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22 09:33
여성학자 정희진, 소설가 김금희, 에세이스트 은유, 시인 이제니 강력 추천. 욕구에 대한 사유를 확장시킨 기념비적인 책. ‘명랑한 은둔자’ ‘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 ‘남자보다 개가 더 좋아’ 등의 저자이자 우리 시대 여성의 내면을 치열하고도 아름답게 묘사한 작가 캐럴라인 냅의 생애 마지막 에세이 <욕구들: 여성은 왜 원하는가>가 영어권 지역에서 첫 출간된 지 20여 년 만에 한국어로 새롭게 번역 출간됐다. 이 책에서 저자는 거식증으로 고통받았던 시절을 회고하면서, ‘식욕’ ‘성욕’ ‘애착’ ‘인정욕’ ‘만족감’ 등 여성의 다양한 욕구와 사회 문화적 압박에 대해 정교하고 유려하게 써나간다. 이 책은 2003년 출간 당시 〈퍼블리셔스 위클리〉 〈커커스 리뷰〉 〈라이브러리 저널〉 〈뉴욕 타임스〉 등 수많은 언론의 찬사와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보다 깊이 있는 거식증 논의의 물꼬를 텄다. 2011년에는 퓰리처상 수상 작가이자 캐럴라인 냅의 오랜 친구였던 게일 콜드웰의 서문을 수록한 개정판이 출간되면서 다시 한번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빛을 발하는 텍스트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1세대 임팩트 투자자 제현주가 지금 가장 뜨거운 자본 시장의 변곡점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임팩트 투자는 ESG 요소를 고려하는 지속가능 투자의 가장 적극적인 형태로, 비즈니스를 통해 환경적·사회적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곳에 투자한다. 2017년 임팩트 투자사 옐로우독 대표를 맡은 그는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막 시작되던 자본의 재배치를 목격했다. 대형 금융기관과 주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임팩트 투자에 뛰어들어 20억달러(약 2조2600억원) 규모의 임팩트 투자 펀드가 결성되는 등 그 열기가 숫자로 가시화되기 시작한 시점이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는 이런 흐름을 더욱 급격하게 만들었고, 이제 ESG가 비즈니스의 ‘생존’ 키워드가 되었음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임팩트 투자 전문가로서 이 거대한 전환기의 격변을 온몸으로 통과해온 제현주는, 이 책 <돈이 먼저 움직인다>에서 그가 목격한 자본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와 다가올 미래를 명쾌한 언어로 그려냈다. 2020년, 세계경제포럼의 연례 회의인 다보스포럼에서는 2003년생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연사로 초청했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재계의 주
<일상이 일심동책>은 이 세상 책러들에게 고백하는 어느 책덕후의 책 사랑법을 담고 있다. 너무 좋아해서 말하고 싶어 근질근질한 책의 매력, 책의 쓸모, 또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얼마나 사랑하는지, 어떤 곳에서 함께 살고 싶은지 등등을 책을 향한 팬심으로 연결된 책벌레들과 공유한다. 책과 관련된 것은 무엇 하나 지나칠 수 없는 미술 전공자인 저자가 눈에 띌 때마다 모아두었던 책과 이어진 그림 이야기는 또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하란사>는 권비영 작가의 밀리언셀러 <덕혜옹주> 이후, 그녀가 들려주는 또 다른 여성의 이야기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유학생이자 유관순 열사의 스승이며, 덕혜옹주의 오라버니인 의친왕 이강과 함께 꺼져가는 조선의 등불을 지키려 했던 독립운동가 하란사의 여정을 담아냈다. 소설은 란사, 그리고 이화학당에서 란사를 만나 친분을 쌓은 화영의 시선을 통해 전개된다. 기혼자라는 이유로 입학이 거절당할 뻔하였으나 재기를 발휘해 이화학당에 입학한 란사는 영어와 신학문을 배우고 미국 유학을 다녀와 대한제국의 여성들을 깨우쳐 신여성으로 만들고자 하였다. 그가 여성을 계몽하고자 한 데는 나라의 독립을 열망하는 마음이 있었다. 하란사가 미국 유학 중 만난 의친왕은 덕혜옹주의 오빠이자 또 한 명의 독립운동가다. 란사는 그를 옆에서 돕고 의지하며 자신의 애국심과 독립 의지도 날로 키워간다. 의친왕에 대한 충성심이 깊어질수록 마음속에서는 조금씩 그에 대한 마음도 깊어져간다. 사랑을 품은 대한 독립에 대한 열망은 그 누구도 꺼뜨릴 수 없는 등불이었다. 나라로부터 건국훈장을 받은 여성 독립운동가는 325명, 그중 대중들이 잘 아는 인물은 유관순 열사를 제외하고는 몇
