 업무로 이어지니 편한 마음으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보람된 가정을 이루세요. 권지영 여·1993년 1월22일 술시생 문> 1988년 3월생인 남편과 이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학력 및 가정사 등 모든 것을 속여 억울함이 너무 많아 법적 제소를 할까 생각 중인데 해결이 잘될까요? 답> 만남의 동기나 거짓 내용에 관계없이 두
이 책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웨인 다이어 박사가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작품이다. 삶의 현자들로 불리는 작가, 철학자, 영성가, 명성가 등등 다양한 인물의 뜨거운 목소리가 담겨 있다. 아울러 삶의 다른 답, 다른 방식을 찾아낸 사람들의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바로 이것이, 이 책을 우리가 읽어야 하는 이유다. 우리는 늘 영원히 살 것처럼 시간을 보내는 데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영원히 살지 못한다. 영원하지 않은 삶에 필요한 답과 방식은 하나다. ‘지금 이 순간을 사는 법’을 깨닫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갈 수 있는가? 언제나 우리 눈앞에, 코앞에, 발밑에 있는 ‘죽음’을 기억할 때다. <webmaster@ilyosisa.co.kr>
선천적으로 알렉시티미아, 즉 감정 표현불능증을 가지고 있는 소년 선윤재. ‘아미그달라’ 혹은 ‘아몬드’라 불리는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낄 수도, 표현할 수도 없다. 엄마와 할머니의 사랑과 보호 아래 무사히 자라나던 윤재는 16세가 되던 생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비극적인 사건으로 엄마와 할머니를 잃고 만다. 혼자가 되자 세상의 편견에 괴물로 낙인찍히는 윤재는 또 다른 괴물, 곤이를 만나며 운명의 변화를 겪게 된다. 비극적인 어린 시절을 겪고 난 뒤 비뚤어지고 뒤틀렸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 착하고 연약한 마음을 지닌 곤이. 편견 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두 소년은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특별한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나 그조차 또 다른 비극의 시작과 맞닿아 있었으니, 과연 두 사람은 온전히 세상으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까? <webmaster@ilyosisa.co.kr>
소설의 배경은 1947년 9월16일의 하루, 부산이다. 동이 튼 때부터 일몰 후까지 단 하루의 일들이 원고지 1880장에 달하는 긴 분량 속에 담겼다. 그 시절 부산에는 돌아온 사람들, 돌아가다 그대로 머문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들은 중국에서, 만주에서, 일본에서 해방됐다는 소식을 듣고 조선으로 돌아왔다. 이른바 귀환 동포들이다. 그들은 거지 떼처럼 들어와 눌러앉아 골치를 썩이는 존재들로 취급받는다. 이 소설은 그들 온갖 귀향자들이 품고 있는 슬픔과 고통의 주름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슬프고도 처연한, 처연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다. <webmaster@ilyosisa.co.kr>
누군가는 돈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꺼려하고 품위 없는 것처럼 치부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돈의 가치를 폄훼하는 그 행위가 위선적이라고 말한다. 세상 살며 돈이 가진 중요성을 따져 볼 때 누구도 돈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돈의 특성을 매우 특이하게 정의했는데 바로, 인격체라고 지칭한 것이다. 그의 논리를 들어보자. 돈은 감정을 가진 실체라서 사랑하되 지나치면 안 되고 품을 땐 품어도 가야 할 땐 보내줘야 하며 절대로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존중하고 감사해야 한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돈은 상상 기회를 주고 다가오고 보호하려 한다. 납치나 폭력 혹은 불법을 통해 권력자나 졸부 품으로 들어간 돈은 언제든 탈옥할 날만을 기다리거나 그 주인을 해치고 빠져나오기 마련이니 위험한 돈과 친해질 생각도 지워야 한다. 품 안의 돈을 기품 있는 곳에 사용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곳에 사용하면 이를 지켜보고 있는 돈도 더 많은 친구들을 불러들일 것이다. 옛말에 “고기를 주기보다 고기를 낚는 법을 가르쳐 주라” 했다. 우리는 모두 각기 다른 환경에 놓여 있다. 지적 수준이 다르며 경제적 상황 역시
