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임지봉 윤리심판원 간사가 한 식당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다 출동한 경찰관을 때린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임 간사는 지난 9일 송파구 잠실동의 한 일식집에서 “주문한 음식이 늦게 나왔다”고 항의하면서 종업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임 간사를 자제시키며 귀가를 권했지만, 임 간사는 경찰관의 허벅지를 두 차례 발로 차고 뺨을 한 차례 손으로 때렸다. 임 간사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임 간사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난동 당시 찍은 동영상을 보고서야 정황 일부에 대해 시인하며 “몸싸움을 한 것은 맞지만 발로 찬 기억은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이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일식집 만취소란 입건
논란 일자 결국 사의
윤리심판원은 도덕성 문제가 제기된 당원을 징계하는 기구다. 임 간사는 지난해 12월 더민주 윤리심판원 위원으로 임명됐다. 임 간사는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자 뒤늦게 지난 23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안병욱 윤리심판원장은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인 상황을 알아본 뒤 윤리심판원 전체회의에서 사의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로스쿨 아들 구제 의혹’으로 징계를 받은 더민주 신기남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임 간사 사건은 여론재판이라며 “임 간사의 ‘공권력 앞에서 국민이 억울한 일을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에 공감한다”고 임 간사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