대중가요와 함께 살아온 세월이 훌쩍 50년을 넘겼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으니 강산은 다섯 번이나 바뀌고 또 바뀌는 중이다. 나는 트로트를 사랑한다. 좋아하고 즐긴다. 그리고 행복하다. 작업실에서나 녹음실에서의 시간은 내겐 축복이다.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엔도르핀이 솟는다. 미쳤다는 말이 생경하지 않다. 나는 뼛속까지 트로트로 차있는 사람이다. 방송국에서는 음향효과의 대가, 가요계에선 가사의 달인이라고 두 개의 직업을 가진 기똥찬 사나이라 불리지만 나는 항상 목이 마르다. 그래서 작곡도 한다. 더 잘 할 수 없을까?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끊임없는 채찍질과 반성으로 나를 돌아보며 발전시키려 노력한다. 갑자기 트로트의 광풍이 불고 있는 요즈음, 그 동안 써왔던 600여 곡을 정리하여 가사와 곡에 대한 뒷이야기를 모아 보았다.
한국 사회는 사회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냉철하게 이해해야 할 정치사회적 문제조차도 감정적으로 변질돼 분노로 양극화되어 가는 중이다. 각종 미디어와 SNS에서 쏟아내는 단절되고 맥락 없는 정보들은 대중에게 혼란과 오해를 부추기고 있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그만큼 성숙하지 않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갈등을 포인트로 잡았다. 쟁점도 많고 갈등도 많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건강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저널리스트의 관점에서 ‘팩트’를 체크하고 배경을 짚어줌으로써, 문제를 좀 더 넓은 시야로 들여다보고 주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한다.
제목만 보면 인생 막 살자는 뜻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그건 아니다. ‘열심히 일한 만큼 열심히 놀자’라는 말은 순서가 잘못됐다. 행복하게 놀고 나서야 비로소 그 행복을 다시 얻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엉망으로 살자>는 더 열심히 놀기 위해 세상과 타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저자 노선경은 대충 사는 듯 열심히 살았고, 좋아서 하는 일에 애매한 결과는 단 하나도 없었다. 어떤 분야의 최고가 되라는 것이 아닌 뭐든 좋으니 미쳐있으라 그녀는 말한다. 저자의 조언을 듣다보면 당신도 어쩌면 한 분야에 미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건 시간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
왜 인스타그램에는 부부싸움 이야기가 없는 걸까? 나만 속이 좁아서 이렇게 힘든 걸까? 남편의 이불 뒤척이는 소리가 싫은 건 나뿐일까? 데이트가 피곤해 결혼했더니, 결혼이 더 피곤할 줄이야. 분명 행복한데, 자꾸만 서럽다. 가슴이 답답해 심장 초음파 검사까지 받았지만 “살쪄서 그렇다”라는 답변만 듣고 온 어느 날. 글이라도 쓰지 않으면 미치고 팔짝 뛸 것 같아 깜빡이는 커서에 살풀이하듯 마음을 담아냈다. 택배 박스 뜯다가 가출하고, 바지락 된장찌개 때문에 폭풍 오열한 날들. 너무나 사소해 어디 가서 말도 못 했던 이야기들. 12평 아파트에서 열심히도 지지고 볶은 순간들…. “결혼은 희로애락이 짙어지는 일.” 결혼 앞에서는 행복도 슬픔도 분노도 즐거움도 모두 곱절이 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이 만만치 않은 신혼생활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실마리가 보일지도 모른다. 신혼인, 예비 신혼인, 신혼 졸업자는 물론, 데이트가 지겨워진 커플, 결혼을 망설이는 사람들, 혹은 결혼에 뜻은 없지만 모호한 관계 속에서 외로워하는 이들 모두에게 담백한 위로가 되어줄 에세이다.
