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신승훈 기자 = 황우석 수암생명공학연구원 박사가 미국 9·11 테러에 ‘영웅 구조견’으로 활약한 트래커(Traker) 세 마리를 복제해 대경대에 기증했다.
황 박사는 “대경대 동물조련이벤트과가 국내 유일한 학과로 알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의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트래커 복제견들이 구조견과 탐지견으로 활동 할 수 있도록 교육시켜 달라는 의미로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경대학은 지난 25일부터 복제견에 전담 교육 담당자를 배정해 기초 복종 훈련에 들어갔다. 6개월 일정으로 진행하는 복종 훈련은 사람 구분하기, 담력 키워 높은 계단 오르기, 피 냄새 구분하기 등 인명구조 활동의 중점을 둔다. 복제견은 기초 훈련이 끝나면 공항으로 가서 마약 탐지 활동을 하고 각종 재난 현장 지원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래커 3마리 대경대 기증
국가·민간단체 지원 예정
대경대 오병모 교수는 “기초 훈련 이후는 현장 적응력이 중요하다”며 “대경대와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있는 공항과 재난현장에서 실전 훈련을 거쳐 국가·민간단체에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래커는 구조 활동 중 독성 가스를 맡아 신경 장애가 발생해 8년간 투병하다 2009년 죽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미국의 모 기업체가 트래커를 복제하기로 결정하고 체세포 DNA를 추출해 황우석 박사에게 복제를 의뢰했다.
그해 수암생명공학연구소는 5마리를 복제하는 데 성공해 미국으로 보내진 것으로 보내졌다. 이 복제 유전자가 이번에 대경대로 오게 된 복제견의 모체다. 대학 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캠퍼스 동물테마 파크에 복제견 테마공간과 포토존을 개설해 일반 시민들에게도 훈련프로그램을 개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