집중을 유지하지 못하고 ‘충동적 전환’에 넘어가거나 ‘주의를 끄는 모든 것에 반응하는 버릇’을 가진 건 미루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우리의 뇌는 ‘쉽고 재미있는 일’을 먼저 하도록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충동적인 전환으로 뇌의 흐름이 넘어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속에 떠오른 생각에 반응하는 것은 마치 조건반사와 같은 자연스러운 행동이지만, 어떤 것이 돌연 생각났다고 해서 그것에 꼭 반응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갑자기 무언가를 확인하고 싶어질 때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잠시 기다려라. 그 충동은 마치 언제 그런 생각이 났었냐는 듯이 사라져버릴 것이다. 이 책은 일을 미루게 되는 이유를 알려주고, 미루는 버릇을 끊어내기 위한 22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미루기는 모호하고 교묘한 마음의 행동인 것은 맞지만, 그렇게 어렵고 복잡한 문제는 아니다. 미루는 버릇이 작동하려고 할 때의 심리를 이해한다면 오래된 습관에도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이다. 뚜렷한 이유 없이 긴장되고 불안하다면,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있을 경우가 많다. 미뤄둔 일을 머릿속에서 완벽하게 지우지 못해 긴장되어 있고, 자기도 모르게 정신적·육체적 에너지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학부모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인물인 윌링햄 교수는 우연한 기회로 교사 500명 앞에서 인지심리학 내용 일부를 강연하게 됐다. 당연히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한 강연에서 교사들이 크게 열광하며, 학생들의 공부법에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깨달았다. 윌링햄 교수 역시 이 강연을 계기로 많은 학생이 잘못된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책은 윌링햄 교수의 20년 연구 결과를 풀어낸 책이다. 뇌의 작동 원리를 알고 그 원리를 적용해 공부한다면, 짧은 시간에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 저자는 ‘뇌과학 공부법’을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왜 수업 내용이 이해가 안 될까?” “무엇을, 어떻게 필기해야 할까?” “시험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왜 오랫동안 집중하지 못할까” 등 공부 고민 14개를 뽑고,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우리나라에는 노력의 힘과 위력을 찬양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노력의 배신>에서는 많은 사람이 ‘1만 시간의 법칙’을 오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1만 시간의 법칙은 누구든지 무언가에 1만 시간을 투자하면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다. 과연 그럴까? 이 책에서는 노력과 재능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과학적 증거를 밝혀 노력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한다. 성공의 원인으로 노력과 재능이 몇 퍼센트나 기여하는지 수학적으로 정확하게 계산해 우리의 이 ‘노력 신봉’이 의미가 있는지 밝힌다. <webmaster@ilyosisa.co.kr>
훈련할 때마다 멀쩡한 이름 대신 ‘박풍덩’으로 불리는 무원. 한때 수영선수였던 그는 기재 코치의 묘한 꼬드김에 넘어가 다이빙으로 종목을 바꾸었다. “늦게 시작했으니 하루에 최소 150번은 뛰어야 한다.” 기재 코치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던진 말에 무원은 죽기 살기로 연습하지만, 동료들과 달리 일찍 시작한 게 아니다 보니 잘하고 있는 건지 긴가민가하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기재 코치에게서 새로운 과제가 떨어지는데 뭔가 이상하다. 3m가 주 종목인 무원에게 10m를 뛰라고 한다. 게다가 느닷없이 자타공인 에이스 권재훈과 함께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을 하라는 미션이 주어진다. 10m 플랫폼 위에 나란히 선 두 사람은 푸른 물속으로 아름답게 몸을 내던질 수 있을까? <webmaster@ilyosisa.co.kr>
