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녹십자그룹 오너 일가에서 때 아닌 지분 경쟁이 목격되고 있다. 지주사 지분을 꾸준히 늘려온 삼촌이 핵심계열사 주식 매각을 통해 실탄을 확보하자, 조카들 역시 우회 방식으로 현금 마련에 힘을 쏟는 양상이다. 녹십자그룹은 고 허채경 한일시멘트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고 허영섭 회장이 1967년 부친의 지분을 출자 받아 인수한 수도미생물약품판매주식회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71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한 녹십자는 2004년 9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 후 종합제약그룹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기업집단 소속 국내외 법인은 총 40곳(상장 7개·비상장 33개). 이들 가운데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가 각각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지주사 체제가 일찍부터 자리 잡은 덕분에 ‘오너 일가 및 특수관계인→녹십자홀딩스→녹십자’로 이어지는 견고한 지배구조가 구축됐다. 갈등 국면 2009년 허영섭 회장이 타계한 후 녹십자그룹의 최고 경영진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허영섭 회장의 동생이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허영섭 회장의 자제들이 그룹 핵심회사 경영에 참여하게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패션기업 ‘F&F’가 기업분할을 공표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게 회사가 내세운 분할의 기본 취지. 다만 진짜 이유를 단순 효율성 제고 차원으로 해석하긴 애매하다. 분할의 최대 수혜자가 오너 일가 구성원들이라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의류 브랜드 MLB·디스커버리를 운영하는 F&F는 지난달 20일 패션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 ‘F&F’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분할 기일은 2021년 5월1일이고, 존속법인은 코스피에 변경상장, 신설법인은 재상장할 예정이다. F&F는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함”이라며 “지배구조 변경을 통해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궁극적으로 기업 및 주주의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분할의 이유를 설명했다. 분할 발표 지주사 출범 이번 결정은 F&F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됨을 뜻한다. 분할안에 따르면 지주회사 역할을 맡게 될 존속법인 F&F홀딩스(가칭)는 투자업무에 힘을 쏟게 될 예정이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재계 후계자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차근차근 입지를 다지데서부터 완전한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경우까지 다양하다. 특히 승계 궤도에 오른 후계자들은 저마다 미래 먹거리를 담당하면서 경영 능력 증명에 힘쓰고 있는 추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남 최인근씨는 지난 9월 SK E&S 전략기획팀에 입사했다. 직급은 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씨는 지난 2014년 미국 브라운대에 입학해 물리학을 전공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인턴십을 거쳤다. 차근차근 승계 준비 인근씨가 몸담고 있는 SK E&S는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다. 그룹 지주사인 SK에서 9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 E&S는 액화천연가스(LNG),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인근씨의 입사를 경영수업으로 바라봤다. SK E&S는 그룹 주력 계열사로 꼽히지 않지만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며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견인할 수 있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인근씨는 평소 신재생에너지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SK E&S의 최근 3년간(2017~2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그룹 차원에서 총수 일가를 우회 지원하는 광경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암묵적으로 자행되는 ‘총수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애경그룹 총수 일가 역시 사익편취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긴 마찬가지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총수 있는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총수 없는 대기업집단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8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220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덩치는 신참 하는 짓은 거물 공정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지주회사 총 개수는 전년(173개) 대비 6개 감소했다. 자산총액 5000억원 미만 중소 지주회사가 94개에서 82개로 감소한 결과다. 6개가 신설되고 12개가 제외됐다. 사익편취 규제 대상 계열사를 가장 많이 거느린 건 GS그룹(11곳)이지만, 가장 눈길을 끈 곳은 ‘대기업 2년차’ 애경그룹이었다. 애경그룹은 오래전부터 ‘일감 몰아주기’가 빈번했던 기업집단으로 분류돼왔다. 그룹 차원에서 성행한 일감 몰아주기는 총수의 자식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잇츠한불이 실적 악화의 늪에 빠졌다. 안정적인 재무구조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현금 흐름은 꾸준히 나빠지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갖추는 게 급선무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잇츠한불’은 1989년에 설립한 ‘한불화장품’에 뿌리를 둔 화장품 업체다. 2006년 자회사 ‘잇츠스킨’을 설립, 2015년 ‘네오팜’ 인수를 통해 종합화장품기업으로의 도약을 도모한 한불화장품은 2017년 5월 잇츠스킨과의 합병을 거치며, 잇츠한불로 재탄생했다. ‘달팽이크림’을 내세워 시장에 안착한 자회사가 모회사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었다. 