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들 다양한 추석패키지 상품 유혹

황금연휴 ‘피로도 풀고, 추억도 만들고…’


추석 연휴 때 고향에 가지 않는 사람들은 벌써부터 걱정이다. 딱히 갈 만한 곳도 없고, 막히지는 않을까 선뜻 집 나서기가 두렵다. 이럴 땐 호텔에서 연휴를 즐기는 것도 퍽 괜찮은 경험. 주요 특급호텔들은 평소의 절반 정도 가격으로 고객을 유혹한다. 평소 회원들만 이용하는 피트니스클럽과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객실 투숙 절반 가격
리츠칼튼 서울…친구들과·가족과 함께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2박 이상 숙박 고객에 가격 할인
파크 하얏트 서울…200명에 이탈리안 리조트 제품 선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은 세 가지 타입의 추석패키지를 선보인다. 베이직 패키지는 객실 투숙을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다. 여기에 사우나를 포함한 호텔의 고급 피트니스 클럽을 이용할 수 있다. 조식 패키지는 클럽 주니어 스위트 또는 비즈니스 룸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2인 조식을 비롯한 클럽 라운지 이용 또는 아침 식사 및 객실 내 인터넷 이용이 무료로 포함된 비즈니스 플로어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파 패키지는 클럽 주니어 스위트 또는 패밀리 스위트를 이용할 수 있고, 여기에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2층에 위치한 AG 클리닉의 7만원 상당의 마사지를 즐길 수 있는 쿠폰 1매를 선착순 20실에 한해 제공한다. 패밀리 스위트에 머무는 고객들은 2인 조식을 비롯하여 12세 미만 어린이에 한해 1인 조식을 추가로 무료 제공한다. 가격 14만5000원~31만5000원. 26일까지. (02)559-7777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세 가지 타입의 달님아 놀자 패키지를 선보인다. 대가족을 위한 빅 패밀리 타입은 프레지덴셜 스위트와 커넥팅 룸을 이용하는 패키지로 총 9인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최고급 한식 디너 코스가 객실로 서빙되며 송편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재료를 준비해 주고, 가족앨범을 특별 제작해 퇴실 후 집으로 배송해 준다. 가격 132만원, 168만원.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핵가족을 위한 해피 패밀리 타입은 디럭스룸에서의 1박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된 룸서비스, 2인 테라피 이용권, 대학로 질러홀에서 9월30일까지 공연 예정인 <드로잉쇼> 관람권 2매로 구성되며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주차 대행 서비스 및 키즈클럽을 통한 아이 돌보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준다. 가격 28만5000원. 연휴를 맞아 편안한 휴식을 원하는 여성 싱글들을 위한 그레이스풀 레이디 타입은 우아한 휴식이 콘셉트다. 이그제큐티브룸에서의 1박과 이그제큐티브라운지에서의 조식을 이용할 수 있고 맥주, 와인, 다과 등을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 또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객실 내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OPI 고급 네일 케어 세트가 제공되며 이용객 모두에게 가을철 수분 보충 및 안티에이징을 위한 리리코스 4종 트라이얼 키트를 선물로 증정한다. 가격 24만원. 26일까지. (02)2270-3111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실속있게 즐길 수 있는 추석 패키지를 선보인다. 무르익은 가을의 분위기를 담고 있는 남산 공원으로 산책을 계획하거나 안락하게 꾸며진 그랜드 룸에서 하루를 보내며 긴 연휴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이 포함된다. 추석의 의미를 되새기며 한국 고유의 민속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이벤트가 펼쳐지는 남산골 한옥 마을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또한 추석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호텔 내 위치한 뷔페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풍성하게 준비된 2인 뷔페 식사가 제공된다. 가격 21만원. 24일까지. (02)799-8888

그랜드 힐튼 호텔은 세 가지 타입의 추석패키지를 선보인다. 달맞이 패키지는 디럭스 룸 1박, 성곡 미술관 ‘Over the rainbow’ 티켓 2장이 포함된다. 가격 11만5000원. 보름달 패키지는 디럭룸 1박, 조식 2인, 에이트리움 카페에서 커피 2잔, 성곡 미술관 ‘Over the rainbow’ 티켓 2장이 포함된다. 가격 14만5000원. 한가위 패키지는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룸 1박, 에이트리움 카페에서 커피 2잔, 라운지 무료이용, 성곡 미술관 ‘Over the rainbow’ 티켓 2장, 설화수 자정 미백 미니어처 등이 포함된다. 가격 16만5000원. 26일까지. (02)2287-8400

