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7.23 15:58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일본 총리는 “수천 명의 여성을 성노예로 만드는 일에 일본정부가 직접 관여한 것을 부인하느냐”란 하버드대 학생의 질문에 “고노담화의 연장선에 있다”며 정확한 표현을 회피했다. 또한 이러한 입장에서 위안부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말로 에둘러 답변했다. 87세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아베 총리의 사과를 듣고자 노구를 이끌고 미국의 하버드대학까지 날아갔다. 열여섯 살의 꽃다운 자신의 삶을 망쳐버리고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의 맹랑함 앞에 직접 산증인으로서 역사를 말해 주고자, 또한 이 때문에 일그러진 자신의 한 맺힌 삶에 사과를 받아내고자 혼신의 힘을 모아 학생들과 간담회도 하고 침묵시위도 했다. 이제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알고 있는지라 마지막까지 억울함을 풀어내고자 혼신을 다했다. 위안부라 불리며 노예처럼 인권을 유린당한 할머니의 절절한 염원을 아베 총리는 깐죽거리듯 이들을 인신매매 피해자라 일컬으며 유감을 표명하며 일본은 성폭력 등을 없애고 여성의 인권 향상을 위해 기금을 출연하고 있다는 말로 겉치레를 해댔다. 성폭력이 아닌 성노예였고 일본정부가 직접 관여한 것임에
개인투자자들의 95% 그리고 액티브 펀드의 약 65% 이상이 시장 평균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는 투자 성과를 보인다고 한다. 메리츠자산운용을 1년만에 정상급으로 만든 ‘존리’ 대표는 성공 투자의 요건은 “자기 자본으로, 장기, 분산” 투자라고 하였는데 가치 투자의 정석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단점은 시장의 방향을 이야기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예측이 얼마나 정확한지 설명하려 애쓰고 자기 최면에 빠진다. 그러나 이내 그 생각이 틀렸음이 입증되고 그에 따라 빈번히 매매 포지션을 바꾼다. 이렇듯 빈번한 매매는 매매 회전율이 높다는 의미인데 시장의 방향성 보다는 해당 기업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부족하여 투자의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기다릴 줄 아는 투자 방법인데 빌린 자금으로는 조바심이 나서 기다릴 수 없다. 개인 투자자의 상당수는 장기적으로는 갈 주식을 “일봉의 꼬리 먹기” 등을 시도하며 수익률 극대화를 시도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계좌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매매법으로 알려져 있다. 종목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집중 투자도 좋으나 리스크
지난 대선 시 나를 포함해 다수의 사람들이 박근혜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사실만으로 열렬하게 지지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이 나라를 경영했던 시절,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했던 천민정신을 치유하는 데 적임자로 본 탓이었다. 그러나 당선 이후 드러난 그녀의 진면목을 살피면 그녀의 말마따나 ‘나도 속고 대한민국도 속았다’였다. 급기야 그녀의 ‘엿장수 마음대로 식’의 인사와 그에 따른 섣부른 부패와의 전면전으로 박근혜정권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하여 짧지 않은 기간 정치판에 머물렀었고 지금은 모든 사심을 버린 문학인의 입장에서 그녀의 의식세계를 진단해본다. <일요시사> 지면을 통해 누누이 밝혔지만, 김기춘씨를 비서실장에 임명했을 때 그녀의 의식에 대해 의심하게 됐다. 김기춘 전 실장이 누구인가. 그녀가 천명한 민족 대통합에 역행했고 나아가 자신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의 죽음을 왜곡한 인물이다. 당시 국익을 위한다는 측면이 작용했겠지만 어떻게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을 조작한 사람을 최측근으로 임명할 수 있는가. 도무지 납득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그녀의 의식에 정말로 문제 있다고 판단한 시점은 정윤회란 인물
