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갤러리현대가 존 배의 개인전 ‘운명의 조우’를 준비했다. 2013년 갤러리현대서 열린 ‘In Memory’s Liar’ 전시 이후 10여년 만에 국내서 열리는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서 관람객은 70년에 이르는 존 배의 예술적 여정을 집약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존 배는 “나의 작품은 하나의 음표서 시작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많은 작품이 말 그대로 하나의 점이나 선에서 시작한다. 레너드 번스타인이 ‘음악은 다음 음표에 관한 것’이라고 썼듯이 내 작업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 올 음은 무엇일까? 마치 대화가 일어나는 것 같다.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를 이어 나가면서 각각의 점과 선이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초기작부터 국내서 10년 만에 열리는 존 배의 개인전 ‘운명의 조우’는 그의 작품세계를 집약적으로 선보이는 전시다. 1960년대 초반 구축주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초기 강철 조각을 비롯해 연대기별로 주요 철사 조각, 드로잉과 회화까지 작품세계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작품 40여점을 선별했다. 존 배의 조각은 미국 미니멀리스트 조각가의 용접 조각과 조형, 미형적으로 확연한 차이가
[일요시사 취재1팀] 최윤성 기자 = 박진호가 2024 파리패럴림픽서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선수단의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도쿄패럴림픽 당시 복사에서 단 0.1점 차이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으나 이번에 그 아쉬움을 아주 말끔히 씻어냈다. 박진호는 체대생 시절 당한 불의의 사고에도 좌절하지 않고 체육인의 꿈을 이뤄내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 장애인 사격 대표팀 박진호 선수가 2024 파리패럴림픽서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선수단의 대회 첫 2관왕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서 다관왕은 박진호가 처음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로 거듭났다. 패럴림픽 개막에 앞서 박진호는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며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굳은 다짐 맺은 결실 박진호는 지난 3일, 프랑스 샤토루 사격센터서 열린 2024 파리패럴림픽 사격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 결선서 454.6점(슬사 150.0점, 복사 154.4점, 입사 150.2점)을 쏴 중국의 둥차오(451.8점)를 제치고 또 한번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진호는 “내 이름이 호명되는 걸 듣고 나니까 ‘정말 2관왕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서 지난 5월부터 진행 중인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전시가 오는 18일 막을 내린다.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는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개념을 확장한 기획전이다. 20세기 후반 등장한 포스트 휴머니즘의 흐름을 좇아 비인간 중에서도 특히 사물에 주목했다. 국립현대미술관서 열리고 있는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전시에서는 사물을 인간의 도구가 아니라, 세계를 함께 만들어 가는 존재로 바라본다. 사물과 인간이 함께 만드는 대안적 시나리오를 제안하고 있다. 3개의 주제 전시 제목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는 사물을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주체이자 현실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존재로 가정해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전시는 ‘사물의 세계’ ‘보이지 않는 관계’ ‘어떤 미래’ 등 3개의 소주제로 구성됐다. 국내외 작가와 디자이너 15명이 작품 60여점을 준비했다. 설치, 조각, 영상, 사진으로 구성된 전시는 물질과 재료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부터 특정 사물의 역사, 생물학을 넘나들며 사물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달한다. ‘사물의 세계’에서는 사물을 물건 또는 상품
[일요시사 취재1팀] 최윤성 기자 = 공장 화재로 근로자 23명이 사망한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대표가 지난달 28일 구속됐다. 지난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 시행 후 업체 대표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중처법 혐의로 구속되는 1호 사건 이후, 같은 날 박영민 영풍 대표도 잇따라 구속되면서 하루 새 1·2호가 나왔다.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배터리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중처법 위반과 파견법 위반 혐의로 박순관 아리셀 대표가 지난달 28일 구속됐다. 지난 2022년 중처법 시행 이후 업체 대표가 구속된 첫 사례다. 