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습했던 60대 남성의 과거 ‘정당 가입 이력’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은 “혐오정치로 몰아가려는 불필요한 논쟁은 지금 상황에 어떠한 도움도 될 수 없다”고 경계했다. 3일,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서 “거의 5년 전인 2020년 탈당했던 동명의 인물이 있다”면서도 “인적사항이 불분명해서 현재로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사실인양 정치적으로 왜곡해 국민의힘으로 몰아가려는 것은 지양할 일로 매우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피습은)양 극단의 혐오정치가 불러온 사건이며,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철저히 밝히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일, 경찰은 정당 가입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복수의 정당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김씨가 어느 당에 가입돼있는지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가입돼있는 당적에 따라 이번 피습사건이 특정 정당에 적잖은 파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씨의 당적과 관련해 JTBC는 3일, ‘이재명 대표 피습범은 민주당 자체조사 결과 현재 민주당 당적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였던 허 의원은 이날 탈당으로 국민의힘 당적도 박탈돼 비례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다. 허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인정해야 한다. 아닌 건 아닌 것”이라며 “새 비대위원장(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와서 윤색한다고 해도, 급하게 인테리어를 바꾼다고 해서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간단한 분들이 아니다. 비겁한 자들에겐 세상을 바꿀 기회, 결코 주지 않으실 것”이라며 “신당이 만고의 정답이라곤 말하지 않겠다. 명백히 어려운 길(이 될 것)”이라고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이어 “그 길이 꽃길이어서 아닌, 가야할 길이고, 비겁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길이기에 가보려 한다”며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우리 아이들에겐 정의가 승리한다는 역사를 물려줍시다’라는 대선후보 수락연설 발언을 소개했다. 허 의원은 “비겁하지 않아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누군가는 증명해야 한다. 결국 원칙과 상식이 이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도 “지긋지긋한 양당의 진흙탕 정치,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정부와 거대 야당이 서로를 겨냥해 ‘심판론’을 펼치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경기도 용인시는 더불어민주당이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자리하고 있는 지역이다. 처인구가 있는 용인시갑은 여당의 유일한 텃밭으로 불린다. 용인시갑에 누가 출마할지 <일요시사>가 짚어봤다. 경기도 용인특례시(이하 용인시)는 도시화가 상당히 진행된 지역이다. 도시화에 따라 빠른 속도로 인구가 늘었다. 1996년 20만명에 불과했던 용인특례시 인구수는 올해엔 110만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도 활발하게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12개 사업장서 1만1000세대가 입주를 시작한다. 모두 위기 여기에 더해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반도체 특화단지 등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 중이다. 용인시도 이에 발맞춰 교통 개선 등을 할 예정이다. 이 같은 호재들은 기존 인구와 더불어 젊은 층을 더욱 유입시키는 데 일조했다. 아직까지는 지역 세력의 조직의 힘이 세지만, 빠르게 들어선 아파트 단지 등으로 인한 인구 지형 변화가 용인시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김세현 인천남동을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낙후된 인천 구도심 재개발 ▲소래습지생태공원의 국가도시정원화의 두 가지 공약으로 22대 총선 채비를 마쳤다. 김 예비후보는 2일, 현재 지역 정가서 파악된 현재 판세를 묻는 질문에 “이원복 인천남동을 당협위원장,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 이완구 전 국무총리 비서관 출신의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신동섭 인천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나섰다”면서 “이 당협위원장은 국민의힘 당무감사 결과가 상당히 좋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인사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총선 전략을 묻는 취재진 질의엔 “선거는 분위기고 바람이라고는 하지만, 지역구 유권자들에게는 통하지 않는 얘기”라면서 “무엇보다 낙후된 인천 구도심의 재개발이 반드시 필요하고, 소래생태습지공원을 순천만국가정원처럼 만들어 연간 100만명의 방문객을 불러들이겠다”고 답했다. 첫 번째로 김 예비후보는 “21대 총선서 인천지역은 더불어민주당 10석, 국민의힘 2석으로 현재 ‘여소야대’ 정국으로 구성돼있는데, 민주당이 다수당이던 4년 동안 지역발전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대부분의 인천지역을 지역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문재인 전 정부 3총리(김부겸·이낙연·정세균)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 김부겸·정세균이라는 카드를 놓고 이 대표와 이 전 총리가 힘겨루기에 나서면서다. 