관계를 무너뜨리고 망치는 것도 말이요, 관계를 풀고 돈독히 다지는 것도 말이다. ‘말’은 사람 사이서 피어나고,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 진심을 담은 위로의 말은 상대의 마음을 녹아내리게 하고, 뾰족하게 날이 선 분노의 말은 상대의 가슴을 찌르고 만다. 거창한 표현이 아니더라도, 짧은 한마디여도 좋다. 온 마음을 다해 듣고, 거리낌 없이 감사하고, 실수를 인정하며 기꺼이 사과하고, 가까운 이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순간, 말은 힘이 된다. 그 힘은 마음을 열고, 관계의 온도를 높인다. 저자는 아나운서로서의 경험뿐만 아니라 일상서 접한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진정한 말의 힘을 독자에게 깨닫게 한다. 낯선 나라서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사고가 날 뻔한 사람에게 당신은 어떻게 말할 것인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을 상대에게 “자네, 죽기에는 아직 젊다고!”라고 말해 잠시라도 미소 짓게 할 것인가? 가뜩이나 민망한 상대에게 “이봐! 죽고 싶어 환장했어?”라고 짜증스럽게 말할 것인가? 대비되는 두 상황 속에서 상대가 느낄 감정을 헤아리며 우리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말은 상대의 감정을 보살피는 노력이 더해질 때 더욱 빛난다. 송곳 같은 말로 상대를
경북 울진군에 자리한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은 조선 시대 보부상의 애환이 서린 십이령옛길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금강소나무 군락지가 어우러진 길이다. 산림청이 국비로 만든 1호 국가숲길로, 2010년 7월에 1구간이 열렸다. 총 7개 구간(79.4㎞) 가운데 현재 5개 구간을 운영한다(1·5구간 정비 중).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은 예약 탐방 가이드제를 시행하고, 탐방은 무료로 운영한다. 홈페이지(www.uljintrail.or.kr) 예약으로 선착순 마감하며, 예약은 탐방 3일 전까지 가능하다(화요일 휴무). 구간마다 탐방 인원을 하루 80명으로 제한하고, 자격증이 있는 숲 해설사가 안내한다. 울진금강소나무숲길 홈페이지에 7개 구간 소개와 난도, 소요 시간 등이 자세히 나온다. 1구간(보부상길)과 2구간(한나무재길)은 보부상이 소금을 지고 다니던 십이령옛길이고, 3구간(오백년소나무길)과 3-1구간(화전민옛길)은 금강소나무 군락지를 지나는 길이다. 4구간(대왕소나무길)과 5구간(보부천길)은 600년 넘은 대왕소나무를 만나는 길이고, 가족탐방로에서는 오백년소나무와 못난이소나무 등이 반긴다. 7개의 탐방로 더운 날씨를 감안해 7개 구간 중 난도가 가장 낮은 가족탐
인간은 누구나 타인의 평가를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려고 한다. 회사 동료에게는 일 잘하는 능력자, 학교 선생님에게는 공부 잘하고 교우관계도 원만한 모범생, 친구들에게는 성격 좋고 편한 사람이고 싶다. 이렇게 남들에게 존재를 확인받고 싶은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 우리는 ‘인정받고 싶은 것’이다. 누군가는 타인의 평가에 자신의 가치를 맡기지 말라 조언하지만,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인간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하다. 이처럼 남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인정욕구’는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이론을 펼친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욕구 계층설’에 따르면, 인간의 기본적 욕구 중 가장 상위에 있는 게 바로 인정욕구다. 자존감이 낮으면 인정욕구가 강하다는 인식 때문에 인정욕구를 ‘버려야 하는 것’ ‘가져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완전히 잘못된 이야기다. 인정욕구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 중 하나로 버려지지도, 버려서도 안 되는 욕구다. 의식하지 못하지만 우리는 어릴 때부터 인정받고자 여러 방면에서 도전하고 노력하면서 성장해왔다. 학교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둬서 칭찬받겠다는 일념으로 더 열심