그동안 노동당국이 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적은 있지만, 발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반 혐의 영장 발부 박 대표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 수원지법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출석에 앞서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법파견 혐의를 인정하느냐’ ‘안전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 ‘유족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박 대표와 박중언 본부장은 법원 지하 통로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정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교수는 ‘본질을 봐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7개월간의 의정 갈등은 이른바 ‘트리거’였을 뿐 의료 붕괴는 이미 진행 중이라는 암울한 진단과 함께였다. 모래 위에 쌓은 성은 벽돌 하나만큼의 공백도 견디지 못한 채 무너져 내리고 있다. 10년, 한국의 의료서비스에 남은 시간은 그 정도뿐이다. 지난 2월6일 보건복지부는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3028명서 5058명으로 2000명 늘린다는 내용의 ‘의대 증원 방침’을 발표했다. 필수 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린다는 취지로 의대 증원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다. 의료계는 정부의 정책 자체에 반발해 사직 등의 방식으로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의정 갈등’의 시작이다. 7개월째 평행선 그로부터 7개월이 흘렀다. 정부는 법원 판결을 동력 삼아 의대 증원을 밀어붙였고 그 결과 내년도 전국 40대 대학의 의대 정원은 기존 3058명서 1509명 늘어난 4567명으로 확정됐다. 의대 정원이 늘어난 것은 1998년 제주대 의대가 신설된 이후 27년 만이고, 2000년 의약분업 때 줄어든 뒤로는 19년 만이다. 윤석열정부는 초기 발표 때의 2000명에는 못 미쳤지만 이전 정부서 번번이 무산됐던 의대 증원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서초구에 있는 페리지갤러리서 김의선, 신디하, s.a.h(심유진, 한지형) 등이 참여하는 전시 ‘활동적인 풍경’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35세 이하 젊은 작가에 주목하는 기획전 프로그램 ‘Perigee Unfold’의 일환으로 준비됐다. ‘활동적인 풍경’은 기후위기의 현실을 바라보며 가까운 미래의 디스토피아와 그 너머의 새로운 풍경에 관한 상상을 토대로 구성됐다. 전시 제목은 애나 르웬하웁트 칭의 저서 <세계 끝의 버섯>서 따왔다. 더 이상 행위하는 인간을 위한 정지된 배경으로 보기 어려운 그 자체로 활성화된 환경을 일컫는다. 물질과 이번 전시서 환경은 우리가 ‘자연’이라 칭해온 환경과 오늘날 세계를 형성하고 있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미래의 풍경을 그리는 이번 전시서 자연과 인공물, 물질 세계와 온라인 세계의 풍경은 명확하게 분리되지 않은 채 서로 얽히며 연출된다. ▲신디하= 동식물을 비롯한 비인간 존재의 건축술에 관심을 보여 왔다. 스스로 건축하는 물질을 상상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석회동굴과 오래된 콘크리트 건물을 겹쳐 바라보며 건물 지하서 자라난 시멘트 종유석과
[일요시사 취재1팀] 최윤성 기자 =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심우정 법무부 차관이 지명되면서 내달 3일 열리는 청문회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검사 임관 전의 과거 음주 운전을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수통 후보들 대신 기획통인 심 후보자를 선택한 가운데 검찰에 산적해 있는 과제들을 잘 풀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검사로 임관하기 전 음주 운전 사실이 적발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국회에 제출된 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심 후보자는 사법연수원생 신분이던 지난 1995년 5월 음주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같은 해 8월 서울중앙지법원서 벌금 7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으며 그대로 확정됐다. 면허정지? 벌금 70만원 당시 벌금 수준으로 볼 때 심 후보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2019년 개정되기 전 도로교통법은 혈중알코올농도가 0.05% 이상 0.1% 미만일 때 6개월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심 후보자는 같은 해 12월2일 김영삼 대통령이 ‘일반 사면령’을 공포하면서 도로교통법 위반죄를 사면받았고, 이후 2000년 검사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경기 성남시 소재 수호갤러리서 작가 황지현의 개인전 ‘릴리스의 덩굴(Vines of Lilith)’을 준비했다. 황지현은 여성이 겪는 감응과 충돌의 순간을 조명해 여성의 다양성과 주체성을 표현하는 작품을 발표해 왔다. 황지현은 사회 속 여성의 삶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작가다. 황지현의 개인전 ‘릴리스의 덩굴(Vines of Lilith)’은 단편적이고 왜곡된 여성 이미지를 변형하고 재조합해 의지의 확장을 제시하고 예술적 실험을 시도한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다양성 황지현은 ‘알레고리’ 형식을 회화에 도입해 여성의 다면성을 알레고리 회화로 구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성이 겪고 있는 억압과 충돌, 그리고 삶의 변화에 초점을 두고 시각화했다. 여성이 갖는 양가적인 성격을 조명한 것이다. 릴리스, 메두사, 비너스, 꽃, 자궁 등을 작품의 소재로 사용했다. 여성에게 향하는 사회적 편견에 저항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수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중첩과 변형된 이미지를 통해 미학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황지현은 여성으로서 겪는 억압에 대한 충동을 화면에 즉흥적으로 분출했다. 그의 회화로부터 나타나는 여성은 자신과 주변의 여성 인물, 미술사에 등장
