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차녀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공화당의 비례대표 1번으로 총선에 출마해 화제가 되고 있다. 공화당 신동욱 총재는 박 전 이사장의 남편이다.
신 총재는 “공화당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사상을 유지·발전시키고 5·16혁명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만큼 정통성 차원에서 박 전 이사장을 비례대표 1번에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이사장은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충북 옥천·보은·영동 지역구에 출마한 적이 있다. 당시 박 전 이사장은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까지 강행할 정도로 국회 입성을 꿈꿨지만, 끝내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선거를 이틀 앞두고 자진 사퇴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공화당 ‘박정희 마케팅’이 성공할 경우 새누리당의 지분을 갉아먹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박정희 차녀이자 박근혜 동생
공화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
한편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정당기호 11번을 받게 됐는데 신 총재는 “공화당의 정당기호 11번은 지역구 1등, 비례대표 1등을 하라는 하늘의 뜻”이라면서 “이번 총선은 창당 후 지난 2년간의 정치활동을 유권자들로부터 평가받는 날이다. 수능고사를 치르는 수험생의 심정”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은 비례대표 박근령 후보와 창원시 의창구 한경수 후보 등 최종 2명의 후보가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
공화당은 이색 공약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화당은 성매매 합법화, 종북좌익인사 북한 강제 이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와 자위적 핵무장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과정을 거쳐 핵무장을 완수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비례대표 의석은 정당 지지율이 3% 이상이거나 지역구 의석을 5석 이상 확보해야 받을 수 있다. 청와대는 박 전 이사장의 출마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고 했지만 박 전 이사장 부부의 돌출 행동에 난감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