내실은… 잇츠한불은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내세워, 건실한 재정을 유지해왔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총자산 5221억원 가운데 총자본이 4686억원을 차지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11.4%에 그친다. 이마저도 합병 직전년도(2016년)의 잇츠스킨 부채비율(8.6%)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유동비율 역시 798.9%로 매우 안정적이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보쌈 신화’를 일으켰던 놀부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잘나가던 2011년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은 꾸준히 하향세를 그렸고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대폭 상승했다. ‘매각설’이 꾸준히 돌고 있지만 계속 악화되는 실적에 그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 놀부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놀부는 1987년 3월 ‘골목집’이라는 작은 보쌈집으로 시작했다. 가게를 확장하며 놀부보쌈이라는 상호를 사용했고 놀부부대찌개, 놀부옛날통닭 등을 새로 론칭하며 놀부 브랜드를 완성시켰다. 놀부의 사업을 번창시킨 주역은 오진권 창업주와 그의 부인 김순진 전 대표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난 2000년,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고 오 창업주는 김 전 대표에게 보유하고 있던 주식 25%를 모두 넘기고 놀부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보쌈집부터 연이은 성공 2000년부터 김 전 대표의 단독 체제 하에 놀부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놀부의 매출액은 2001년 229억5500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놀부의 매출액은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며 2010년 1112억9600만원을 기록했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보험사들이 사옥을 비롯해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는 추세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에 앞서 부동산 자산을 축소해 자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자산 처분은 당기순이익 상승 등 일회성 실적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보험사들이 줄줄이 사옥 매각에 나섰다. 새 회계기준(이하 K-ICS) 도입에 따라 보험사들은 자산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고심하는 모양새다. 한화생명은 최근 여수 사옥을 매각했다. 1990년 준공된 여수 사옥은 여수고객센터, 광무·동산지점 등으로 활용돼왔다. 한화생명은 총 273여억원 규모인 분당, 부산 광복동 사옥의 매각도 추진 중이다. 매각 러시 현대해상도 지난 8월 강남 사옥을 한국토지신탁에 매각했다. 3600억원에 달하는 이 사옥은 지난 2001년 준공됐다. 지하 7층, 지상 19층, 연면적 3만4983㎡(1만582평) 규모다. 신한생명은 올해부터 서울 중구 장교동에 있는 ‘신한L타워’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이다. 신한L타워는 신한생명이 지난 2014년 약 2200억원에 매입한 건물이다. 매각 가격은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금호석유화학그룹(회장 박찬구)이 도전 정신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석유화학 전문그룹으로 성장해 온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직원들의 국제적 감각과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한 교육 체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직원들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학습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앞으로도 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려는 회사의 노력은 노사상생 문화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6일, 금호석유화학은 2020년 임금협상을 마치며 33년 노사 무분규 협약을 이어나갔다. 특히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한 3개 노동조합이 임금 조정 권한을 사측에 위임함에 따라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었다. 노사는 산업계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상호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직무 전문성 높이는 체계적인 교육제도 구축 금호석유화학그룹은 2011년부터 상시 학습 온라인 플랫폼인 윙크 아카데미(Wink-A)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윙크 아카데미에서 매년 초 금호석유화학그룹의 일원으로서 필요한 역량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로 필요한 연간 64시간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현대제철이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꿈과 희망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28일, 회사 사업장이 소재한 지역의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2020 현대제철 방구석 드림톡콘(Dream Talk Concert)’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8년부터 문화·예술 인프라가 수도권 대비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업장 소재지역에서 다양한 문화공연을 개최해왔으며,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기존에 진행해오던 오프라인 방식의 공연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했다. 콘서트 무대는 서울 도곡동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갤러리에 꾸며졌으며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포항·당진·순천 지역의 중고등학생 60명을 화상으로 연결해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콘서트 실황을 현대제철 유튜브 계정으로 생중계함으로써 더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당진·포항·순천 지역 중고생 60명과 함께 온라인으로 진행 방송인 유병재·가수 스텔라장 초청, 청소년들과 함께 꿈·희망 나눠 이번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브레이크 마찰재 1위 회사 상신브레이크는 적자를 내지 않는 회사로 유명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급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고객사들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다. 