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5 00:01
[기사 전문] 코로나 시국에 배달업계가 더욱 더 뜨겁다. ‘배달의 민족’ 6월 한 달 결제액은 무려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만큼 배달료는 아주 예민한 문제다. 최근 멋진 중국집 사장님이 화제다. 배달료가 기본 3000원인 요즘, 과감히 무료 배달을 선언한 것이다. 이 ‘쿨하다 못해 추운 사장님’은 사람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배달료는 대체 왜 이렇게 비싸졌을까? 가장 큰 원인은 배달업체 사이의 ‘단건 배달 경쟁’이다. 2019년 생겨난 ‘쿠팡이츠’는 ‘1인 1배달’ 전략으로 인기를 얻었다. 쿠팡이츠의 시장점유율이 점점 높아지자 위기감을 느낀 배민 역시 단건 배달을 시작했다. 단건 배달은 특성상 묶음 배달보다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배달 기사가 한 번에 한 곳만 가야 하기 때문이다. 대형 업체의 경쟁이 계속되는 동안 배달 기사의 수는 점점 부족해졌다. 인건비와 수수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이는 오롯이 자영업자들의 몫이 됐다. 배달료는 기본료 약 3000원에 추가 거리당 요금이 더해진다. 여기에 업체마다 야간할증, 기상 할증, 언덕 할증 등 여러 가지 할증이 붙으면 금액은 더욱 비싸진다. 자영업자들
[기사 전문] 국내 전기차 시장이 뜨겁다. 국내 전기차 수는 지난해 기준 16만대를 초과했다. 전기차 운영 대수가 늘어나면서 아파트 입주민들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다는데… 전기차와 아파트, 대체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요즘은 기름 도둑이 아닌 ‘전기 도둑’이 기승이다. 가솔린차에 주유가 필요하듯 전기차에는 주기적인 충전이 필요하다. 그런데 일부 몰지각한 전기차 소유주가 비상용 충전기를 이용, 공용주차장의 콘센트를 무단 사용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것이다. 심지어 차단기가 없는 건물 주차장에서는 비 입주민 전기차 소유주가 무단 침입해 전기 도둑질을 하는 일도 있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공용 콘센트를 이용해 충전 중인 벤츠의 사진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벤츠 살 돈은 있고 충전할 돈은 없냐’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렇게 일반 콘센트로 전기차를 충전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아파트 내부 전력에 막대한 부하를 초래한다. 전기차 비상용 충전기가 소비하는 전력량은 가정용 청소기의 약 세 배다. 그리고 전기차를 완전 충전하려면 최대 30시간가량 소모된다. 이는 쉽게 말해서 가정용 에어컨을 약 60시간 동안 가동한 셈이다. 따라서 세대 내에 전기 도둑이 한 명만 있어도 해
[기사 전문] 아무 일도 없던 평범한 가정, 어느 날 아이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이가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놀란 부모님은 아이에게 자초지종을 물었고,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인 피해자 김민준군(가명)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동급생들에게 심한 폭행을 당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던 A 군이 중학교에 입학하며, 민준군을 놀리기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가벼운 놀림으로 시작된 괴롭힘은 어느새 도를 넘어선 학교폭력으로 번져 있었습니다. 민준군은 폭행 당시 적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동급생에게 집단폭행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담임선생님에게 알리고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담임선생님은 무시로 일관했습니다. 민준군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코피를 흘리거나 복통을 호소했고 어머니는 담임선생님에게 몇 번의 상담을 받았지만, 학교폭력 사실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듣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찾아간 교장 또한 선생님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참다못한 민준군의 부모는 고소를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순천경찰서 측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가해
[기사 전문] 토익, 한국사, 컴활, 외국어, 높은 학점과 공모전 상장, 해외 연수에 인턴 경험까지. 한국에서 공기업 공채를 노리는 지원자라면 대부분 갖추고 있거나 준비 중인 스펙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취업 준비자 수는 5월 기준 89만명.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젊은이가 지금 이 순간에도 취업을 바라보며 달리고 있다.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은 역시 공기업이다. 하지만 공기업은 다른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2017년 출범한 문재인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간판으로 삼았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 계획은 시작부터 논란이 많았다. 그 불씨가 된 사건은 바로 ‘인국공 사태’다.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정규직인 공항 검색원 19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이다. 국민은 공사의 채용 공정성에 대해 설전을 벌였고 ‘정규직이 되기 위해 고생하는 취업준비생은 뭐가 되느냐’며 허탈함을 드러냈다. 이후 서울교통공사, 근로복지공단, 국민연금공단 등에서도 유사한 일이 일어났다. 이번 국민건강보험공단 사태도 이와 비슷하다. 공단의 콜센터 노조가 정규직 전환을 요구
[기사 전문] 우리나라와 유대가 높은 영주권자가 국내에서 아이를 낳으면, 6세 이하의 자녀에게는 별도의 조건 없이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한다. 이 제도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는 지난 4월 법무부에서 입법예고한 ‘국적법 개정안’에 대한 설명이다. 자세히 분석해서 듣지 않으면 쉽게 넘길 수 있는 내용이다. 송소영 국적과장은 온라인 공청회에서 "한국에서 생활기반을 가지고 생활할 것이 예상된다면 그 사람들을 빠르게 사회구성원으로 받아들여서 그 사람의 국내 정착을 돕고 우리 사회를 함께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그런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더불어 현재 이어지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미래 인적 자원을 확보하는 데도 이 제도가 기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분노했다. 그들은 ‘우리나라와 유대가 높은’이라는 말 자체에 기만의 의도가 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적법 개정안에 적용되는 사람의 수는 지난해 기준 3930명. 그중 3725명, 약 95%는 중국 국적자다. 만약 한 회사가 특정한 사람을 뽑으려는 의도로 모집 요건란에 그 사람의 특징을 열거해 놓는다면, 이는 입사 비리가 될 것이다.
[기사 전문] 손예진, 김주혁 주연의 <아내가 결혼했다>는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이중 결혼’을 주제로 한 영화다. 10여년 전 개봉했음에도 상당히 도발적인 소재다. 영화 속 인아는 ‘그’가 아닌 ‘그들’을 사랑하는데, 인아와 같은 사람을 ‘폴리아모리스트’라고 부른다. 여기서 ‘폴리아모리’란, ‘사랑’을 뜻하는 라틴어 ‘아모리’ 앞에 ‘많은’을 뜻하는 그리스어 ‘폴리’를 붙인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다자 간 연애’로 번역된다. 즉, 폴리아모리는 일 대 다수, 혹은 다수 대 다수의 연애 방식을 뜻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일부일처제는 폴리아모리의 반대말인 ‘모노가미’(독점적 사랑)로 불린다. 폴리아모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모노가미’가 통제와 구속을 만들어낸다고 주장한다. 두 사람의 관계 속에는 필연적으로 위계가 생긴다는 것이다. 반면 폴리아모리 관계에서는 그 누구도 우위가 될 수 없다. 따라서 더 행복하고 건전하다고, 그들은 말한다. 자료만으로는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실제 폴리아모리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Q. 폴리아모리를 언제부터 알게 되셨나요? 25살 때 알게 됐어요. 처음에는 보통 사람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