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호텔에서 가을 낭만 즐겨볼까

특급호텔 가을 패키지


특급호텔들이 본격적인 가을을 맞아 가을정취와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로 고객 유혹에 나섰다. 특급호텔들은 가을부터 주중 성수기에 돌입하는 관계로 주중 객실 가격이 비싼 대신 주말에는 가격을 낮춰 내국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주말 즐길 거리도 마련해 가을 나들이를 멀리 떠나지 못한 가족, 연인들을 위한 근사한 대체 여가 공간을 제시하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가을 정취 담은 남산으로 소풍
리츠칼튼 서울…한방 건강차 즐기며 휴식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커플·솔로 위한 패키지
파크 하얏트 서울…도심 전경 내려다보며 즐기는 운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남산愛 가을 패키지를 선보인다. 가을의 정취를 담은 남산으로 소풍을 떠날 수 있도록 호텔에서 제작한 고급 피크닉 매트와 제이제이 델리에서 갓 구운 따뜻한 피자와 음료가 담긴 피크닉 세트를 선물한다. 금, 토, 일요일만 이용 가능하다. 11월28일까지. 가격 18만9000원부터. (02)799-8888

그랜드 힐튼 호텔은 풍요로운 계절 가을의 휴식을 위한 Fall 시리즈 패키지를 선보인다. Fall in Books 패키지는 디럭스 객실 1박과 함께 책 한 권이 제공되며 Fall in Music 패키지는 2인 조식 뷔페, 숙명가야금연주단 CD가 제공된다. Fall in Cinema 패키지는 영화예매권 2장과 이그제큐티브 플로어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Fall in Luxury 패키지는 주니어 스위트 1박과 공진향 수연 크림, 와인과 치즈 등이 제공된다. 11월30일까지. 가격 13만9000원부터.
 (02)2287-8400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시크릿 Paris 가을 패키지를 선보인다. 스탠다드 룸 1박과 유러피안 레스토랑 더 비스트로 2인 무료 조식이 포함된다. 더불어 빠리지엥의 프렌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도록 로비라운지에서 달콤한 크린베리 스콘과 함께 오후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애프터눈 티 세트를 2인 무료 제공하며 호텔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예약하면 알록달록 다양한 칼라의 모양도 예쁜 미니 마카롱 12개들이 1세트를 기프트로 받을 수 있다. 한편 시크릿 Paris 가을 패키지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추억의 파리 사진 이벤트를 진행한다. 프랑스 파리를 여행하고 파리에서 찍은 아름다운 풍경이나 즐거운 추억이 담긴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투표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추억의 파리 사진 이벤트는 11월30일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순위 선정은 12월1일부터 9일까지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블로그에서 블로그 방문자들을 통해 오픈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11월30일까지. 가격 17만9000원. (02)531-6521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싱글, 커플, 가족 등을 겨냥하여 각각의 대상에 꼭 맞는 실속 있는 상품으로 엮은 4종류의 가을 패키지를 출시했다. 가을 속삭임 패키지는 넓은 디럭스 객실에서의 1박과 로맨틱한 분위기를 위한 와인 1병이 제공된다. 가격 13만원. 싱글 인 더 시티 패키지는 싱글들을 위한 상품으로 객실 1박, 무료 인터넷 서비스, 1인 조식, 객실에서의 무료 영화 1편, 클럽 라운지 무료 이용, 오후 3시까지 체크아웃 연장 서비스가 포함된다. 가격 14만원.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적합한 가을 패밀리 패키지는 객실 1박, 카페 엘리제에서 2인 조식 뷔페 식사가 제공되며 12세 이하 자녀에게는 조식 뷔페가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객실에서 무료 영화 1편을 관람할 수 있으며 카페 엘리제에서 점심 또는 저녁 식사를 이용할 경우 성인 1인당 12세 이하 어린이의 1인 식사가 무료로 제공된다. 가격 16만원.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기고자 하는 커플을 위한 로맨스 포 커플 패키지는 디럭스 룸에서의 낭만적인 1박과 카페 엘리제에서의 2인 조식 및 로맨틱 분위기를 위한 샴페인 2잔이 함께 제공되며 객실에서의 무료 영화 1편,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트레비 라운지에서는 2잔의 칵테일이 제공된다. 또한 투숙 기간동안 이용할 수 있는 식음업장 20% 할인 쿠폰도 함께 제공된다. 가격 18만원. 11월30일까지. (02)222-8500         

