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언론들이 분석해 놓은 것을 봤는데 대부분이 (법 위반이) 아닌 쪽으로 해석이 되는 것 같다." 26일, 청와대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유출과 관련,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내놔 논란이 예상된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오늘 보니 대부분 언론들 많이 썼던데 위반이 아니라는 분석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 연설문 개입에 그치지 않고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전말이 전 언론을 통해 드러나고, 새누리당에서조차 탈당과 내각 총사퇴 요구가 분출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국회서 나온 말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언급했다. 전날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이후 후속조치를 묻는 질문에도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답했다. 박 대통령의 사과 이후에도 최씨가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을 미리 받아 의상을 결정하는가 하면 외교·안보 정책까지 관여했다는 등의 추가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엄한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는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2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냈다가 되돌아왔던 생일축하 난이 다시 전해지게 됐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가 박 대통령에게 생일축하 난을 보내려고 했다가 거절당한 것과 관련해 "다시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에 따르면, 현기환 정무수석은 당초 이날 오전 더민주로부터 김 위원장의 축하난 전달 의사를 받았으나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북한인권법 등 '여야가 처리에 합의한 바 있던 법안들조차 처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축하난을 주고 받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축하난을 거절했다. 이날 오전에 국무회의를 주재하느라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박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과의 오찬 후 이를 보고 받고 현 수석을 크게 질책했다. 이에 따라 더민주는 김성수 대변인을 통해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박 대통령의 생일축하 난을 다시 전달키로 했다.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64세 생일을 맞아 생일축하 난을 보내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서실에 박 대통령에게 축하 난을 보내라고 지시했고, 비서실은 오전 9시께 청와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40%서 제자리걸음'인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43%를 기록하는 등 40%대 중반에서 답보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8일 발표한 12월 셋째 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3%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10월 둘째주 43%로 떨어진 이후 이번주까지 10주 연속 40% 초중반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번주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1%포인트 하락하며 46%를 기록했다. 이로써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간 격차는 3%포인트로 전주대비 1%포인트 좁혀졌다. 세대별 지지율은 60세 이상이 78%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50대 59%, 40대 32%, 30대 20%, 20대 20%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60%, 대전·세종·충청 53%, 부산·울산·경남 50%, 인천·경기 44%, 서울 37%, 광주·전라 19% 등의 순이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436명)의 이유로는 '외교 및 국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회 영결식에 불참했다. 지난 다자외교 강행군에 따른 건강악화의 여파 때문이었다. 대신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두 번째 방문해 고인을 배웅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을 실은 운구차가 출발하기 직전에 빈소인 서울대병원을 다시 찾았다. 해외순방 귀국 직후인 지난 23일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조문한 데 이은 두 번째 방문이다. 박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위로했으며, 이날 오후 국회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청와대로 돌아왔다. 이날 빈소에서는 가족과 측근 중심의 발인식이 열렸으며 김 전 대통령의 운구차는 서울대병원을 출발해 국회로 향했다. 영결식은 오후 2시부터 1시간20분간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진행된다. 박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고인을 배웅하는 것으로 영결식 참석을 대신한 것은 지난 해외순방에 따른 감기와 피로누적 때문이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영결식 참석과 관련해 대통령 주치의는 '고열 등 감기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비행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복수의 여론조사기관에서 나온 자료를 확인해보면, 지난 8월 3주 차 이후 수직상승 중이다. 정치전문가들은 ‘북한발’ 안보 요인에 의한 일시적 상승이라 보고 벌써 하락 시점을 점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연일 상승세다. ‘한국갤럽’ ‘리얼미터’ 등 여론조사전문기관에서 발표한 결과를 보면 이러한 최근 기조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8월28일 갤럽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결과는 8월 3주 차까지 34%를 기록하다 4주 차가 되자 49%로 급등했다. 한 주 만에 지지율이 15%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2015년 들어 최고 상승폭이다. 지지율 급등 리얼미터 또한 마찬가지다. 지난 8월31일 발표된 8월 4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를 보면 3주차까지 41%였으나 4주 차에 49.2%로 뛰었다. 