김근호 남·2006년 11월3일 진시생 문> 저는 놀고 즐기는 성격이라 공부보다는 컴퓨터나 오락게임만 하게 되고 공부를 열심히, 잘하는 친구들을 시샘만 합니다. 가야 할 학교가 실업계인지 인문계인지도 매우 궁금합니다. 답> 귀하는 선천적 성격보다 후천적 습관이 중요합니다. 즉흥적이고 단순한 성격을 지녔지만 고질적인 나쁜 기질은 없으며 근본은 잘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머리도 좋아서 무한한 재능을 키워갈 수 있는 재인입니다. 그러나 2년 전부터 끼어든 불운 때문에 악습에 빠져 공부가 멀어니고 자신을 괴롭히는 현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취미나 습관은 자신의 마음가짐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운이 시작돼 기분도 바뀌며 자신을 찾게 됩니다. 귀하의 길은 예능이며 특히 연극·영화나 신문·방송 쪽에 있습니다. 주의할 것은 성격이 단순해 사고가 계속될 수 있으니 명심해야 합니다. 오세진 여·1992년 7월2일 해시생 문> 지금 웨딩사업 상담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나이도 있고 천직을 찾고 싶습니다. 또 결혼도 하고 싶지만 아직까지 저의 마음을 열어줄 상대가 없습니다. 답> 일단 지금의 직장을 잘 지키고 미래를 여유 있게
김씨네과일은 5월15일에 열렸던 플리마켓에 참여하기 위한 하나의 프로젝트였다. 관심을 받게 되자 3일 뒤에 다마스를 빌려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고, 2개월 뒤에 홈쇼핑에 진출해서 같은 해 8월6일에는 백화점서 팝업 스토어를 선보였다. 이 모든 일이 84일 만에 벌어졌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에 자꾸 머릿속 계산기를 두드리게 된다면, 일단 몸부터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 작가의 말처럼 되지 않을 것 같은 일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으니 두려워하기보다는 자신을 믿고 좋아하는 일에 풍덩 빠져보기를 바란다. <webmaster@ilyosisa.co.kr>
저자의 꿈은 할리우드서 연기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영어도 거의 하지 못하는 사람이 할리우드 배우가 되겠다고 하니 주위서 말도 안 되는 꿈이라며 말리고 비웃는 사람도 있었다. 한 번도 영어 공부를 해본 적 없는 저자는 영어 공부에 몰입하기로 결심하고, 하루 2시간, 365일 영어 셰도잉을 시작한다. 미드 〈굿플레이스〉를 보며 수없이 따라했다. 영어로 더 많이 말하고 싶어서 한국 손님에게도 영어로 응대했다. 차츰 입이 자연스레 열리기 시작했고, 교포로 오해받는 순간도 있었다. 영어에 자신감이 붙은 저자는 할리우드로 가는 길도 자신이 직접 뚫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기회가 왔다. 〈웨스턴 에비뉴〉라는 큰 작품에 오디션을 볼 기회가 생겼고,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영어 연기를 완벽하게 해냈다. 이어서 꿈만 같던 일이 일어난다. 한인들이 만든 대작 뮤지컬 〈도산 안창호〉 무대에도 선 것이다. 저자의 ‘안 하던 짓’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자신의 미래를 미리 가정하고 선을 긋지 않는다.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재를 긍정과 꾸준함의 힘으로 감싸며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webmaster@ilyosisa.co.kr>
유튜브의 영향력이 막강해지자 사람들은 유튜버들의 새로운 콘텐츠, 혹은 어떻게 하면 ‘잘나가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을까’에 집중한다. 하지만 유튜브가 각종 허위·유해 정보, 가짜 뉴스의 온상으로 비판받고 있는 이유나, 유튜브를 즐기면서 치르는 대가는 무엇인지, 사용자로서 갖춰야 할 윤리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지 않는다. 유튜브가 이렇게 막강한 플랫폼이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듯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 어떤 강력한 플랫폼이 새로 등장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윤리의식이다. 이만큼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은 없다! <webmaster@ilyosisa.co.kr>