리츠칼튼 서울은 가을 건강 패키지를 선보였다. 수페리어 디럭스 객실에서 하루 동안 편안한 휴식과 함께 유러피안 레스토랑 더 가든에서 한방 건강차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티 테라피에서 판매중인 한방 건강차 선물세트를 증정한다. 또한 주말에는 더 가든에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가을 브런치 패키지가 판매중이다. 특히 선데이 브런치는 가을 하늘을 볼 수 있는 더 가든의 야외 테라스에서 60여 가지의 지중해식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라이브 BBQ 스테이션이 있어 랍스터 통구이, 비프 스테이크, 양 갈비 등은 물론 최고급 샴페인, 와인 및 생과일 주스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어 일요일의 여유로움을 맘껏 느낄 수 있다. 10월31일까지. 가격 20만8000원부터. (02)3451-8114

메이필드 호텔은 가을 노을, 가을 동창회, 가을 산책 총 3종의 패키지를 선보인다.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한 가을 패키지 가을 노을은 유러피안 스타일의 사자상 분수를 배경으로 노을 질 무렵 로비&플라자라운지 로얄마일에서 즐길 수 있는 칵테일 2잔과 슈페리어 룸 1박 그리고 2인 아침 뷔페가 포함된다. 가격 19만9000원. 가을 동창회는 슈페리어 룸 1박에 2인 아침 뷔페가 제공되며 한식당 낙원 또는 중식당 이원에서의 2인 저녁식사가 포함되며 3인까지 객실에 투숙 가능하다. 가격 27만9000원. 가을 산책은 슈페리어 룸 1박만 이용 가능한 룸 온리 상품이다. 가격 14만3000원. 11월30일까지.
(02)2660-9000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특별 패키지를 선보인다.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에서의 2인 조식 뷔페와 함께 90세션 2인 스파 트리트먼트, 고급 샴페인 1병, 일식 레스토랑 모리엔에서의 점심식사세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또한 호텔 투숙객들은 투숙기간 동안 클럽동과 페스타동의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11월30일까지. 48만6000원부터. (02)2250-8000


서울팔래스호텔은 호텔에서의 휴식과 함께 문화 생활, 산책 코스, 서래마을 맛집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준비했다. Who’s Playing 패키지는 객실 1박, 뷔페&카페 더궁의 2인 조식과 함께 브레이크 댄스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함께 즐길 수 있다. Autumn Breeze 패키지는 객실 1박과 뷔페&카페 더궁의 조식 2인의 혜택과 CINUS 영화 티켓 2매가 제공된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깅코스 안내도와 서래마을 안내지도를 이용하면 반포천 근처 산책로부터 반포대교 전망대와 무지개 분수를 지나는 조깅코스와 서래마을 레스토랑이 상세히 표시되어 있어 문화 생활뿐 아니라 휴식과 건강, 맛집 기행까지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11월30일까지. 가격 16만원부터. (02)2186-6766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아쿠아로빅 강좌, 테니스 강좌 및 아차산 산책 등 웰빙 레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가을 패키지를 선보인다. 웰빙 레저 프로그램과 함께 숲속의 별장 더글라스에서 1박은 15만원부터, 본관 디럭스 1박과 더뷰 조식까지 포함된 패키지는 21만6000원부터 이용 가능하다. 패키지 이용 시 모든 레스토랑 10% 할인 및 베이커리 더 델리 20% 할인 혜택 등도 준다. 11월30일까지. (02)2022-0000