"일본 아베 총리는 역사를 직시하고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공식적으로 재확인하고 인정하라." 최근 공화당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민주당의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 등 25명이 일본의 아베 총리를 향해 이 같은 취지의 서한을 작성해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에 발송했다. 이번 서한의 작성은 혼다 의원의 제의로 이뤄졌는데, 민주당 17명, 공화당 8명 의원들의 친필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사죄는 물론,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또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는 주변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일본의 노력에 중요한 장을 열었으며, 아베 총리가 방미를 계기로 역사 문제를 해소해 치유와 화해의 근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위안부 문제나 일제 침략기 등 일본의 만행과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미국 상·하원에서 이 같이 구체적인 액션을 취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과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둔 상황에서 '전략적 이벤트'라는 저평가가 나오기도 하지만, 여야 정쟁에 빠져있는 우리네 국회의원들보다는 백배 천배 낫다. 작금의 국내 정치판은
"안녕하십니까? 기호O번, OOO후보입니다." 최근 아침 출근길 지하철역 근처는 물론이고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길목에선 이 같은 외침이 들리기 시작했다.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다는 얘기다. 실제로 오는 29일은 서울 관악을, 강화·인천 서구 등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29재보궐선거일이다. 선거 특성상 후보자나 후보자 가족들이 현장에서 유세 및 선거활동을 하기보다는 대부분 전문 선거 조직 등을 통해 모집된 인원들이 선거 유세활동을 한다. 이들은 후보자의 번호와 이름이 적힌 각종 피켓을 들고 선창자의 외침을 그대로 복창한다. 그나마 육성을 통한 선거 유세는 양반이다. 인근의 유세차량을 통해 나오는 녹음된 마이크 음성은 고막을 진동하게 만든다. "현 정권을 심판해야 합니다", "OOO만이 정권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등의 외침은 요란하다 못해 시끄럽기만 하다. 대다수의 유권자들은 이 같은 주입식 선거운동에 이미 지칠대로 지쳐 있다. 기분 좋아야 할 출근길이 요란스럽기만한 이들 선거 유세로 인해 자연스레 이맛살이 찌푸려지기 마련이다. 이젠 캠프에서 준비하는 마이크 발언 내용이나 유세
투자의 성공 요건은 다름 아닌 좋은 주식을 최적의 타이밍에 맞춰 매입하고 주가가 적정 가치 이상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즉, ‘어떤 종목을 언제 살 것인가’가 성패를 좌우하는데 투자하기 좋은 종목을 선정하는 것은 통상 1주당 가치(밸류)를 판단하기 위해 그 기업과 주식에 대한 적정 가치를 산정해 내는 것에서 출발하며 이를 밸류에이션이라 한다. 사람을 볼 때도 학력, 경력, 인성 또는 외모 등 많은 기준을 가지고 평가 할 수 있듯이 주식의 가치도 여러 관점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현재 자기 자본을 가지고 많은 수익(Capital Gain)을 창출하지 못한다 해도 부동산, 현금 등 많은 자산을 갖고 있는 경우, 자기 자본을 잘 운용하여 많은 이익을 창출하는 경우 또는 신약을 개발 하는 등 향후 큰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을 가진 기업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들 각 회사들이 가진 가치를 자산가치, 수익가치 및 성장가치라 한다. 이와 관련해 주가를 계산하자면 유형 자산가치는 PBR(주가순자산비율), 수익가치는 PER(주가수익비율), 그리고 성장가치는 지향하는 기대 수익 등을 감안하여 계산할 수 있지만 여기에는 기업이 보유한 무형자산, CE
중국인들은 8자를 선호한다. ‘8’자가 들어간 전화번호나 자동차번호는 비싸게 거래된다. 2008년 북경올림픽 개막식도 8월8일 저녁 8시8분에 시작했다. 우리의 경우 대체로 ‘럭키 세븐’이라며 ‘7’자를 좋아한다. 세계적인 우리나라 손톱깎기의 상표도 ‘777’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 정치권에서 7은 재앙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자살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명단 때문이다. 사실 여부는 수사의 몫이지만 묘하게도 온통 7 자 풍년이다. 