언어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언어는 인류의 가장 놀라운 업적임에도 심도 있게 다뤄지지 않았으며, 언어 기원에 대한 가설들이 중구난방으로 튀어나왔다. 가장 최근에는 ‘인간에게는 언어 유전자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세상을 한 번 더 떠들썩하게 하기도 했다. 베일에 싸인 언어의 출현을 밝히고자 수십 년간 고군분투했던 크리스티안센과 채터는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마침내 확신을 얻게 된다. 언어는 체계적인 문법 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우연의 결과물이며 즉흥적으로 행하는 제스처 게임과도 같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수세기를 거쳐 과학자들이 이뤄낸 연구들을 전복시키며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언어과학 분야를 선도하며 언어 기원을 연구하는 데 힘을 싣고 있는 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언어가 인류의 궤적을 지나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한 눈에 보여준다. 우리는 고정된 언어 규칙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인 방법으로 언어의 조각을 고르고, 재조합하면서 언어를 습득한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언어 기원에 관한 수많은 가설에 맞선다. <진화하는 언어>는 138년 전부터 시작된 언어의 여정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인간에게는 있는 언어가 왜 침팬지에게는 없는지
1995년 미국 시카고에서는 기온이 섭씨 41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이 일주일간 지속돼 700여 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진다. 구급차는 모자랐고, 병원은 자리가 없어 환자를 거부했으며, 시민들은 갑자기 죽은 이웃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 사실 이 일이 있기 전 무더위는 사회적 문제로 취급된 적이 없었다. 그 이유는 폭염이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내는 것도 아니고 홍수나 폭설처럼 스펙터클한 장면을 연출하지도 않을뿐더러 그 희생자는 대부분 눈에 잘 띄지 않는 노인, 빈곤층, 1인 가구에 속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사회학자 에릭 클라이넨버그는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실려온 한 부검소에서 조사를 시작했다. 검시관들이 의학적 부검을 실시하는 동안, 그는 희생자들이 생전에 살았던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거기에 이들의 생을 앗아간 단서가 돼줄 사회학적 요인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희생자들의 거주지는 하나같이 사회 취약계층이 모여 사는 아파트나 싸구려 호텔들이었다. 저자는 이들 지역에 머물며 수시로 현지 조사를 나갔고 차츰 안면을 트게 된 이웃들은 클라이넨버그와의 인터뷰에 응한다. 한편 그는 경찰 보고서를 분석하고, 시체 안치소의 기록들을 파헤치며, 통계 분석을 하는 방
류근길 남·1979년 11월23일 진시생 문> 잘 다니던 직장도 사업도 도중 하차해 너무 답답하고 막막합니다. 이제 세상을 등지고 싶은 마음뿐 희망이 전혀 보이질 않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 평소 실력과 능력만 믿고 자만하며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욕심내 운의 한계를 벗어난데다 불운에 밀려 주변에서 조차 외면하니 운과 현실의 부조화가 패인의 원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성공이란 없습니다. 당분간은 물심양면으로 뼈아픈 고생을 하게 되나 갈 길은 직장뿐이니 엔지니어의 길은 계속 지키세요. 기술은 인정받아 인지도가 높고 충분한 예우로 생계는 해결되나 채무에 쫓겨 부인의 부업이 불가피합니다. 처운에 힘입어 부업의 성공으로 많은 부분에 유익합니다. 향후 1년이 매우 중요합니다. 채무와 관재 소송 등에 시달리니 방어에 주력하고 2년 후 독립을 준비해 확실한 미래에 대비하세요. 이진애 여·1993년 3월4일 사시생 문> 1990년 5월생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또 다른 남자관계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1988년 6월생인데 저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해서 걱정이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 귀하는‘자파인수’의 불운으로 방어가 안 되고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