어지러워서 이 병원, 저 병원 가봐도 원인을 알 수 없어 답답했던 당신을 위한 명쾌한 안내서! 인구의 30%가 경험하지만 쉽게 지나치는 어지럼증, 무엇이 원인이고 어떻게 제대로 치료할 수 있을까? 증상도, 원인도, 치료법도 다양한 어지럼증을 쉽게 알아볼 수는 없을까? 20년간 어지럼증 환자를 치료해온 이비인후과 현직 교수 4인이 어지럼과 이별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마련한 솔루션 <한 권으로 파악하는 어지럼증의 모든 것>이 출간됐다. 이 책은 어지럼의 다양한 원인부터 어지럼증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 어지럼을 이겨내는 생활 습관까지 병원 안팎에서 활용할 수 있는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 책 곳곳에 수록된 사진과 일러스트를 통해 어지럼을 지각하는 평형 기관은 어떻게 생겼는지, 어지럼 진단 검사는 어떻게 하는지, 어지럼 치료 약에는 무엇이 있는지, 어지럼 완화 운동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들은 그중에서도 어지럼의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증상을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요건임을 강조한다. 독자 스스로 어지럼의 원인을 파악해볼 수 있도록 귀에서 시작되는 어지럼증과 어지럽지만 귀 때문은 아닌 질환의 원인과 증상을 일목요연하게
하루하루 팍팍하게 살아가는 우리 사회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더 나아가 부모로서 코로나블루의 조기 탈출을 위해 활용 가능한 45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이 글을 읽다 보면 코로나 시대에 부모로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자연스레 생각하게 되고 공교육과 사교육 사이에서 흔들리는 마음도 다소 안정될 것이다. 아울러 이 혼탁한 세상과 싸워나갈 긍정의 에너지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런 긍정적 에너지가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에게 전파된다면 그 아이는 코로나 시대에도 자존감을 잃지 않고 세상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모쪼록 이 책이 품고 있는 작은 가치들이 밀알이 되어 우리 가정에서 웃음소리가 더 커지는 나비효과를 일으키기를 꿈꿔본다.
사람은 누구나 말을 담아내는 그릇을 하나씩 가지고 살아간다. 그 크기와 깊이만큼 ‘말’을 사용한다. <말 그릇>의 김윤나 작가가 3년 만에 <리더의 말 그릇>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 한 주도 강의를 거르지 않았을 만큼 많은 리더들을 만나고 3~6개월에 걸친 1:1 코칭을 진행했다. 이 책은 그동안 수많은 교육과 코칭을 통해 얻은 말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바탕으로 사람을 성장시키고 성과를 만드는 리더의 말 그릇에 대해 알려준다. 구체적이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도록 리더의 질문기술, 3F 피드백의 기술, 요청과 칭찬의 3C 공식, 면담 전 액션 시트까지 수록해 실용성을 높였다. 이 책에서 부르는 리더는 특정 직업, 연차와 직책을 의미하지 않는다. 당신에게 한 명이라도 파트너와 팔로워가 있다면 ‘리더’이고, 사람 사이에서 ‘관계’와 ‘성과’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바로 0리더이다. 어떤 말 그릇을 가진 리더와 일하는지에 따라 성장의 가능성과 성과의 크기가 달라진다. 리더의 말 그릇을 키워 사람을 성장시키고 성과를 높이는 방법을 담았다.
잘 쓰는 기술과 태도가 궁금하다면? 디지털 시대에는 말보다 글로 소통한다. 글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생각을 전파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숨을 쉬듯 짧은 글을 읽고, 댓글로 공감을 표시하며, 메신저를 통해 친밀감을 쌓고 있다 . 무인도에 혼자 살지 않는 이상 누구나 글을 쓰며 사는 시대. 현대인에게 글쓰기는 나를 표현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필연적인 행위이다. 좋은 글은 곧 그 사람이 되며, 글을 통해 인생의 즐거움을 얻고 나눌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누구나 글을 잘 쓰고 싶어 한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지, 특별한 비법은 없는지도 궁금해한다.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습니다’ ‘사람이 먼저다’ 등 전 국민을 감동시킨 국가대표 카피라이터 정철. 그 역시 누구보다 좋은 글에 대한 고민이 많다. 그의 치열한 고민은 남들이 하지 못한 새로운 발상을 만들어 냈고, 평범한 문장도 뒤집어 다시 수정하게 만들었다. 이제 베테랑 카피라이터가 자신의 공책 속에 오래 숙성시킨 고민과 해답을 펼쳐 보인다. 대한민국을 사로잡은 그의 명 카피는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을까? 이 책은 글 잘 쓰는 법, 카피 잘 쓰는 법을 알려주는 개론서나 비법서가 아니다.
