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23 05:01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예능과 드라마에 강점을 보여 왔던 tvN이 책, 공간, 트렌드, 교육 등의 주제에 관점을 제안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대중적이면서도 자신의 영역에서 탑 티어로 꼽히는 김영하 작가, 김정운 교수, 김난도 교수, 폴 김 교수를 한 데 모아 새로운 형태의 다큐멘터리 tvN <Shift>를 제작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서 <Shift>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Shift>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인물들이 직접 등장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네 사람은 전문적인 지식과 더불어 대중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상록 CP는 네 사람의 방송 감각과 소통 능력을 의미 있게 판단하고 캐스팅했다. 이 CP는 “4~5년 전부터 다큐멘터리를 꾸준히 해오고는 있지만, 여러 가지 측면서 사회적인 주목을 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올해 기획할 때 내용도 중요하지만 어떤 사람들이 전달하느냐도 중요하게 봤다. 우리 사회서 중요한 이슈를 먼저 고르고, 그에 어울리는 프레젠터들을 모셨다. 민감한 정치적 이슈를 피하면서도 놓치고 있거나 생각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최근 4000회 돌파를 기념해 펭수까지 부르며 성대하게 자축한 EBS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가 불명예스러운 퇴장을 하게 됐다. 2004년생 만 15세 소녀에게 폭행하는 듯 장난친 점, ‘독한 X’이라고 부른 점, 과자를 주는 척 손가락을 입에 넣는 행위 등이 화근이 됐다. 논란이 된 지 하루 만에 EBS는 <보니하니> 제작 중단이라는 칼을 빼 들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선 너무 성급한 판단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김명중 EBS 사장은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채널을 통해 미성년자 폭력 및 성희롱 논란이 터진 뒤 하루 지난 12일 오전 간부들을 대상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히 질책하고 철저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특히 출연자 보호를 위한 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여 <보니하니>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했다. 특단의 조치로 사안은 일단락된 듯 보이지만,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미국서 목격됐다는 이유로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는 손예진과 현빈이 ‘재회 커플’이 됐다. 영화 <협상>서 연기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서도 투샷이 잡힌다. 작품을 같이 한 데 이어 열애설이 났던 사이였던만큼 함께 캐스팅 된 드라마를 선택하는데 있어 부담감이 있었을 법한데도, 두 사람은 서로의 캐스팅 소식을 반겼다고 밝혔다. <사랑의 불시착>은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에 빠지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로맨스를 그린다. 기존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뒤바꾼 이 이야기는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등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가 맡았으며, tvN <굿 와이프> <라이프 온 마스>에 이어 최근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연출한 이정효 PD가 함께한다. 그런 가운데 9일 오후 1시 30분 서울 포시즌스 호텔서 <사랑의 불시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주연인 현빈과 손예진, 서지혜가 국내를 넘어 해외서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최근 영화 <벌새> <메기> <윤희에게> 등 다양성 영화들이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추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올 상반기, 뚜렷하게 성과를 남긴 독립영화가 <항거:유관순 이야기> <교회 오빠>를 제외하고는 미비했던 가운데 세 영화가 기존 메이저 영화에선 볼 수 없었던 작품성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 국내 영화산업은 한 해 관객수 2억명을 넘는 등 규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만 1000만 영화가 네 편(<극한직업> <기생충> <어벤져스:엔드 게임> <알라딘>)이었으며, 상반기에만 총 1억명의 관객을 돌파했다. 아울러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듯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한국 영화의 불모지였던 미국서도 화제의 중심에 있다. 강한 여풍 외연만 보면 한국 영화계가 금자탑을 쌓는 듯 보이지만 내실을 자세히 따져보면 침체기에 가깝다. 