[일요시사 취재1팀] 최윤성 기자 =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의 ‘내부 갑질’ 폭로가 나온 가운데 후원사로부터 셔틀콕 ‘페이백’을 받아 장부에 적지 않고 임의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진상조사에 나선 상황서 협회 운영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곳곳서 터져 나오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배드민턴협회)에 복종 강요 규정과 개인 스폰서 제한, 실업 선수들의 불공정 계약 등의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이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배드민턴협회 운영 문제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에 들어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김 회장의 독단적 협회 운영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독단 운영 내부 폭로 지난 13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의 폭언과 억압적인 태도로 인해 배드민턴협회 직원들이 견디기 힘들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드민턴협회 전 직원 A씨는 “김 회장은 자기중심적으로 협회를 운영하며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을 경우 욕하고 소리를 지르는 건 일상이었다”며 “이런 폭압적인 분위기로 인해 협회 내부에선 아닌 것도 아니라고 말을 못 하는 상황이었다”고 토로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국 만화계의 대가’ 허영만 화백이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전남도립미술관은 허 화백의 50년 만화 인생을 돌아보는 전시 ‘종이의 영웅, 칸의 서사’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전남도립미술관이 제9의 예술로 불리는 만화를 문화예술 영역까지 확대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허영만 화백은 전남 여수 출신이다. 1974년 <한국일보> 신인 만화 공모전에 <집을 찾아서>라는 작품이 당선되면서 만화가로 데뷔했다. 같은 해 <소년 한국일보>서 연재한 만화 <각시탈>이 흥행하면서 명실상부한 인기 만화가로 올라섰다. 장르의 경계 이후 <서유기>를 재해석한 작품 <날아라 슈퍼보드>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만화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비트> <타짜> <식객> 등 허 화백의 작품은 동명의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끌기도 했다. 전남도립미술관서 준비한 허 화백의 전시 ‘종이의 영웅, 칸의 서사’는 작가의 걸작을 중심으로 만화사에 미친 영향과 예술적 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1부 ‘만화가 허영만’, 2부 ‘시대를 품은 만화
[일요시사 취재1팀] 최윤성 기자 =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파리올림픽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전 종목을 석권한 가운데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주목받고 있다. 정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전폭적 지원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진정성 있는 양궁협회의 모습은 다른 스포츠 팬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이번 2024 파리올림픽서 전 종목을 석권하고 금메달 5개를 포함해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휩쓸며 대기록을 썼다. 3~4개를 예상했던 대한양궁협회도 예상하지 못한 성과를 낸 것이다. 한국 양궁은 지난 2016 리우올림픽서도 전 종목을 석권했지만, 당시에는 혼성 단체전이 없어 획득한 금메달은 4개였다. 금빛 신화 독식 비결 양국 국가대표팀이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꾸준한 지원이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인 40년간 한국 양궁을 지원해 왔다. 양궁계는 선수들과 코치진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치열한 훈련에 나선 것을 한국 양궁의 강점으로 꼽고 있다. 또 이를 지원하는 대한양궁협회와 협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 소재 표갤러리서 작가 김형수의 개인전 ‘운동繪’를 준비했다. 김형수는 전통적인 재현보다는 새로운 창조에 중점을 두는 독특한 예술가다. 그의 예술철학은 단순하게 대상을 재현하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데 있다. 작가 김형수는 2022년 재단법인 서울예술재단과 표갤러리가 공동주최한 제6회 포트폴리오 박람회서 3차례의 심사를 거쳐 7인의 작가로 선정돼 단체전을 진행했다. 최종 심사에서는 우수상을 받았다. 터치 2022년 12월 시행된 제6회 포트폴리오 박람회는 미술계 권위 있는 인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심사를 통해 입상자를 선정했다. 지난해 2월에는 ‘POV-Point of View’라는 제목으로 선정작가 전도 열었다. POV는 어떤 시점이나 관점을 의미한다. 당시 전시는 각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모색하는 젊은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좋은 기회였다. 김형수는 지난달 26일부터 표갤러리서 개인전 ‘운동繪’를 진행하고 있다. 김형수의 작업은 영상의 미디어 작업을 회화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기발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특징은 작품에 독창성과 감각적 깊이를 더한다. 현대미술의 경계를 확장하며 새로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들이 강제동원됐던 사도광산이 유네스코에 등재됐다. 