총선을 앞둔 시점서 당의 분열은 필패다. 김·정 전 총리는 중간서 양쪽을 어르고 달래느라 진땀을 빼는 모양새다.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섰던 이낙연 전 총리가 또다시 신당 창당을 향한 가속 페달을 밟았다. 창당 선언 이후 당 안팎서 반발이 터져 나오자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지켜보겠다”며 한발 물러선 지 일주일 만이다. 이 전 총리가 말하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결단은 ‘원칙과상식’이 혁신안으로 제시한 ‘통합 비대위 전환’과 궤를 함께한다. 이 대표를 향한 노골적인 대표직 사퇴 요구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노골적인 요구 앞서 원칙과상식은 이 대표에게 연말까지 사퇴하고 통합 비대위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친명(친 이재명)계와 강성 지지자인 ‘개딸(개혁의 딸)’ 세력을 업은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화’로 전락하는 걸 막겠다는 취지다. 친명계 의원 지역구에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비명(비 이재명)계 후보가 탈락하자 ‘공천 학살’ 주장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긴 시간 끝에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이라는 꽃놀이패를 손에 쥐었다. 이번 특검은 ‘정치 신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바로미터이자 4·10 총선의 지표로 여겨진다. 윤석열 대통령의 다음 스텝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자칫하면 용산 전체가 ‘김건희 방탄’이라는 거대한 후폭풍에 휩싸일 수 있는 상황이다. 2023년 4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정의당이 연합해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이하 대장동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하 김건희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이른바 ‘쌍특검’으로 불리는 두 특검법은 총 240일의 심사 기간을 거쳐 마침내 본회의에 도달했다. ‘대장동 50억 클럽’은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로부터 50억원을 약속받은 법조계 전직 고위 인사들을 뜻한다. 대장동 특검법은 해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골자로 한다. 지금부터 야당의 시간 김건희 특검법의 정식 명칭은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다. 이처럼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죄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김규현 전 국정원장의 후임이 내정됐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다. 한 차례 외부 인사로 불거진 국정원 내홍에도 대통령실은 외부 인사를 다시금 기용한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자가 국정원 내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석열정부의 안보 라인 2기 출범이 눈앞이다. 2023년 12월19일 대통령실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정했다. 김규현 전 국정원장의 사표를 수리한 뒤 3주 만이다. 국정원은 내부 인사를 둘러싼 내부 알력 다툼이 불거지며 수뇌부가 모두 경질됐다. 현재는 신임 홍장원 1차장이 원장 대행을 맡고 있다. 내홍 정부는 국가 최고 정보기관의 무게감과 내홍으로 곤욕을 겪은 국정원의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조태용 후보자를 내정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대대적인 인적 쇄신, 방첩 기능 강화를 통해 국정원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고질적인 내부 갈등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인사 문제로 연일 시끄러웠다. 2022년 10월에는 윤 대통령의 측근이자 사실상 국정원 2인자인 조상준 전 기획조정실장이 임명 4개월 만에 돌연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내부 총질러, 배신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를 대변하는 수식어다. 그는 대선, 지선 2번의 선거서 이기고도 당에서 쫓겨났다. 그럼에도 기죽지 않고, 여전히 국민의힘을 향해 맹렬한 비판을 쏟아낸다. 지금은 전국을 다니며 민심을 살핀다. 늘 가지고 다니는 낡은 가방과 함께다. ‘신당 창당’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전격 탈당을 결정했다.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꿈을 펼칠 수 있을까? 쉽지 않은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한 설계에 한창이다. <일요시사>가 이 전 대표를 만나 국민의힘 현 상황, 신당 창당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은 이 전 대표와 일문일답. -2023년은 이준석에게 어떤 한 해였나? ▲2022년만 해도 강성했던 국민의힘이 2023년을 거치면서 무너져 내리는 걸 보며 역할을 고민하던 시기다. 