올해만 하더라도 <극한직업> <기생충> <엑시트>를 제외하곤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작품을 찾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지난 11월24일 새벽, 아이돌그룹 블락비 출신 가수 박경이 자신의 SNS에 쓴 ‘나도 OO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내용의 글은 순식간에 가요계를 강타했다. 의구심은 들지만, 실체를 밝히기 어려워 함구하고 있었던 ‘음원 사재기’는 박경의 입을 통해 공론화됐다. 박경으로부터 거론된 가수들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일요시사>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가요계 음원 사재기 논란을 총정리했다.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고 박경이 남긴 글은 하루아침에 폭탄이 됐다. 누구나 의심은 있었지만 물증을 밝히기가 어려운 탓에 언급을 삼갔던 대중과 가요 관계자들은, 박경의 발언에 뜨거운 관심을 쏟아냈다. 음원 사재기가 ‘사기’로 여겨질 만큼 민감한 사안인 데다가 뚜렷한 증거가 없어 박경의 사과로 일단락될 것이라 예상됐으나 박경은 실명을 언급한 것만 사과했다. “있다 없다” 그러자 박경으로부터 언급된 바이브와 송하예,
장르 영화를 평가할 때 장르서 기대하는 감정을 느끼게 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그런 측면서 스릴러 장르는 인물의 심리나 감정을 흥미롭게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쉽게 발생하기 힘든 사건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감정을 카메라의 구도, 색채, 구성 등을 통해 함축적인 단서를 던지고 이를 적절히 거둬들이는 게 스릴러 장르의 줄기다. 뛰어난 영화 감독들은 장르에 필요한 감성을 적절히 녹여냄과 동시에 자기만의 색깔을 부여한다. 불친절한 설명 같지만 후반부에 던졌던 단서를 모조리 담아내며, 예측 밖의 결과를 만들어낸다. 그런 가운데 스릴러 장르를 표방한 신작 <아내를 죽였다>는 장르물로서의 형태를 갖추지 못한 것은 물론 너무 허술한 만듦새로 인한 비현실성, 웃음이 나오는 액션 등 장르의 매력을 살리는 데 실패했다. 줄거리_자고 일어나니 아내가 죽었다 설 경기 침체로 인해 직장을 잃은 정호(이시언 분)는 아내 정미영(왕지혜 분)에게 실직 사실을 숨긴 채 아침마다 출근한다. 우연히 알게 된 도박 때문에 빚은 점점 늘어나고, 아내와 별거한다. 술만 먹으면 ‘블랙 아웃’이 되는 정호는 전날 친
[일요시사 취재1팀] 함상범 기자 = 배우 차인하가 27세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 <일단 뜨겁게 사랑하라> <더 뱅커> 등에서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쌓아가던 젊고 유망한 배우의 비보에 연예계도 슬픔에 잠겼다. 최근 설리와 구하라에 이은 슬픈 소식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차인하는 3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로 매니저에 의해 발견됐다. 사망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사인을 조사 중이다. 차인하의 소속사인 판타지오는 “12월3일 배우 차인하가 우리의 곁을 떠났다. 지금까지 차인하를 응원해주시고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슬픈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가슴이 아프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 마음에 애통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비보에 누구보다 큰 슬픔에 빠졌을 유가족분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잘 보내줄 수 있도록 루머 유포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장례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1992년생인 차인하는 2017년 영화 &
[일요시사 취재1팀] 함상범 기자 = “어느 순간 연기는 그냥 제가 짝사랑하는 존재라고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래서 언제든지 버림받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연기를 짝사랑해왔다. 절대 그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게 제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이 상을 받아서 사랑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지 않겠다. 뻔한 말이지만 앞으로도 묵묵히, 정말 묵묵히 걸어가 보겠다. 지금처럼 씩씩하게 짝사랑하겠다.” 배우 조여정이 지난달 21일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서 남긴 수상 소감은 많은 사람들에게 유의미하게 회자되고 있다. 영화 <방자전> <후궁> <인간중독>을 비롯해 유수의 작품서 훌륭한 연기를 선보여온 것은 물론 <기생충>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그였기에 겸손함이 순수하게 담긴 위 발언은 감동을 안겨줬다. 칸국제영화제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서 순수하고 밝다 못해 순진하기까지 한 재벌집 사모님 연교를 귀여우면서도 독특하게 표현해낸 조여정은 국내서 권위를 인정받는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배우로서 진일보했다.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좋은 연기를 오랜 기간 천천히 갈고 닦아온 그였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