정말 막을 수 없었던 것일까?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를 두고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 정부가 국제법에 걸리지 않도록 박근혜정부 때 군함도서 ‘강제징용’을 뺀 것부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지금부터 9년 전이다. 이때부터 일본 정부는 일본이 강제징용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해오고 있었다. ‘사도광산’이라고 불리는 사도 금광은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의 사도가섬에 위치한 금광이다. 1601년에 금광이 발견됐고 에도 시대(1603년부터 1868년까지) 동안 중요한 재원으로 개발됐다. 여기서 발견된 금은 1년에 약 400㎏, 은이 약 40t 이상이었다. 일본 최대의 금 광산으로 대량의 금·은을 생산했다. 사도광산서 생산·제련한 철심 및 금은은 막부에 상납됐고, 이를 긴자에 맡겨 화폐를 주조했다. 언제부터 틀어졌나 특히 은은 청나라 등에 대량 수출됐으며, 사도 산출의 화취은은 ‘세다 은’으로도 불렸다. 현재는 고갈 및 금의 가치와 노동자 임금이 맞지 않아 채굴 자체가 중단됐고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다. 일본에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안겨줬던 사도광산에는 숨은 비
[일요시사 취재1팀] 최윤성 기자 = 티몬·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및 소비자 환불 지연 사태의 ‘키맨’으로 꼽히는 큐텐 구영배 대표가 책임론에 휩싸였다.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구 대표가 사재를 얼마나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의 정확한 재산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때 수천억원 부자로 소문이 났다.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린 지 사흘 만에 구 대표의 자택과 티몬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 압수수색 영장에는 수천억원대 사기 혐의와 400억원 횡령·배임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지급 불능 사태를 촉발한 티몬·위메프의 싱가포르 모기업 큐텐과 핵심 계열사 큐익스프레스의 재무 상태가 열악한 처지라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번 사태에 큐텐 구영배 대표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미 모기업의 재무 상황이 한계에 도달했음에도,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해 계열사들의 자금난을 돕기는커녕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과욕 참사 늑장 대응 티몬·위메프 인수와 경영 전반에 구 대표가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만큼 사태 수습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구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출석을 요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 서촌에 있는 갤러리 TYA서 작가 김윤하의 개인전 ‘구름버섯사랑’전을 진행한다. 김윤하는 TYA서 지원하는 ‘첫 전시 공모’에 당선된 작가로 이번 전시가 첫 개인전이다. 전시는 다음달 11일까지 열린다. 김윤하는 첫 번째 개인전인 ‘구름버섯사랑’서 유화 작업을 포함해 총 26점의 회화를 선보인다. 그는 일상서 발견한 것을 토대로 허구의 이야기를 짓고 서사 속 장면을 기록하는 작업을 해왔다. 믿음과 김윤하는 ‘구름’에서 떠올린 믿음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 과정서 ‘묘묘’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묘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비행기를 타는 데 집착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비행기서 시간을 보내면서 하늘과 가까워질수록 그 사람과도 가까워진다고 느낀다. 이 같은 느낌은 곧 그녀의 믿음이 된다. 작가는 애나 로웬하웁트 칭의 저서 <세계 끝의 버섯>서 영감을 받아 생존과 사랑의 관계를 탐구했다. 또 생존과 사랑, 그리고 버섯이 같은 맥락에 있다고 여겼다. ‘버섯’은 다른 존재와의 관계 맺기를 통해 생존하는 과정을 상징한다. 이는 곧 사랑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이어진다. 애니 로웬하웁트 칭은 저서 <세계 끝
[일요시사 취재1팀] 최윤성 기자 =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이끈 가수 김민기가 암 투병 끝에 향년 73세로 세상을 떠났다. 김민기의 비보에 대중문화계 인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김민기는 ‘아침이슬’ ‘상록수’ 등 민중가요를 통해 민주정신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또 한국 대중음악과 공연예술계에 큰 획을 그으며 큰 업적을 남겼다. 김민기는 학전에서 수많은 후배 예술인을 키워냈고 대중문화 발전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한 뒷것 인생을 살다 떠났다. 서울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이끈 연출가이자 ‘아침이슬’을 부른 가수·작곡가 김민기가 지난 2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학전 관계자들은 지난 22일 “김민기가 21일 오후 8시20분쯤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김민기는 지난해 가을, 위암 4기 진단을 받았다. 