갤럽만큼의 상승폭은 아니지만 한 주 만에 8.2%포인트의 지지율 상승이 일어났다. 급등의 원인은 단연 북한발 안보 위협과 이어진 8·25남북합의문 발표가 꼽힌다. 갤럽에서 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하반기 국정 운영을 시작했다. <일요시사>는 지난 2월16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발표한 박 대통령의 ‘집권 3년 차 대선공약이행평가’를 토대로 그로부터 현재까지 얼마나 공약이 이행됐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총 4주에 걸쳐 복지·안보·경제·정치 분야로 나눠서 다룰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정치 분야를 점검해봤다. 여의도에서는 정치개혁 바람이 불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에서는 선거구 획정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새누리당은 오픈프라이머리 등 총선 룰 결정에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정의당 등 야권에서는 비례대표를 늘이는 방안에 대해 모색 중이다. 정치 개혁 20대 총선 이렇듯 최근 정가에서는 개혁의 일환으로 논의되고 있는 사항들이 많다. 그러나 모두 내년 4월경에 있을 20대 총선을 겨냥한 개혁안뿐이다. 때문에 개혁에 대한 필요성이 국민들에게까지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이유도 결국 취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하반기 국정 운영을 시작했다. <일요시사>는 지난 2월16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발표한 박 대통령의 ‘집권 3년 차 대선공약이행평가’를 토대로 그로부터 현재까지 얼마나 공약이 이행됐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총 4주에 걸쳐 복지·안보·경제·정치 분야로 나눠서 다룰 예정이다. 그 세 번째로 경제 분야를 점검해봤다.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시점에 맞춰 복수의 언론은 절반의 국정운영기간 동안 보여준 박근혜정부의 성과를 평가했다. 보수·진보의 이념적 성향에 따라 각론에선 차이가 났지만 총론에선 외교·복지 분야에서는 발전했다는 의견이 많다. 반면 경제·정치 분야에서는 정체·퇴보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핵심 공약 사항이었던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취임 1년 만에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책 평가 여야 대척점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공약 이행 여부를 평가해온 경제개혁연구소는 지난 20일 보고서를 통해 “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하반기 국정 운영을 시작했다. <일요시사>는 지난 2월16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발표한 박 대통령의 ‘집권 3년 차 대선공약이행평가’를 토대로 그로부터 현재까지 얼마나 공약이 이행됐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총 4주에 걸쳐 복지·안보·경제·정치 분야로 나눠서 다룰 예정이다. 그 두 번째로 안보분야를 점검해봤다. 지난 15일 대한민국은 ‘광복 70주년’인 동시에 ‘분단 70주기’를 맞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8·15경축사를 통해 북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연설의 요지는 계속되는 도발에 강경대응하겠지만, 대화와 협력의 문은 열어놓겠다는 것이었다. 집권 2년 동안 북측을 향해 강경책으로 일관했던 지난 모습과는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의 공약집 ‘세상을 바꾸는 약속’에 실린 안보 관련 공약이 주목받는 요즘이다. 북한 도발 안보 공약 ‘안보’라는 단어는 주로 북한과의 관계에서 자주 사용된다. 그러나 안보란 말이 ‘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하반기 국정운영을 시작했다. <일요시사>는 지난 2월16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발표한 박 대통령의 ‘집권3년차 대선공약이행평가’를 토대로 그로부터 현재까지 얼마나 공약이 잘 이행됐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총 4주에 걸쳐 복지·안보·경제·정치 분야로 나눠서 다룰 예정이다. 그 첫 번째로 복지분야를 점검해봤다. 박근혜 대통령은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직후 대국민담화를 통해 2015년 하반기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노동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 갈 것”이라고 말하며 4대 개혁(공공·노동·금융·교육)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존 공약을 너무 등한시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단적인 예로 대국민담화 전문을 살펴봐도 ‘복지’에 대한 언급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대국민담화 복지언급 전무 지난 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았다.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친박계 사퇴압박을 끝내 버티지 못했다. 박근혜정부 하에서 꿈꿨던 ‘신보수’는 ‘일장춘몽’에 그치고 말았다.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우려가 정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는 결국 ‘유승민 찍어내기’에 성공했다. 지난 8일 새누리당은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의 거취문제를 논의했고 ‘박수 추인’을 통해 사퇴를 권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내 여론이 기운 것을 확인한 김무성 대표는 의총 직후 결과를 알렸고, 유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의 뜻을 밝혔다. 공포정치 거부권정국 유 전 원내대표 사퇴를 전후로 정치권에서는 개헌론이 다시 불붙었다. 박 대통령이 보여준 모습이 ‘제왕적 대통령제’에 의한 폐단이라는 것이다. 비박계를 중심으로 통치체제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유 전 원내대표의 사퇴를 두고 &lsq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공천 헌금 논란' 현기환, 정무수석으로 전격 발탁 공석이었던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19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헌금 파문'을 불러 일으켰던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전격 발탁됐다. 