<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는 수의사이자 생명윤리학 박사인 저자가 전하는 생명 인문학으로, 함께 살아가는 동시대의 동물, 그중에서도 가축과 공장식 축산을 통해 지금까지 보편적인 생명관으로 자리 잡아온 인간 중심주의의 한계를 살펴보고, 인류의 당면 과제인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인간 중심에서 공생명으로 인식의 전환을 제안한다. 이 책은 수의사 아빠가 딸에게 들려주는 문체로 쉽게 정리한 생명에 대한 입문서로서, 인류의 질병관이나 공장식 축산, 잉여 농산물 출현, 미국의 그린 파워 전략과 신자유주의 등 폭넓은 주제 속에서 생명에 대한 다양한 논의 거리를 제시한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맺는 관계는 이전과 판이하게 다르다. 이전의 관계가 그저 ‘나’로부터 시작해 나와 맞는 사람 또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맺어졌다면, 사회생활 후에는 업무 또는 상황상, 필요에 의해 얽히는 관계가 많다. 또 각자의 상황과 처지가 달라졌기 때문에 사회생활 이전에 알아온 인연에도 변화가 생긴다. 이 책은 어른의 세계에서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해 냉정하지만 꼭 필요한 관계 원칙을 다룬다. 일과 자신의 일상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면서 오래도록 함께할 만한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는데 영감을 주는 48편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 ▲믿을 만한 사람을 알아보는 법 ▲잘라낼 수 없지만 거리 두고 싶은 사람과 문제없이 지내는 법 ▲사랑을 제대로 시작하고 오래 지키는 법 ▲가장 가깝지만 가장 서툴기도 한 가족을 대하는 법 ▲나 자신을 잘 돌보는 법 ▲스트레스 없는 랜선 관계를 맺는 법 등 관계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구체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사람들의 경우, 삶은 고난으로 점철되어 있다. 욥기에 등장하는 엘리바스의 논지처럼 마치 인간은 고난을 위해 태어난 것 같다. 다시 말해, 삶은 고난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러나 고난을 견디기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인간은 고난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시편 기자들 대부분의 삶의 자리는 고난이다. 시편 기자들은 고난의 심연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그런 면에서 고난에서 하나님을 만난 시편 기자들의 삶의 경험은 오늘 고난 속에 있는 우리에게 동질감을 줄 뿐 아니라 큰 위로와 힘을 준다. 그리고 우리는 고난 가운데 시편을 묵상하면서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과 하나님에 대한 신앙으로 희망을 갖게 된다. 이 책은 시편을 크게 두 프레임으로 구성하여 하나님(영원성과 전능성)과 인간(제한성과 유약함)을 대비하여 묵상하고 서술하고 있다. 저자 또한 시편 기자들처럼 고난의 지성소에서 하나님을 만났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그리스도인의 삶과 관련하여, 특히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성품과 하시는 일에 대해 의문을 가진 성도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 글을 써 내려갔고,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하나
이 책에는 정세랑의 소설들이, 정세랑이라는 작가가 어떻게 탄생하고 만들어졌는지 ‘정세랑 월드’의 모든 비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지 않았더라면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과 가지 않았더라면 쓰지 못했을 것들에 대한 기록이 가득하다. 과거와 미래, 동서 문명, 인간과 환경을 아우르며 이 시대에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들,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 지구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이런저런 이유들을 투덜투덜 털어놓다가, 결국 조각조각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해버리고 마는 사랑스러운 지구 여행객 정세랑. 좋아하는 것을 한껏 좋아하는 가장 순정한 사람들, 그 순정한 마음에 대한 다정한 기록을 담았다.