세종호텔은 두 가지 종류의 남산투어 패키지를 선보인다. 남산투어 패키지 A는 스탠다드룸 1박과 조식, 남산 케이블카 및 남산 N서울타워 전망대 관람권이 포함된다. 패키지 B는 A에서 조식만 제외된다. 공통 혜택으로 객실 내에 웰컴 와인 1병 제공, 오후 2시까지 체크아웃 시간 연장이 포함된다. 또한 호텔 내 레스토랑 이용 시 10% 할인(커피숍 제외)도 포함된다. 가격 패키지 A 17만6000원, 패키지 B 15만원. (02)3705-9115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금, 토, 일요일 여유로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가을 주말 패키지를 선보인다. 커플을 위한 Fall in Love 패키지는 카페 아미가 조식뷔페 2인이 제공되며 가을을 즐기는 멋진 솔로를 위한 Fall in Autumn 패키지는 디럭스 룸에서의 편안한 숙박과 함께 룸서비스로 조식이 제공된다. 가을 주말 패키지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쌀쌀한 가을, 향기로운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로비라운지 델마르에서 인삼차, 대추차, 생강차 등 한국 전통차와 떡 또는 홍차와 조각 케이크를 제공한다. 또한 불가리 4종 선물세트도 증정한다. 피트니스 클럽과 실내 수영장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사우나 이용 시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11월28일까지. 가격 20만원부터. (02)3440-8000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혜택이 포함된 가을 패키지를 선보인다. 넓고 쾌적한 슈페리어 객실과 아시아 최대규모의 휘트니스 클럽 및 수영장 무료 이용혜택이 포함되며 뷔페 레스토랑에서 푸짐한 2인 조식이 제공된다. 또한 10만원 상당의 10주년 기념 고급 와인 한병을 증정한다. 금, 토, 일요일만 이용 가능하다. 11월30일까지. 가격 24만9000원. (02)6282-6282   

제주신라호텔은 가을 여행 패키지를 선보인다. GAO가 직접 안내하는 한라산 트레킹, 올레길 걷기, 오름 트레킹으로 곱게 물든 제주의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월드 와이너리 투어 2인 쿠폰 제공, Love & Sweet 재즈 콘서트 2인 무료 입장, 조식 2인 제공, 야외 수영장 및 스파존,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 이용, 카바나 이용 시 10% 할인, 금요일 투숙 시 스파킷 증정 및 일요일 투숙 시 렌터카 24시간 제공 & 바스타올 증정 등이 포함된다. 11월30일까지. 가격 28만원부터. 1588-1142

파크 하얏트 서울은 가을 어웨이큰 패키지를 선보인다.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객실에서의 1박과 메인 레스토랑 코너스톤에서 즐기는 고급스러운 2인 조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24층 최고층의 피트니스 스튜디오와 수영장에서 눈부신 도심 전경을 내려다보며 즐기는 운동 및 수영도 무료로 가능하며 객실 상황에 따라 체크 아웃 연장 서비스도 제공되어 느긋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02) 2016-1100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익스플로어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 1박과 1인 조식, 그리고 사찰 또는 인천의 명소 중 선택이 가능한 관광코스가 포함된다. 자연채광을 그대로 즐기는 수영장과 체련장, 사우나를 무료로 사용하며 오후 3시까지 체크아웃 연장도 가능하다. 사찰관광은 1376년 고려시대에 지어진 사찰이자 108번뇌를 상징하는 108계단으로 더욱 유명한 홍륜사에서 한국의 찬란했던 불교 문화와 다도체험이 가능하며 인천관광은 세계에서 5번째로 긴 인천대교를 지나 인천 연안부두의 종합 어시장과 재래시장, 그리고 한국의 고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는 월미 공원을 돌아보는 코스로 마련된다. 가격 27만2000원부터. (032)745-1234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는 폴 인 남해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 스위트에서 편안한 휴식과 함께 단풍을 바라볼 수 있는 1박 숙박은 물론, 바다를 조망하며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 브리즈에서의 조식 뷔페를 제공한다. 또 여름 동안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는 더 스파의 무료입장권과 함께 남해 곳곳의 가을 분위기를 안내하는 남해지도, 원예 예술촌 할인쿠폰도 함께 준비했다. 10월21일까지. 가격 32만5000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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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머외 쿠팡’ 막가는 싸가지 행보