조윤선 전 수석이 지난 5월18일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지연을 두고 사퇴한 이후로 54일째 만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정무수석에 현 전 의원을 임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신임 정무수석은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등을 지낸 노동계 출신의 전직 국회의원"이라며 "정무적인 감각과 친화력, 폭넓은 인적네트워크를 보유해서 정치권과의 소통 등 대통령을 정무적으로 원활히 보좌할 적임자"라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1959년 부산 출생인 현 수석은 대동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전국금융노련 부위원장 등을 지낸 노동계 출신 인사으로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거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했다. 2008년 당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대표적 친박계 인사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근혜정부는 안정적인 집권 후반기를 위한 본격 사정라인 가동을 완성하는데 필요한 마지막 퍼즐만을 남겨 뒀다. 청와대는 황교안 총리에 대한 인준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마자 김현웅 서울고검장을 법무부장관후보자로 내정했다. 김현웅 법무부장관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요청안이 지난 24일 국회로 송부됐다. 다음달 6일 내지 7일로 청문회 개최가 예정됨에 따라 여·야 지도부는 조만간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지략싸움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김 장관후보자 인선을 두고 ‘역대급 최강 사정라인’의 완성이라 칭한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황교안라인’을 만들기 위한 출발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정라인? 황교안라인! 일찍이 김 내정자가 청와대의 부름을 받기 전부터 언론에서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 때보다 더 강화된 사정정국을 예견하고 있었다. ‘미스터 국보법’으로 불리는 황교안 당시 법무부장관이 국무총리후보자로 인선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8일 있었던 법무부장관 이임식에 참석한 황 총리는 자신의 치적을 얘기하며 &ldquo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근혜정부가 ‘3기 내각’ 출범에 나섰다. 지난 18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한민국 역대 44번째로 국정 2인자 자리에 올라섬에 따라 그에 맞는 개각이 예고됐었다. 더군다나 메르스 사태로 인한 문책성 관련 부처 장관 교체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박근혜정부 3기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황교안 국무총리가 청문회를 통과함에 따라 그에 맞는 개각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메르스 초동대응에 실패했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날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어 개각을 통한 분위기 쇄신이 예고되고 있다. 메르스가 잠잠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7월에 중규모로 개각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이유다. 박근혜 3기 누가 중심? 박근혜정부는 최대 난제 앞에 서있다. 메르스 사태가 확산된 지난 2주 동안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10.1%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는 세월호 사건 이후 가장 극적인 변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6월 2주차(2~12일) 주간 집계에서 전주대비 5.7%포인트 하락한 34.6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청와대 "국회법 개정안, 입장 바뀐 것 없다" 16일, 청와대가 국회에서 정부로 이송한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 "입장이 바뀐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송된 국회법 개정안의 중재안은) 한 글자 고쳤다. 그렇다고 우리 입장이 달라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정의화 국회의장이 일부를 수정한 국회법 개정안의 중재안에 여야가 합의하면서 정부로 이송한 바 있다. 중재안에서는 국회가 시행령 수정·변경을 '요구할 수 있다'는 표현이 '요청할 수 있다'로 수정됐다. 이처럼 문장의 단어 하나가 바뀌었지만 위헌성을 제기하면서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했던 청와대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다만 향후 청와대가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당장 결정된 게 없다. 거부권의 행사 시기나 구체적인 것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park1@ilyosisa.co.kr>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메르스 정국' 속 박근혜, 결국 방미 연기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정국 속에 미국 방문을 전격 연기했다. 박 대통령이 예정일을 나흘 앞두고 방미를 연기한 것은 메르스로 인한 위기상황 수습이 우선이라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정상 간의 대외 일정도 중요하지만 전염병 확산으로 야기되고 있는 국민들의 불안을 진정시키고 이번 사태를 서둘러 종식키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미국 방문에 대한 비판 여론도 한몫 거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초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방문을 통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던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을 통해 순방 연기 사실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세월호 참사가 터져 '세월호 정국'이었을 당시에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1박2일 방문을 떠나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게다가 최근 메르스로 사망자가 계속 증가되고 확진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부분도 대통령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순방을 며칠 두고 전격 연기하는 외교적 결례에 대한 부담도 컸다. 게다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근혜정부의 행보에 국민들은 연신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4월16일 세월호 참사 1주년에 중남미 4개국에 대한 순방을 떠난 것은 물론, 청와대는 국가기밀에 해당되는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대서특필’하고 있다. 