이 정권의 청와대 첫 비서실장 허태열씨에게 주었다는 돈이 7억원이다. 2012년 대선 때의 새누리당 핵심 홍문종 의원 등 3명에게 주었다는 돈의 합계도 7억원이다. 8명의 리스트도 홍준표 경남지사를 뺀 7명이 ‘친박’이다. 그러고 보니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또한 7시간의 불명확한 행방 때문에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그러니 요즘 정권핵심부에게 7이라는 숫자는 ‘죽을 4 자’와 비슷하게 비치지 않겠나 싶다. 한때 외국 언론이 우리나라의 극심한 부정부패를 조롱하며 ‘ROTC공화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소용돌이 정국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는 '성완종 블랙홀' 문제에 대해 한 템포 쉬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 대통령은 16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긴급 단독회동을 갖고 불법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예정돼 있던 순방 출발시각까지 뒤로 늦추고, 이례적으로 배석자 없이 단독회동을 가진 점 등 현 정국이 얼마나 심각한지 인지하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이날 40분간 비공개로 열린 단독회동에서 "(현안들에 대해) 순방을 다녀와서 결정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 발언이 김무성 대표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알려지자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반발 기류가 무척 강했다. 특히 수도권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통령이 사태의 심각성을 너무 모르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여당인 새누리당으로서는 열흘 남짓 남은 4·29재보선에 발등이 떨어진 데다 이번 '성완종 사태'로 인해 정국의 주도권 또한 야당에 넘겨준 상태다. 속된 말로 '똥줄이 타는' 상황이다. 여권에서까지 '총리 사퇴설'이 거론되는
만일 내게 1000만원이 있는데 은행에 가서 연 2% 이자의 복리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했다면 언제쯤 원금의 두 배인 2천만원이 될 수 있을까? 이 계산은 의외로 간단하다. 72를 2(이자율)로 나누면 즉 36년이 걸린다. 만일 주식 투자로 연 8% 수익을 낸다면 72를 8로 나눠 단 9년이 소요되고 매년 수익 18%를 꾸준히 내는 투자자가 있다면 그는 72 나누기 18 해서 4년이면 두 배를 만든다. 이를 ‘72법칙’이라 한다. 이처럼 수익률의 차이는 장기 투자시 시간을 절약하는 결과를 만드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또한 여기에는 아인슈타인 박사가 세계 여덟번째 불가사의라고 표현한 복리의 마법이 숨어 있다. 원금에 이자만 붙는 단리의 경우 두 배가 되려면 훨씬 더 긴 기간이 소요되는데 이와는 달리 복리는 원금과 이자를 합한 금액에 이자가 붙어 수익금이 급증하는 것이다. 이처럼 복리는 이자를 재투자하게 되어 요즘과 같이 초저금리 시대에 더욱 유용하다. 개인이 가진 대표적인 자원(resource)은 한정된 시간과 얼마간의 돈이다. 주식 투자에서 매수 즉시 수익을 내기 원하는 투자는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어렵고 금전 투자뿐만 아니라 시간 투자의 개
국회의원에게는 국민이 미처 알지 못하는 특권들이 많다. 불체포특권, 항공·기차 등 VIP특권, 매달 유류지원비, 평생연금 수혜 등 실제로 수없이 많으며 어림잡아도 200여가지에 달할 정도다. 이 중에서 가장 큰 특권은 뭐니뭐니해도 불체포특권이 아닐까 싶다. 불체포특권은 국회의원들에게만 주어지는 대표적인 특권 중 하나로 현행범을 제외하고 회기 중 국회 동의없이 체포나 구금할 수 없다. 게다가 회기 전에 체포됐거나 구금됐어도 현행범이 아닌 한 국회 요구가 있을시 회기 중에 석방될 수도 있다. 이는 행정부의 정당하지 않은 억압에 대해 최대한의 국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둔 장치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14일, 외교·통일·안보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법무부장관에게 뜬금없이 "압수수색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권성동 의원은 황 장관을 향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마지막 인터뷰 녹음파일을 입수했는지도 물었다. 최근 <경향신문>이 성 전 회장의 사망 전 전화인터뷰 사실을 단독보도했고 이 보도가 일파만파로 번지자 권 의원이 '악수'를 둔 셈이다. 물론, 이 바탕
