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6.07 07:02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선전포고 없이 이란 전역에 연합 공습을 감행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고 혁명수비대 수뇌부가 궤멸됐으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 위협에 놓이면서 세계 원유시장이 요동쳤다. 제4차 중동 전쟁 이후 가장 거대하고 위험한 전쟁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번 충돌은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국제질서를 뒤흔드는 구조적 사태로 번지고 있다. 전쟁 기간이 한 달을 넘어선 지금, 각국의 득실을 냉정하게 따져봤다. 전략 불일치 ▲미국 - 전략적 승리인가, 또 다른 수렁인가= 표면적으로 미국은 이번 전쟁의 최대 수혜자처럼 보인다. 수십년간 중동의 불안 요인이었던 이란 신정 정권의 수뇌부를 제거하고 핵 개발을 저지하는 데 군사적으로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기 결전을 장담했고 초기 작전은 예상보다 신속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현실은 훨씬 복잡하다. 단기전을 장담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달리 이란은 여전히 건재하고 세계 경제 불안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전쟁 시작 이후 유가는 40% 이상 상승했으며 이란의 보복을 위한 미사일이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UAE에 위치한 미군기지를 강타하면서 주변국들을 불안에
대한민국 제1야당의 대표가 지방선거를 42일 앞두고 8박10일간 미국을 다녀왔다. 귀국 이후 보수 텃밭 강원도를 찾았는데 당 소속 현직 도지사가 면전에서 "결자해지하라"고 요구했다. 서울·부산·경기·경북 후보들은 중앙당을 배제한 독자 선대위를 잇달아 꾸리고 있고 친한(친 한동훈)계 의원들은 SNS에 "오늘도 사퇴하기 딱 좋은 계절"이라고 조롱한다. <조선일보>조차 "지금이 물러날 적기"라는 칼럼을 실었고 시사평론가 진중권은 그를 "감표 요인"이라 단언했다. 107석 제1야당이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내부에서 무너지고 있다. 원인은 한 사람으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다. 도대체 그는 누구고, 어떻게 여기까지 왔으며, 왜 당은 그를 말리지 못하는가. 그리고 답은 왜 이토록 분명한가. 일천한 정치 이력 - 재선 3년, 이례적 당 대표 당선 장동혁 대표는 1969년 보령 출생, 판사 출신으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갑에 도전했으나 낙선한 뒤, 2022년 보궐선거를 통해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2024년 재선에 성공한 직후 2025년 8월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전 장관을 2366표 차(득표율 약 0.54%p)로 누르고 제4대 당
2026년 4월, 이재명 대통령은 SNS 게시글과 후속 공개 발언을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비판했다.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희생을 규탄하고 국제인도법 준수를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그 발언이 담은 고통의 공감은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가자 지구에서의 민간인 피해는 수만명에 달하며 국제사회의 비판이 마땅한 사안이다. 그러나 이 칼럼이 주목하는 것은 그 말의 옳고 그름이 아니다. 왜 하필 지금, 왜 하필 이스라엘만인가 하는 질문이다. 인권이 보편적 가치라면 그 잣대는 일관되게 적용되어야 한다. 특정 국가만 겨냥한 선택적 인권 외교는 보편적 가치의 수호가 아니라, 외교적 이해관계의 포장지에 불과하다. 북한: 가장 가까운 침묵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동안, 지구상에서 가장 폭압적이고 조직적인 인권 유린이 자행되는 곳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바로 북한이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는 2014년 보고서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을 '현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규정했다.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는 COI 보고서 기준 최소 8만~12만 명,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등의 추산으로는 최대 20만 명에 달한다. 강제노
대한민국이 위험한 길목에 서 있다.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고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그 순간에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은 사법의 권위를 흔들고 그 결과를 무력화하거나 역이용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이것은 특정 정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법치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경보다. 세계정의프로젝트(WJP)의 2023년 법치 지수에서 한국은 143개국 중 19위를 기록했지만 2015년 0.79점에서 2023년에도 0.74점으로 10년째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수치가 보여주는 정체는 우연이 아니다. 정치권의 고질적인 사법 도구화가 그 원인이다. 재판 중 대선 출마 - ‘유권자의 심판’이 사법 대체할 수 있는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복수의 형사재판이 진행되는 도중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 사실 자체를 두고 ‘민주적 정당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다. ‘국민이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논리는 위험한 선례를 낳는다. 선거에서 이기면 사법적 판단이 유예되거나 무력화될 수 있다는 인식, 나아가 ‘표가 판결을 이길 수 있다’는 착각을 제도 안에 심어놓는 것이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는 상호 보완의 관계이지, 하나가 다른 하나를 지배하는 관계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