계열사 실적마저 감소세를 보이며 상신브레이크는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상신브레이크는 브레이크 마찰재 전문 회사다. 차량용 제동장치는 마찰력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마찰식 브레이크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데, 상신브레이크는 여기에 주된 역할을 담당하는 마찰재를 다룬다. 국내 1위 창업주는 정도철 회장이다. 지난 1975년 회사를 설립한 그는 그야말로 ‘마찰재 외길’을 걸었다. 창업주의 집념 아래 성장한 상신브레이크는 매년 흑자를 기록하며 중견 상장사로 거듭났다. 현재 상신브레이크는 2세 경영 체제다. 후계자는 창업주의 장남 정성한 사장이다. 정 사장은 지난 2004년 상신브레이크 최대주주로 등극한 바 있지만 완전한 승계는 이후에 이뤄졌다. 정 사장은 2016년 3월 사장으로 승진했고, 2018년 12월 창업주가 주식 대부분을 자손들에게 증여하면서 비로소 승계를 매듭지을 수 있었다. 상신브레이크는 국내 마찰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제일약품 3세는 후계 구도에서 공고한 위치를 선점한 지 오래다. 다만 승계 마침표를 완전히 찍지는 못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아직 최대주주가 되지 못한 점을 비롯해 수익 구조 개선에 대한 언급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제일약품은 지난 1959년 설립된 중견 제약사다. 최근에는 화이자 관련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데, 제일약품이 도입해 판매하는 의약품 상당수가 화이자 상품이다. 중견 제약 승계 준비 제일약품은 3세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주인공은 한상철 제일약품 부사장. 그는 창업주 고 한원석 회장의 손자이자 한승수 회장의 장남이다. 한 부사장은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한국화이자 제약, 한국오츠카 제약 등 다국적 제약사에서 근무했고, 지난 2007년 제일약품 마케팅 이사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다. 한 부사장은 지난 2015년 1월 경영기획실 전무이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후계 구도에 불을 지폈다. 승계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은 때는 지난 2017년 6월로 당시 제일약품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전년도에 이어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종근당건강의 국민유산균 ‘락토핏’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0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소비자 구매액 기준 약 8800억원으로 건강기능식품 품목 중 2위를 차지했다. 구매 건수 기준으로 보면 2019년부터 홍삼을 제치고 1위에 올랐고, 프로바이오틱스 대비 홍삼의 제품 단가가 높은 것을 고려하더라도 건강기능식품 중 유산균 시장의 성장세는 가히 독보적임을 알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매출 1위 브랜드는 ‘락토핏’이 차지했다. 종근당건강에 따르면 락토핏의 올해 매출은 작년 대비 30% 성장한 26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출시 이후 큰 폭으로 성장하며 국내 유산균 시장을 선도해온 락토핏은 지난 3월, 1초에 1통씩 판매되는 ‘1초 유산균’에 등극하기도 했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락토핏의 성공신화는 종근당 이장한 회장의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회장은 1996년 종근당으로부터 건강식품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16일 ‘새마을금고 고객지원(콜)센터 고도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차세대의 고객지원(콜)센터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금융환경의 디지털화, 비대면 채널의 활성화 기류 속에 지난 7월부터 약 4개월여간 진행된 해당 프로젝트는, 온라인과 고객의 유일한 접점이 되고 있는 고객지원(콜)센터를 중심으로 대고객채널 다각화 및 상담지원 프로그램의 고도화를 이룩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두 가지의 목표 달성으로 ▲채널 접근성 확대를 통한 고객편의 증대 ▲상담지원 프로그램 고도화를 통한 품질 향상 ▲4차 산업혁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AI컨택센터의 기반을 구축코자 하는 것이다. 새마을금고 고객지원(콜)센터의 새로운 솔루션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세대별 서비스 이용패턴을 고려하여 설계한 맞춤형 서비스(보이는 ARS, 느린 말 서비스, 채팅상담), ▲실시간 STT(Speech To Text, 음성-문자 변환 프로그램) 및 TA(Text Analytics, 텍스트 분석 프로그램) ▲KMS(Knowledge Management System, 지식관리시스템) 등 솔루션 간 기능 연계를 통한 상담효율화 프로세스의 도입이다.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기술 중심 경영으로 핵심 부품소재 분야에서 원천·독자기술 확보에 앞장서고 있는 효성은 9가지의 세계 일류상품을 바탕으로 국가경쟁력에 이바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매년 국내 기업제품 중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 일류상품을 선정한다.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 5% 이상인 제품 중 세계시장 규모가 연간 5000만불 이상 또는 국내시장 규모의 2배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선정하는데, 효성은 4개 사업회사의 모든 제품이 골고루 선정되고 있다. 효성의 세계 일류상품은 ①스판덱스 원사(티앤씨) ②폴리에스터 쾌적 기능 장섬유사(티앤씨) ③직접방사에 의한 폴리에스터 극세사(티앤씨) ④폴리에스터계 신축사(티앤씨) ⑤타이어 보강재용 원사(첨단소재) ⑥안전벨트용 폴리에스터 원사(첨단소재) ⑦냉온수관용 PP계 초고압 파이프 수지(화학) ⑧245kV 가스절연개폐장치(중공업) ⑨420kV 가스절연 개폐장치(중공업)이다. 이 중 스판덱스와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안전벨트용 원사는 세계시장의 40%를 점유하는 압도적 1위 상품이다. 특히 효성티앤씨의 폴리에스터 쾌적 기능 장섬유사와 직접방사에 의한 폴리에스터 극세사는 2002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 부문이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패션업계의 ‘빅3’로 불리던 명성은 빛이 바랜 지 오래다. 