"그런(선거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 명명백백하게 드러난다면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본인 이름이 기재돼 논란이 일었던 이완구 국무총리의 최근 변이다. 이 총리는 2013년4월, 재보궐선거 당시 성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기억하지 못한다. 선거 때 수백, 수천명이 오는데 어떻게 다 기억하느냐"고 억울해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성완종과 돈거래는 없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억울하다"는 말을 남기고 돌연 삶을 포기했다. 유명을 달리하기 전, 그는 유서까지 남기며 권력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들에게 '금품 수수' 사실을 폭로했다. '자원비리 수사'의 핵심인물이었던 성 전 회장이 사망하면서 검찰수사는 동력을 잃었고 일부 보수언론들은 '사실상 종결'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무리 핵심인물이 사라졌다 해도 절대로 검찰수사가 종결되어선 안된다. 사안의 중요성도 중요성이지만, 이미 경남기업의 재무재표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의 물적 증거들을 이미 확보한데다 한모 부사장 등 증인들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조현아 사건이 법의 심판대에 올라섰을 때 아연실색했다. 물론 그녀의 행동이 괘씸하기 그지없었고, 곁에 있었다면 그녀보다 오랜 기간 이 땅에 살았던 사람으로서 비 내리는 날 먼지 날리도록 패주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지만 법으로 그녀를 심판하기 힘들 거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런데 필자의 생각을 비웃듯 검찰은 거침없이 기소했고 또 1심 법원은 그녀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그것도 회항과 항로 변경이란 용어를 사용하면서 말이다.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는 과정과 결과로 ‘억지춘향식’으로 꿰맞춘 듯 보였다. 조현아 측 역시 기가 찬지 1심 법원 판결에 불복하며 항고했고, 지금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하여 과연 이게 타당한 일인지, 상식에 입각한 글쟁이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회항이라는 단어의 의미다. 회항(回港)은 ‘돌아오다’라는 의미의 ‘回’와 ‘항구 즉 비행기의 경우 공항’을 의미하는 ‘港’으로 합하여 ‘공항으로 돌아오다’를 의미한다. 이 부분에서 항(港)은 차치하고 회(回)의 의미를 정확하게 살펴보자. 문을 의미하
투자를 위해 특정 종목의 향후 주가를 예측하는 방식은 주로 일봉, 주봉, 월봉과 주가의 일정 기간별 산술 평균을 낸 주가 이동평균선을 차트에 나타내고 그를 통해 주가의 미래 흐름을 예측하는 기술적 분석과 기업의 재무제표 등 내재적 가치를 분석하여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기본적 분석으로 나눌 수 있다. 각 종목에는 매출, 순이익, 자산 등에 의해 계산되는 적정가치가 있으며 여기에 향후 성장성, 경영자의 자질 등을 감안하여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쌀 때 매수하고 반대의 경우 매도하는 방식을 가치투자라 한다. 이번에는 ‘일본 주식시장의 신’이라 불리는 코레카와 긴조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는 나이 84세에 겨우 반년 동안 두뇌와 담력으로 단 한번의 매매를 통해 2,000억원이란 자산을 만들었고 1982년도 일본 개인소득 1위에 올랐다. 그의 일생에 투자를 포함한 여러 사업을 하였지만 우여곡절 끝에 빈털터리가 되어 그의 나이 64세에 주식 투자를 재개한 당시 그의 수중에는 친척과 지인으로부터 빌려 모은 3천만원 밖에 없었다. 이 돈으로 생활하며 몇 번의 매매를 성공시켜 80대에 일본 최고 부자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경제와 시세에 대한 깊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요청서가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도착한 지 72일만인 지난 7일, 전격 개회됐다. 개회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막상 뚜껑을 열자 난데없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올인했다. 이날 여야 청문위원들은 약속이나 한듯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른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청문회'라는 말이 나올 법할 정도였다. 