국민의힘을 살릴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하던 게 2023년 전반기였고, 여름을 지나면서부터 거의 회생 불능의 상태에 갔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때부터 내가 했던 말이 서울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도 좋지 않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에 경고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대 총선 준비 상황에 대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며 “제가 3,4선인 줄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제 3선 도전이고, 지역구 경쟁자 한 분에게도 말씀드렸지만 지금은 친명이나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실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서 “그런 낡은 방식으로 계파에 줄 서고 여기저기 기웃기웃하는 모습이 아닌, 국민을 위해 또 강북 주민들을 위해 미래를 위한 경쟁, 미래를 위한 발전 계획과 대안을 갖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당 및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신당 등 총선 최대 변수가 제3지대일 것 같은데 민주당은 어떤 전략이냐’는 질문에는 “민주당이 한동훈(비대위원장)에게 한눈 팔거나 제3세력 신당 흐름에 민감해하고 그럴 때가 아니다”라며 “민주당 자체적으로 통합과 혁신을 위한 노력과 이재명 플랜이 분명히 나와야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본인의 어떤 구체적 모습을 보이겠다고 하는 그런 이재명 플랜이 있어야 하고 그 시기가 좀 지났다고 본다”면서도 “더 시간을 끌면 더 많은 희생과 에너지가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100여일 앞둔 상황서 국내 유권자 10명 중 7명은 현재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신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체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서 현재 국회의원이 한 번 더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2일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교체’ 응답이 70%에 달했다. 반면 재신임은 22.9%, 잘 모름은 7.1%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녀를 불문하고 ‘교체’ 응답이 압도적이었으며 연령별로도 전 세대서 “현역 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서 지역구 현역 의원 교체를 요구하는 응답이 앞섰는데, 특히 부산·울산·경남(PK)서 76.8%로 가장 높았다. 중도층서도 70% 이상이 지역구의 현역 의원 교체를 요구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진보층보다 보수층서 더 높은 인적쇄신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최근 꾸려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호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는 ‘전혀 기대하지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민의힘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했던 이준석 전 대표의 최측근들이었던 ‘천아인(천하람·허은아·이기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이기인 도의원 모두 지난 28일, 이 전 대표의 탈당 및 신당 창당 기자회견장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갈빗집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 동시에 국민의힘에 제가 갖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이준석을 쫓아내고 나서도 무수히 많은 혁신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준석 때리기로 일관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지도부에 날을 세웠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이제 경쟁자 관계로 들어섰다고 생각한다. 이준석과 차별화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과 차별화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이날 불참했던 3인방이 이 전 대표와 같은 길을 걷게 될 것 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천 위원장은 29일 오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이 예정돼있다. 이 자리서 이 전 대표를 따라 탈당 및 잔류에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본격적으로 총선 출사표를 던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통령실 공직기강팀장 출신인 정호윤 전 행정관도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고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 총선 도전장을 내밀었다. 윤석열정부는 내년 열리는 총선서 승리가 간절하다. 정 전 행정관은 이를 위해서 “인적 쇄신이 승리의 길”이라며 해법을 제시했다. 부산 태생, 부산 토박이, 저격수는 정호윤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대변하는 수식어다.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며 낸 책 <가짜와의 전쟁>서도 밝혔듯이 정 전 행정관은 어릴 때부터 정치를 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런 그가 자신의 고향인 부산 사하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일요시사>는 정 전 행정관을 만나 출마의 변, 정치 현안 등을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부산서 태어났는데, 어릴 때부터 어머니께 정치외교학과를 가겠다고 고집부린 기억이 난다.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하지 않나. 어머니를 설득해 문과를 택했다. 