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신승훈 기자 =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 홍문표 의원의 외아들 승수(40)씨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지난 27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쯤 경기도 남양주 시 수석-호평간 고속도로 평내IC에서 홍승수씨가 몰던 승용차가 도로에 설치된 철제 펜스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홍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홍씨의 승용차는 50cm 이상 벽면을 긁으며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홍씨에게 술 냄새가 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음주운전 보다는 졸음운전 등 안전운전 의무 위반에 무게를 싣고 있다. 또한 사고 지점 주변에 빙판길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신은 홍성의료원으로 옮겨 안치한 뒤 장례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외아들 교통사고 사망
“마음 혼란” 심경 전해
홍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식이 가는 마지막 길에 술잔을 올리고 큰 절을 하는 내 자신이 세상을 잘 살고 있는가? 참으로 혼란스런 마음입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홍 의원은 빈소를 찾은 김무성 대표에게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말을 함부로 말할 것이 못 된다”며 “하나뿐인 자식이랑 따뜻한 밥상 한번 못한 것이 이렇게 회한이 될지 몰랐다”며 눈물을 글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대표는 “따뜻하게 챙겨주지도 못한 자식을 먼저 보낸 아비의 마음이 어떻겠나”라며 “자식과 가족보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뛰어다닌 우리 정치인들이 오늘 모두 슬픈 날”이라며 위로했다. 한편 홍 의원은 1일부터 당무에 복귀한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