수익은 고사하고 다른 사업에서 힘들게 번 돈을 갉아먹기 바쁜 형국이다. 그룹의 황태자는 패션 부문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입장이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11월6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분기 연결기준 2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었고, 순이익은 127억원으로 18.6% 감소했다. 아픈 손가락 화학 부문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 화학 부문은 올해 3분기에 매출액 1546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8%, 4.6% 줄어든 대신 영업이익률은 2.5%p. 오른 13.4%를 나타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를 감안하면 선방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산업자재 부문과 필름·전자재료 부문도 작게나마 힘을 보탰다. 올해 3분기에 산업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가 4년 연속 개인 고액체납자 전국 1위에 올랐다. 오 전 대표는 2011년 저축은행 비리 사건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이다. 오 전 대표 외에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전두환씨, 1980년대 어음사기 사건을 벌인 장영자씨도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11월18일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공개한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8720명의 체납자가 총 4243억6400만원의 지방세를 납부하지 않았다. 지난해 9067명의 체납자가 4764억원의 지방세를 내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체납자 수와 체납액 모두 소폭 감소했다. 지방세 개인 중 가장 많은 지방세를 내지 않은 체납자는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였다. 오 전 대표의 체납액은 총 146억8700만원으로 4년 연속 1위의 불명예를 얻었다. 오 전 대표가 4년 연속 개인 고액체납자 전국 1위에 오르면서 그의 과거 행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 전 대표는 2007년 11월 충분한 담보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적이 전혀 없는 한 회사에게 50억원을 대출해줘 보해 등에 재산상 손해를 가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LG그룹에 뿌리를 둔 또 하나의 대기업이 탄생을 앞두고 있다. 그룹의 장자승계 원칙을 고려하면 예상된 수순이나 마찬가지다. 그룹 울타리를 벗어날 계열사의 윤곽도 나온 상태. 총수의 작은아버지가 보유한 지주사 주식이 밑천이다.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구본준 고문을 주축으로 하는 계열분리 방안을 그룹 내부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이달 말 이사회를 통해 계열분리 안건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의 이사회는 이달 26일로 예정돼있다. 오래 전 예고된 수순 구본준 고문이 계열분리에 나설 가능성은 고 구본무 회장이 별세한 2018년 5월 이후 꾸준히 제기됐다. 약 한 달 후 ㈜LG 이사회를 거쳐 구광모 회장(당시 상무)이 총수로 낙점됐고, 구본준 고문이 부회장직을 내려놓자 계열분리는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졌다. 계열분리 가능성이 계속 언급된 이유는 LG그룹의 장자승계 원칙 때문이다. LG그룹은 총수가 세상을 떠나면 장자가 경영권을 넘겨받고, 총수의 다른 형제들은 경영에서 물러난 뒤 몇몇 계열사와 함께 독립하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덕분에 LG그룹은 ‘구인회→구자경→구본무→구광모’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포스코가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 브랜드 ‘이노빌트(INNOVILT)’를 론칭했다. 철의 프리미엄 가치를 시장에 알리고 고객사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건설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포스코의 의지였다. 이노빌트(INNOVILT)는 혁신의Innovation, 가치의 Value, 건설의 Built를 결합한 합성어로, 친환경성과 독창성을 담은 미래혁신 기술을 통해 강건재의 가치를 높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강건재는 빌딩, 주택과 같은 건축물이나 도로, 교량 등 인프라 건설에 사용되는 철강제품을 말하는데, 건축물의 골격을 이루는 강건재는 대부분 외부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면 어떤 철강사의 제품으로 만들었는지 알 수가 없다. 따라서 포스코는 강건재를 제작하는 고객사는 물론 일반 대중들도 쉽게 어떤 철강업체서 생산한 소재인지 알아볼 수 있도록 통합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이노빌트(INNOVILT)는 오직 포스코 소재만을 사용해 제작한 강건재 제품이다. 사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브랜드위원회는 안전성, 기술성, 시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노빌트 제품을 선정한다. 이노빌트를 제작하는 고객사는 포스코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멀리 나가지 않고 바로 집 앞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스테이케이션 아파트’가 분양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테이케이션’은 ‘머물다’라는 의미의 스테이(Stay)와 휴가를 뜻하는 베이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다. 이 단어는 번거롭게 멀리 나가지 않고도 집이나 그 주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도심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뜻한다. 특히, 스테이이케이션은 삭막한 도심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단어다. 최근에는 ‘스테이케이션’의 개념이 부동산에도 서서히 접목되고 있다. 주변에 산이나, 강, 공원 등이 있어 멀리 나가지 않고 집 주변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건설사들은 단지 내 다양한 조경시설이나 다양한 테마공원, 등을 외부자연과 연계해 나가기도 한다. 두산건설이 부산 사하구 장림1구역에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도 스테이케이션 아파트로 부상할 전망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 입주민들은 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