진리를 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신념은 어린 시절부터 만들어졌다. 이민자의 딸인 해리스는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자랐는데, 그곳은 사회 정의에 특별히 관심이 많은 지역이었다. 그녀의 부모는 버클리 대학원생 시절 민권운동을 하면서 처음 만났다. 후일 자메이카 출신의 아버지는 저명한 경제학자가 되었으며, 인도 출신의 어머니는 유방암 연구자로 이름을 떨쳤다. 카멀라 해리스는 이 책에서 그녀와 그녀에게 영감을 준 이들의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와 통찰을 토대로 우리가 맞서야 하는 도전들과 격변하는 시기의 문제 해결 능력, 위기관리 능력, 그리고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녀의 삶과 우리 시대의 위대한 업적들을 넘나들며 공동의 투쟁, 공동의 목적, 그리고 공동의 가치라는 비전을 제시한다. 이 책은 “우리는 서로 전혀 비슷하지 않다”는 사실이 아닌 명제를 강요하는 소수의 사람이 있다는 진실, 따라서 그들을 넘어서서 우리가 공유하는 진실을 찾고, 진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진리를 비롯해 수많은 진리를 담고 있다.
저자는 세계 각지를 단지 구경을 위한 여행이 아니라 느끼기 위한 여행을 다닌다. 특히 훨씬 더 고생스러운 크루즈 여행을 선호하는 것은 크루즈 여행만이 갖는 독특한 경험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5년 동안 자신을 홀린 세 사람, 니코스 카잔차키스, 칼 융, 그리고 조셉 킴벨의 흔적들을 따라다니며 유럽 각 나라와 남미 지역을 돌아다닌 경험을 사진과 글로 기록한 것이다. 단순한 여행 에세이가 아닌, 대학에서 학생들과 오랜 시간 교감한 사람이 자신의 사고의 폭을 더 넓히려고 세계 각지를 순례하며 곱씹은 철학책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왜 인스타그램에는 부부싸움 이야기가 없는 걸까? 나만 속이 좁아서 이렇게 힘든 걸까? 남편의 이불 뒤척이는 소리가 싫은 건 나뿐일까? 데이트가 피곤해 결혼했더니, 결혼이 더 피곤할 줄이야. 분명 행복한데, 자꾸만 서럽다. 가슴이 답답해 거액의 심장 초음파 검사까지 받았지만 “살쪄서 그렇다”라는 답변만 듣고 온 어느 날. 글이라도 쓰지 않으면 미치고 팔짝 뛸 것 같아 깜빡이는 커서에 살풀이하듯 마음을 담아냈다. 택배 박스 뜯다가 가출하고, 바지락 된장찌개 때문에 폭풍 오열한 날들. 너무나 사소해 어디 가서 말도 못 했던 이야기들. 12평 아파트에서 열심히도 지지고 볶은 순간들…. “결혼은 희로애락이 짙어지는 일.” 결혼 앞에서는 행복도 슬픔도 분노도 즐거움도 모두 곱절이 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이 만만치 않은 신혼생활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실마리가 보일지도 모른다. 신혼인, 예비 신혼인, 신혼 졸업자는 물론, 데이트가 지겨워진 커플, 결혼을 망설이는 사람들, 혹은 결혼에 뜻은 없지만 모호한 관계 속에서 외로워하는 이들 모두에게 담백한 위로가 되어줄 에세이다.
국내 최초로 일반인들을 위해 창간된 정신건강 전문지 〈정신의학신문〉에는 하루에도 수십 건씩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상담해온다. 나이와 성별, 하는 일 등 저마다 사연은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은 대부분이 ‘일’과 ‘사람’ 때문에 받은 상처다. 〈정신의학신문〉에서 편집장으로도 활동한 조장원 정신과 전문의는, 의미 없는 관계와 상황에 방치돼 정작 내면의 자신이 상처받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내 마음을 돌보는 데 서툰 이들이 심리학을 통해 ‘나’라는 사람은 물론 내가 속한 세상과 주변의 타인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 <나를 지키는 심리학>을 펴냈다. 이 책은 실제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상담을 의뢰한 내담자들의 사례와 질환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회사 일과 업무에 치여 몸도 마음도 완전히 지쳐버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부정적인 자기인식과 우울증으로 회사를 관두고 싶은 사람들이 퇴사를 결정하기 전에 고려하면 좋을 것들, 반복된 업무로 인해 매사 의욕이 없는 사람들이 ‘학습된 무기력’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되찾는 법, 매출과 성과로 늘 압박받는 사람들이 불안함과 초조함이 들 때마다 써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