그러다 어머니와 함께 사찰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계셨던 스님께서 “강물은 어차피 흘러간다. 자꾸 간섭과 방해를 하면 굽이쳐 시간만 오래 걸린다”고 말씀해 주셨다.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일휘소탕혈염산하’(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 이순신 장군의 검에 새겨져 있던 문구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이순신으로 빗대 표현했다. 난관을 헤쳐나갈 적임자라고. 그러나 한 비대위원장은 검사 시절 ‘조선제일검’으로 불렸다. 잘 드는 도구에 그칠 지, 총선서 검 이상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의 정치 참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의 전격 사퇴 이후 다시 한번 격랑의 시간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이 최종 결단을 내렸다. 앞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상당히 숙고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진연석회의를 시작으로 의원총회, 의원 및 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서 한 비대위원장에 관한 찬성 비율이 6대4 혹은 7대3 정도라고 밝혔다. 이슈몰이 관심 집중 지난 20일에는 상임고문단 회의까지 개최했다. 한 비대위원장의 임명을 위해 절차적 정당성을 쌓아 올린 셈이다. 빠른 비대위원장 인선으로 당내 혼란을 최대한 빨리 수습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이 자리서 상임고문단은 윤 대행을 향해 기용하라는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정부와 거대 야당이 서로를 겨냥해 ‘심판론’을 펼치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성남시 분당구는 진보 진영의 ‘해볼만한 지역구’로 새롭게 떠올랐다. 여권에서는 우후죽순 출사표가 나오는 만큼 당내 교통정리가 시급해 보인다. 천당 아래 분당에 누가 출마할지 <일요시사>가 짚어봤다. 갑·을로 나뉜 성남시 분당구는 경기도 지역 중에서도 보수의 힘을 톡톡히 받던 곳이다. 한때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우위를 점했지만, ‘경기도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만큼 보수 텃밭으로 분류돼왔다. 분당을은 남부지역을 관할한다. 분당갑은 북부지역으로 분당·판교신도시 전체를 아우른다. ‘종부세 벨트’로 묶인 만큼 정책에 따라 지역민심이 한순간에 뒤바뀌는 지역구기도 하다. 리트머스지 분당갑은 신도시가 들어선 16대 총선부터 보수진영이 독점해왔다. 16·17·18대 총선서 내리 당선된 고흥길 전 의원을 시작으로 친이(친 이명박)계·친박(친 박근혜)계 인사들이 줄이어 깃발을 꽂았다. 그러나 지난 20대 총선을 기점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민주당 김병관 의원이 분당갑서 당선된 것을 신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2년 전, 보복운전 혐의로 지난 18일 5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당에 이의신청과 함께 제대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부대변인은 지난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보복운전을 하지 않았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가 의혹을 제기한 부분은 크게 ▲경찰 자백 여부 ▲언론의 마녀사냥식 보도 ▲사고 2달 후에야 진행된 경찰 조사 ▲CCTV 영상 수사 ▲대리운전기사 호출 및 불특정 문제 ▲경찰의 허위보고서 작성 의혹 ▲직접 운전했다는 증거의 7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이 전 부대변인은 “전 보복운전을 하지 않았고 자백한 적도 없다. 2년 전 일이 총선이 가까워진 이제야 판결이 났다”며 “법원에 신청한 판결문이 당사자인 제가 받기도 전에 <조선일보>(TV조선)서 먼저 보도됐고 며칠 동안 온 언론은 마녀사냥처럼 보도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경찰 전화를 받은 날 불법적으로 운전하지 않았기에 바로 조사받겠다고 했지만 출석을 거부당했으며 이후 두 번이나 일정을 미뤄져 2달이 지나서야 조사를 받았다. 또 조사 일정을 미룬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전격 추대됐다. 한 장관은 이날 여당의 비대위원장직 제안을 받아들였으며 장관직 사의도 표명했다. 이로써 이르면 오는 24일로 예정된 전국위원회 추인을 거친 후 공식적으로 비대위원장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이날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는 마치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오전 10시가 넘어 다수의 매체를 통해 사의 표명이 예정돼있다는 기사가 나온 후, 국민의힘은 오후 1시30분에 열린 의원총회서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했다. 의총 직후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후 정오 무렵이 되어 오후 5시에 한 장관의 이임식이 열린다는 보도들이 줄을 이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한 장관의 면직안을 재가하면서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인선은 8부능선을 넘어선 모양새다. 한 장관은 이날 이임식을 통해 “이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 잘하고 싶었다”며 “동료 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다”고 소회했다. 이어 “특히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다. 제가 한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김세현 전 인천시 대외경제특보가 20일, 22대 총선 인천 남동구을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이날 김 예비후보는 ‘진짜가 온다. 