병세 악화 추모 행렬 지인들에 따르면 최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집에서 통원하며 항암치료를 받아왔지만, 암세포가 간까지 전이된 상태라 시간이 갈수록 급격히 병세가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전 측은 이날 “조의금과 조화는 고인의 뜻에 따라 정중히 사양한다”며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는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된다” “조용히 장례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직장생활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직장 내 괴롭힘을 별 대수롭지 않게 보는 사람들의 말이다. 하지만 직장갑질119의 활동가들은 누구보다 피해자들에게 공감했고 그들이 권리를 회복하도록 진심을 다하고 있다. 각자의 일이 있음에도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있는 그들 중 한 명을 <일요시사>가 만났다. 지난 16일,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5년이 지났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전부터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겪는 흔한 일, 그저 참고 넘겨야 하는 일, 대수롭지 않은 일로만 여겨졌던 ‘은밀한 괴롭힘’에 대한 목소리를 내온 사람들이 있다. 바로 ‘직장갑질119’의 활동가들이다. 직장갑질119는 일하는 사람들이 일터서 겪는 갑질을 상담하고 공론화해 제도를 개선하며, 직장인들이 함께 모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민간공익단체다. 점차 입소문이 퍼져 현재 누적 상담 건수는 11만8000여건에 달한다. <일요시사>는 2002년부터 사무금융업종의 노동조합 활동가로 일하다 2019년부터 직장갑질119서 활동 중인 정현철 사무국장을 만났다. 다음은 정 사무국장과의 일문일답
[일요시사 취재1팀] 최윤성 기자 = 1000만 유튜버 쯔양이 전 남자친구로부터 4년간 교제 폭력을 당해 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부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이 관련 내용을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쯔양에게 돈을 뜯어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검찰은 쯔양을 협박한 유튜버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과 협박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기부를 이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쯔양의 선행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1일, 먹방 유튜버 쯔양이 전 남자친구로부터 불법 촬영과 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방송 경력 5년 중 4년여 동안 협박을 당하며 방송을 해왔다고 털어놨다. 쯔양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가로세로연구소’라는 곳에서 올라온 이슈에 대해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서 급하게 켰다”고 입을 열었다. 맞으며 방송 피해 고백 앞서 지난 10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채널 김세의는 구제역과 주작감별사 전국진, 카라큘라 등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협박하며 돈을 갈취했다고 폭로했던 바 있다. 쯔양은 해당 영상서 먹방(먹는 방송)을 시작하기 전 대학교 휴학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수호갤러리가 작가 한지영의 개인전 ‘Childhood in Forest’를 준비했다. 한지영은 자연을 소재로 지친 현대인에게 평안과 위로를 전달하는 작품을 그려왔다. 이번 전시는 2024년 제16회 수호아티스트 공모전서 당선된 역량 있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수호갤러리는 16년 동안 매년 수호아티스트 공모전을 통해 열정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작가를 선발해 왔다. 다양한 전시 기회, 아트포럼, 멘토링 등을 제공하면서 역량 있는 작가의 통로가 되겠다는 취지다. 한지영의 개인전 ‘Childhood in Forest’는 그 연장선상에 있는 전시다. 육아 한지영은 동유럽서 종교예술 ‘이콘’을 전공했다. 이콘은 러시아의 전통적인 미술의 한 형태로, 종교나 신화와 같은 관념 체계를 바탕으로 특정한 의미와 유형화된 양식에 맞게 표현한다. 아기 예수와 성모 마리아, 성인 등을 묘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지영은 주로 오일 파스텔로 작업하면서 특유의 질감인 부드럽고 우호적이면서 자연스러운 표현방식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모든 사람에게 잔잔함과 평안함을 선사한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갤러리현대가 작가 이슬기의 개인전 ‘삼삼’을 준비했다. 2018년 ‘다마마스’ 이후 갤러리현대가 6년 만에 기획한 이슬기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이슬기는 이번 전시를 통해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슬기는 개인전 ‘삼삼’서 ‘현판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이불 프로젝트: U’의 새로운 이불 작품, 대규모 설치 작업을 재편성한 ‘느린 물’ 전시장 전 층을 가로지르는 ‘모시 단청’ 벽화 작업 안에 설치된 ‘쿤다리’ ‘K’ ‘바가텔’ 등을 소개한다. 원초적 움직임 전시 제목인 ‘삼삼’은 ‘삼삼하다’는 표현서 착안했다. 이슬기의 작품세계를 집약하는 키워드기도 하다. ‘삼삼하다’는 ‘외형이 그럴 듯하다’ ‘눈앞에 보이는 듯 또렷하다’ 등 다양한 의미로 변주돼 사용하는 형용사다. 단어의 의미처럼 이슬기의 작품은 대상이나 오브제가 지시하는 보편적이고 고정된 의미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의 작품은 생명이 있는 물체처럼 다채로운 의미와 감각을 지니며 나아가 인류 문화의 과거부터 현재를 모두 응시한다. 이슬기는 1992년 프랑스 생활을 시작해 세계 여러 나라의 민속적 요소와 일상적 사물, 언어를 기하학적 패턴, 선명한 색채로 표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