순방 직후 발표된 대국민 메시지 속에는 ‘성완종 사태’ 수사 방향을 지시하는 듯한 발언이 섞여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유체이탈’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일련의 행보를 지켜보면 국민의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 변화 추이를 보면 레임덕이 가까워졌단 진단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4·29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둬 여전한 집권여당의 힘을 보여준데 반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째 하락하고 있다. 이상한 나라 박근혜정부 수치상으로 보면 당과 대통령의 지지율 역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정당 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은 33.6%를 기록, 전주대비 1.7%포인트 하락하면서 리얼미터 주간조사 기준으로 19대 국회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 압승으로 새누리당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박 대통령 "빠른 시일 내 세월호 선체 인양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16일, 팽목항을 찾아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세월호 사고 현장인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국민발표문을 통해 "얼마 전 세월호 선체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발표가 있었다. 저는 이제 선체 인양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선체를 측면에서 통째로 인양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1년 전 오늘, 우리는 온 국민에게 충격과 고통을 안겨준 세월호 사고로 너무나 소중한 많은 분들을 잃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갑자기 보낼 수밖에 없었던 그 비통한 심정과 남아 있는 가족들이 짊어지고 가야 할 고통의 무게를 생각하면 저는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건지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갑자기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인의 장막에서 벗어나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아쉬움이 각종 사설을 통해 보도될 때마다 공통적으로 나온 의견이다. 그랬던 박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이해 변했다. 당·정·청 간 소통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며, 이를 수행하기 위해 ‘정무특보단’을 신설한 것이다. 그러나 그 안에는 ‘친박 3인방’이 자리 잡고 있어 그 역할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 16일,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정무특보단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내정 17일 만에 정식 위촉이었다. 소식이 전해지자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번 위촉이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의 대전제를 위배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현행 국회법에도 저촉될 소지가 있음이 드러났다. 친박 인사들로만 구성된 점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삼권분립 위배 위촉 소식 직후 새정치민주연합은 대변인을 통해 이번 정무특보단 임명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위촉이 있던 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주변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박근혜·여야 대표 회동, 방점은 '경제살리기' 청와대가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문재인 여야 대표 회동 결과에 대해 "경제살리기라는 대통령의 뜻에 여야 대표가 공감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18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날 회동에 대한 청와대의 평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살리기'라는 대통령의 뜻에 여야 대표가 공감하고 그와 관련한 국회의 협력을 얻는 모멘텀을 얻은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한다"고 답변했다. '회동 정례화'와 관련해서는 "'1년에 몇 번 언제 만나자' 이런 게 정례화 같고 어제는 요청이 있을 경우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정도로 말씀을 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정례화'보다는 '추가회동 합의'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도 지난 17일 회동이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추가회동에 합의한 정도"라며 "정례화라기보다는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는 정도가 맞다"고 말한 바 있다. <park1@ilyosisa.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지난해 말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유출’ 사건으로 정국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 온 비선실세에 대한 의혹들이 수면위로 떠오르자 언론은 물론 국민의 눈과 귀가 청와대에 집중됐다. 그러던 중 문건 유출 혐의를 받은 최모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한다. 그리고 유서에는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모 경위를 향해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유서의 내용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우병우 민정비서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다. 더불어 청와대가 경찰을 회유해 수사에 직접 개입하려 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예견됐다. 앞서 한 언론매체는 최 경위가 구속되기 전 심문을 받을 때 대통령 민정수석실에서 파견된 경찰관이 한 경위를 향해 ‘혐의를 인정하면 불구속입건해줄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들은 사실이 있다고 보도된 적 있다. 국정 해결사 우병우 현 민정수석이 처음 민정비서관으로 발탁될 때 법조계와 야당을 중심으로 ‘몰지각한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