진짜 일꾼 김세현’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고 서민의 삶이 불안해지고 있다”며 “젊은 층은 일자리로, 고령층은 노후생활이, 중년층은 가족의 경제를 위해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누구의 잘못이냐? 무엇이 문제냐? 오직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민심을 외면하는 정치인, 자신의 정치적 성과를 위해 민생을 소홀히 하는 정치인, 자신의 세력의 이익을 위해 부정도 마다하지 않는 정치인, 나쁜 정치인이 시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으른 정치인이 인천 남동구의 발전을 더디게 한다. 부정한 정치인이 남동구의 자존심을 꺾는다”면서도 “걱정하지 말라. 이제 진짜 일꾼, 진짜 정치인 김세현이 민심을 받들고 민생을 위해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희생과 헌신의 정치로 남동구를 바꿔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예비후보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대외경제특보로 인천시 곳곳을 다니면서 지역정치, 인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뛰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하면 길이 되는 것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9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하마평을 둘러싼 자신의 정치 경험 부족 우려에 대해 “진짜 위기는 경험 부족이 아닌 계산하고 몸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에 앞서 취재진의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라는 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금까지 공직생활을 하면서 공공선을 추구한다는 한 가지 기준으로 살아왔다. 그 과정서 누구도 맹종한 적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복종하니 남들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민주당에 화살을 날리기도 했다. 이날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 관련)어떤 제안을 받은 게 아니고, 그렇기에 특정 정당의 비대위 구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언급했지만 정가에선 사실상 그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게 기정사실화됐다는 기류가 강하다. 당내에선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선임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친윤(친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근 SNS를 통해 사퇴를 선언했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와 친윤(친 윤석열)계 장제원 의원의 22대 총선 불출마에 대해 국민 10명 중 5명가량은 내년 총선서 “국민의힘 승리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체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김 대표의 사퇴와 장 의원의 불출마가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느냐’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46.7%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2.8%였고 잘 모름은 20.5%로 집계됐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12일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김 전 대표도 하루 만인 13일, SNS를 통해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윤석열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돼 송구하다”며 사퇴를 선언했던 바 있다. 연령별로 60·70대를 제외한 전 연령서 이른바 ‘김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윤석열정부의 실질적 2인자가 국민의힘에 곧 등판할 태세다. 몸값을 충분히 불렸다는 계산이 깔렸기 때문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에 들어오면 총선 승리가 가능해질까? 오히려 혼란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서 나온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결국 물러났다. 당 대표로 뽑힌 지 9개월 만이다. 여기저기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와 더 이상 버티는 게 무리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가 조기 종료하자 그 책임론이 김 전 대표에게 가해졌다. 혁신위가 막 출범했을 무렵, 김 전 대표는 분명 전권을 약속했다. 그러나 중진 험지 출마 및 불출마를 혁신위 안건으로 올리자, 김 전 대표는 애써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의 남자들 속속 불출마 결국 혁신위와도 대치 전선이 펼쳐졌고, 결국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조기 종료해 버렸다. 상황은 급박하게 흘러갔다. 사실상 대표직을 버티면서 시간을 끌기 위해 발족한 게 아니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문제는 혁신위의 안건 중 당 지도부 등 주류가 불편할만한 사안은 여전히 공식 의결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당내에서는 김 전 대표를 점점 옥죄어왔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