여야를 막론하고 해당 사건이 제대로 수사가 진행됐는지, 당시 수사 검사였던 박 후보자가 본연의 역할을 수행했는지 등에 대한 질의로 점철됐다. 박 후보자는 해당 사건 당시 박종철군을 고문하는 과정에 참가했던 경찰관 2명과 3명을 추가 기소하는 과정에서 검사로 참여했다. 당시 그는 신창언 형사2부장과 안상수 검사(현 창원시장) 아래 막내 검사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청문위원들은 박 후보자가 박종철군의 치사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담당검사로서 능동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1차 수사 중 고문했던 2명의 경찰관 구속 과정에서 현장검증(남영동 대공분실)시 피의자를 대동하지 않고 조사하는 등 수사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새누리당은 당시 박종철군을
박근혜정권이 국민건강 운운하며 전폭적으로 담배 가격을 2000원 인상하여 서민의 피를 빨아먹기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시점 박근혜정권의 의도와는 달리 연초에 보였던 흡연감소율이 다시 반등하여 예년 추세를 따르고 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해서 국민건강을 위해서라는 치졸한 변명은 백일하에 거짓으로 판명 났다. 아울러 정말 담배가 박근혜정권이 서민의 피를 빨아먹어도 될 정도로 나쁜 물질인지 조선조 제22대 임금으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위민을 실천했던 정조(正祖)를 통해 살펴본다. 먼저 담배와 관련한 정조의 변이다. 『나는 어릴 적부터 다른 기호품은 없었으나 오직 책 읽는 것을 좋아하였으니, 연구하고 탐닉하느라 마음과 몸에 피로가 쌓인 지 수십 년에 책 속에서 생긴 병이 마침내 가슴속에 항시 막혀 있어서 혹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하였다. 그리고 즉위한 이래로는 책을 읽던 버릇이 일체 정무(政務)로까지 옮겨져서 그 증세가 더욱 심해졌으므로 복용한 빈랑나무 열매와 쥐눈이콩만도 근이나 포대로 계산하여야 할 정도였고, 백방으로 약을 구하여 보았지만 오직 담배에서만 힘을 얻게 되었다. 화기(火氣)로 한담(寒痰)을 공격하니 가슴에 막혔던
주가는 때로는 장중에도 널을 뛰거나 쥐 죽은 듯 가만히 있다가 급등을 시현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사는 시점이라고 생각해 매수하고 반대로 어떤 이는 해당 종목을 같은 시점에 매도하여 시세를 형성한다. 실패하는 투자자의 특징은 바로 매수해야 할 때 매도하고 매도 시점에 매수하여 손실을 키운다. 그렇다면 왜 같은 액면가를 가진 어느 종목은 주가가 5천원이고 또 다른 종목은 10만원으로 큰 가격 차이를 보이는가? 이를 잘 설명한 것이 불변의 법칙인 “순자산(자본총계)이 증가하면 주가도 그에 동행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잘 설명한 것이 유럽 증권가에서 우상으로 추앙 받았던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개와 산책에 나선 사람’에 대한 비유이다. 개는 주인보다 앞서거나 뒤처지면서 복잡하게 움직이지만 결국 주인에게 돌아오는 모습에서 주가(개)는 주인(실적, 내재가치)에 수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느 기업의 순자산이 증가하면 결국 주가는 상승하고 그 반대일 경우 주가는 조만간 하락하게 된다. 거시경제, 글로벌 사건, 금리, 환율 및 업황 등 각종 변수들은 결국 개별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이에 동행하는 주가가 출
"국회의원 정수를 지역구 240명, 비례대표 120명 등 360명으로 늘려야 한다." 최근 선거구 재획정에 따른 지역구 의석수 증가 문제가 정치권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2일, 시민사회단체연대회 주체의 한 토론회에서 "의원 정수 문제를 돌파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심 의원의 주장은 이렇다.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의석수 문제가 부각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의원들의 수많은 특권들을 과감히 축소하면서 정수를 늘린다면 국민도 동의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한 마디로 충격이다. 그것도 제2야당인 정의당 원내대표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메가톤급'이다. 여당보다 국민 여론에 더 귀 기울여야 하는 야당의 원내대표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은 다소 위험해 보이기까지 한다. 게다가 야당을 중심으로 '정수 확대론'이 힘을 받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새누리당 '소장파'인 김세연 의원의 '확대 불가론' 주장은 반갑기 그지 없다. 김 의원은 성명을 통해 "권역별 비례대표 도입을 위해 지역구 의석수를 줄일 수 없으니 국회의원 수를 늘