‘검머외 쿠팡’ 막가는 싸가지 행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고객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쿠팡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대응만 봐서는 국민은 물론, 정부와도 전면전을 벌일 기세다. 새어나간 정보의 범위와 규모가 ‘역대급’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최악의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쿠팡의 고개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뭘 믿고 저러나’ 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쿠팡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른바 쿠팡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사태가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수습은커녕 국민의 화만 돋우고 있다. 쿠팡의 대응 태도가 미지근한 수준을 넘어 뻔뻔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 김범석 의장은 모습을 비추지 않고 보상안은 꼼수로 가득하다. 국민을 조롱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 달 만에 고개 숙여 지난해 11월 말 3370만명에 이르는 쿠팡 고객의 개인정보가 ‘탈탈’ 털렸다. 앞서 쿠팡은 4500여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정부 당국에 신고했지만 2주 만에 그 수치는 7500배까지 늘어났다. 전 국민의 65% 수준이며 지난해 4월 SKT 개인정보 유출 사태 범위(2300만명)를 훌쩍 넘는 사태였다. 쿠팡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 대형마트 등이 규제에 막혀 뒷걸음질 칠 때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시장을 싹쓸이했다. 전날 저녁에 주문해도 새벽이면 물건이 문 앞에 와 있는 총알 배송에 소비자는 쿠팡으로 몰렸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을 받던 물류센터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아이러니하게도 쿠팡이 국민의 실생활에 얼마나 스며들어있는지를 바로 보여줬다. 쿠팡 사태가 터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쿠팡이 경쟁자가 없는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고 한국 고객이 데이터 유출에 덜 민감해 보인다”며 “잠재적 고객의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그래서일까? 쿠팡은 역대 최악의 정보 유출 사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도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이 언급하고 정부 차원의 TF가 꾸려졌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힘겨루기’를 하는 태도를 보이는 중이다. 최근에는 정부의 반박에도 자체 조사 결과를 고집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25일 ‘정보 유출자는 3300만개 계정에 접근했으나 실제 저장한 정보는 3000여개에 불과하며 제3자 유출 정황은 없는 등 피해가 미미하다’는 내용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유출자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접한 이후 저장했던 정보를 모두 삭제하고 범죄에 사용한 노트북을 파손해 하천에 던졌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잠수부들이 벽돌에 담긴 쿠팡 가방에 든 노트북을 하천에서 회수했고 유출자가 클라우드 계정에 등록한 일련번호와 해당 노트북의 일련번호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에 사용된 PC 와 노트북 등 모든 장치를 회수해 안전하게 확보했고 글로벌 보안업체들의 조사 결과도 진술 내용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매출 90% 나오는데 정보 유출 태도·대응 낙제점 쿠팡이 발표한 대로라면 고객 정보 유출 피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또 유출자와 접촉해 장치를 확보했으니 추가 피해는 없다. 전체적으로 사건이 축소되는 것이다. 쿠팡의 발표에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쿠팡의 조사 내용은 사전에 정부와 어떤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정보 유출 종류와 규모, 경위 등은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쿠팡이 발표한 내용은 조사단에 의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도 “쿠팡 측이 제출한 진술서와 노트북 등 증거물을 분석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확인하겠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쿠팡은 정부의 지시를 받아 조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실관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쿠팡은 지난달 26일 내놓은 입장문에서 “정부의 지시에 따라 수주간 진행한 조사였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달 9일 정부가 쿠팡 측에 유출자와 접촉할 것을 제안했고 14일 쿠팡은 유출자를 처음 만난 뒤 해당 사실을 정부에 보고했으며 16일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데스크톱과 하드드라이브를 정부에 제공했다는 게 쿠팡 측 주장이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도 “쿠팡의 입장문 형식의 보도자료에서 정부와 협력했다는 내용 중 일부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부분도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쿠팡이 자체 조사와 관련해 정부와 사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김범석 쿠팡 의장이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사과했다. 그동안 박대준 전 대표가 청문회 등에서 뭇매를 맞고 있는 동안에도 김 의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자 처음으로 입을 연 것이다. 5만원 상당 속사정은? 김 의장은 지난달 28일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꼈고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게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며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 달 만에야 입을 연 부분에 대해 “무엇보다 제 사과가 늦었다”면서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도 했다. 