주가는 때로는 장중에도 널을 뛰거나 쥐 죽은 듯 가만히 있다가 급등을 시현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사는 시점이라고 생각해 매수하고 반대로 어떤 이는 해당 종목을 같은 시점에 매도하여 시세를 형성한다. 실패하는 투자자의 특징은 바로 매수해야 할 때 매도하고 매도 시점에 매수하여 손실을 키운다. 그렇다면 왜 같은 액면가를 가진 어느 종목은 주가가 5천원이고 또 다른 종목은 10만원으로 큰 가격 차이를 보이는가? 이를 잘 설명한 것이 불변의 법칙인 “순자산(자본총계)이 증가하면 주가도 그에 동행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잘 설명한 것이 유럽 증권가에서 우상으로 추앙 받았던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개와 산책에 나선 사람’에 대한 비유이다. 개는 주인보다 앞서거나 뒤처지면서 복잡하게 움직이지만 결국 주인에게 돌아오는 모습에서 주가(개)는 주인(실적, 내재가치)에 수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느 기업의 순자산이 증가하면 결국 주가는 상승하고 그 반대일 경우 주가는 조만간 하락하게 된다. 거시경제, 글로벌 사건, 금리, 환율 및 업황 등 각종 변수들은 결국 개별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이에 동행하는 주가가 출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그리도 애지중지하던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임을 처리하고 이완구 국무총리를 내세운 이후 부패와 전면전을 불사하겠다고 했다. 이 과정을 살피면 불현듯 고려 말 신돈을 내세워 개혁의 기치를 올렸던 공민왕이 생각난다. 왜 그런지 잠시 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공민왕은 원나라가 통치하던 시기에 원에 의해 마지막으로 보위에 올랐던 개혁적인 인물로,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원 황실의 여인 즉 ‘노국대장공주’와 혼인하게 된다. 공민왕은 초기에 노국공주에 대해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하며 원나라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노력한다. 당연히 원나라와 마찰이 불거지는 그 순간에 노국공주는 고려, 즉 공민왕을 선택하고 그녀의 진심을 알게 된 공민왕은 이후 노국공주의 사랑의 노예가 된다. 그런데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의 결실을 맺으려는 순간 노국공주가 생을 달리하고 이후 공민왕은 정치에서 멀어지며 오로지 노국공주에 대한 그리움으로 일관한다. 그리고 한순간 왕권 강화를 목표로 역사에서 요승으로 기록되고 있는 신돈을 앞세운다. 공민왕에게 전권을 위임받은 신돈은 이제현 등 신진사대부를 등용하여 ‘전민변정도감’을 설치하여 당시 권력
300여명의 사상자를 냈던 세월호참사 1주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당시 해경과 민간 잠수사들의 아비규환 속 구조작업 과정에서 자신을 '민간잠수사'로 소개하며 한 방송사에 인터뷰에 나섰던 홍가혜씨는 '정부가 구조활동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홍씨는 가짜 민간잠수사로 드러났고 경찰청 수사국장이 직접 'SNS로 유언비어를 퍼뜨리면 엄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홍씨는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경찰은 "생존자들이 배 안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 관계자들이 민간 잠수사들에게 시간만 보내고 가라 한다"는 홍씨의 발언들을 이유로 검거했고, 검찰은 '허위 내용의 인터뷰로 해경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구속기소했다. 법원은 여론의 뭇매는 물론, 법적으로도 이미 만신창이 상태였던 홍씨 손을 들어줬다. 지난 1월에 열린 1심 재판에서 법원은 홍씨에게 "방송 인터뷰 등의 발언은 구조작업을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허위사실이라고 인식하기 어렵고 해경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시해 면죄부를 줬다. 그가 민간잠수사를 사칭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