하지만 자체 조사 논란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 의장은 “쿠팡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에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오정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의 사과는 국회 6개 상임위원회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석 청문회를 이틀 앞두고 나왔다. 정부가 범부처 TF를 과기부 총리 산하로 확대하고 다각도로 압수수색과 조사를 진행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사과와는 별개로 김 의장은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뿐만 아니라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 강한승 전 쿠팡 대표 등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쿠팡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쿠팡이 내놓은 보상안도 도마 위에 올랐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총 1조6850억원 규모의 보상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보면 1인당 5만원 상당이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쿠팡의 ‘꼼수’가 보인다. 청문회는 나 몰라라 보상안은 ▲쿠팡 전 상품 구매 이용권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쿠팡트래블 2만원 ▲명품 플랫폼 알럭스 2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소비자들은 보상금의 상당 부분이 쿠팡트래블과 알럭스 등 평소 이용 빈도가 낮은 서비스 이용권 위주로 구성된 점을 지적했다. 실제 이번 보상안을 통해 쿠팡트래블과 알럭스를 처음 알게 됐다는 소비자도 있다. 시민단체도 쿠팡의 보상안에 반발했다. 참여연대는 “1인당 5만원 보상이라고 했지만 현금이 아닌 구매 이용권으로 사실상 강제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이라며 “보상이 아니라 매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쿠팡의 행보는 사사건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을 조롱하고 정부를 기만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쿠팡이 미국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지만 매출 대부분을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이는 상황인데도 이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회원 탈퇴, 보상안 거부, 집단소송 참여 움직임이 거세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심지어 이재명 대통령도 쿠팡 사태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쿠팡 사태가 일어나고 사흘 뒤인 지난달 2일 “쿠팡 때문에 국민의 걱정이 많다”면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도 현실화하는 등 실질적인 실효적 대책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뒤늦은 사과·꼼수 보상안 도마 위에 이래서 정치권 인사 영입했나? 의혹 12일에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경제 제재가 너무 약해서 규정 위반을 밥 먹듯이 한다”며 “앞으로는 규정을 위반해 국민에게 피해를 주면 엄청난 경제 제재를 당해서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을 위반하면 난리가 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위반해도 태도를 보면 ‘그래서 어쩔 건데’ 이런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쿠팡에 강력하게 경고하며 전방위 대응을 예고했다. 실제로 같은 달 29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주재로 ‘쿠팡 사태 범정부TF’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과기부와 경찰청, 개인정보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은 역할을 분담해 신속한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배 부총리는 “쿠팡이 국내 고객 정보 3000만건 이상을 유출한 것은 명백한 국내법 위반 사항으로 정부는 쿠팡이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다른 기업과 동일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영업정지 여부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사방에서 몰아치는 압박에도 쿠팡이 연달아 이상한 행보를 보이자 ‘믿는 구석’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 정도로 쿠팡의 현재 대응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미국 기업인 것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쿠팡의 모든 결정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것이다. 실제 쿠팡이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한 다음 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쿠팡의 주가는 6% 급등했다. 국내에서는 쿠팡의 ‘셀프 조사’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데 미국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쿠팡이 정치·국회 인사를 대거 영입한 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 인사를 영입해 쿠팡 관련 각종 논란을 틀어막고 있다는 의혹이다. 해당 의혹은 ‘강력 경고’ ‘전방위적 대응’ 등의 수사를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조사는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배경으로도 꼽힌다. 변죽 울리다 무사통과? 실제 최근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국정감사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박대준 전 쿠팡 대표 및 대관 총괄과 오찬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쿠팡이 일용직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서 검찰 외압 의혹, 물류센터·배송 기사의 과로 및 산재 사망 문제가 제기된 상황이었던 만큼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그달 16일 자신의 SNS에 “공개 일정이고 적어도 5명이 (함께) 식사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만남보다 대화의 내용이 중요한 것 아니냐? 참고로 지난해 7월16일 쿠팡 물류센터도 방문했었다”고 적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