르네상스 서울 호텔도 네 종류의 추석 패키지를 선보인다. 한가위 속삭임 패키지는 넓은 디럭스 객실에서의 1박과 로맨틱한 분위기를 위한 와인 1병이 제공된다. 가격 13만원. 싱글 인 더 시티 패키지는 결혼 적령기 또는 적령기를 넘긴 싱글들을 위한 상품으로 객실 1박, 무료 인터넷 서비스, 1인 조식, 객실에서의 무료 영화 1편, 클럽 라운지 무료 이용, 오후 3시까지 체크아웃 연장 서비스가 포함된다. 가격 14만원.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적합한 한가위 패밀리 패키지는 객실 1박, 카페 엘리제에서 2인 조식 뷔페 식사가 제공되며 12세 이하 자녀에게는 조식 뷔페가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객실에서 무료 영화 1편을 관람할 수 있으며 또한 카페 엘리제에서 점심 또는 저녁 식사를 이용할 경우, 성인 1인당 12세 이하 어린이의 1인 식사가 무료로 제공된다. 가격 16만원.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기고자 하는 커플을 위해서는 로맨스 포 커플 패키지를 준비했다. 디럭스 룸에서의 낭만적인 1박과 카페 엘리제에서의 2인 조식 및 로맨틱 분위기를 위한 샴페인 2잔이 함께 제공되며 객실에서의 무료 영화 1편,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트레비 라운지에서는 2잔의 칵테일이 제공된다. 또한 투숙 기간동안 이용할 수 있는 식음업장 20% 할인 쿠폰도 함께 제공된다. 가격 18만원. 26일까지. (02)222-8500

리츠칼튼 서울은 네 가지 타입의 추석패키지를 선보인다. 추석 동안 음식 장만으로 고생한 어머니를 위한 맘 앤 도터 패키지는 수페리어 디럭스에서 편안한 하루를 보내고 힐링 스톤 스파에서 딸과 어머니가 1시간 동안 시그니처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가격 24만5000원. 여자친구들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걸스 나잇 아웃 패키지는 수페리어 디럭스에서 1박을 보내고 친환경 프로페셔널 네일 케어 브랜드 반디에서 2인이 네일 케어 서비스와 핸드 마사지를 받을 수 있으며 리츠칼튼에 위치한 최고 핫 플레이스 클럽 에덴을 2인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또한 그 다음날 뷔페 스타일로 나오는 브런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가격 27만원.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패밀리 투게더 타임 패키지는 수페리어 디럭스에서 1박을 보내고 부모님과 1명의 자녀가 즐거운 점심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가격 28만원. 아무 혜택 없이 충분한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추석 패키지를 이용할 것. 가격 16만원. 26일까지. (02)3451-8114

메이필드 호텔은 세 가지 타입의 포 유어 홀리데이 추석패키지를 선보인다. 포 유어 홀리데이Ⅰ은 슈페리어 룸에서의 1박이 포함된다. 포 유어 홀리데이Ⅱ는 추석 명절에 모인 식구들로부터 듣게 되는 스트레스를 감당해야 할 결혼 적령기 싱글 여성들을 위해 마련한 추석 패키지로 친구들끼리 함께 이용하면 좋다. 슈페리어 룸에서의 1박과 2인 조식 뷔페 그리고 바&펍 M에서의 2인 해피아워가 제공되고 페이셜 보습관리와 아로마호리병 복부마사지가 포함된 스파를 이용할 수 있다. 포 유어 홀리데이Ⅲ은 2인 조식 뷔페를 포함한 슈페리어 룸에서의 1박과 페이셜 보습관리, 핫스톤 등관리, 다리마사지, 아로마호리병 복부마사지가 포함된 전신 스파가 제공된다. 가격 12만원~31만6000원. 26일까지. (02)2660-9000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도 추석패키지를 선보인다.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인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에서의 2인 조식과 90분 짜리 2인 스파 트리트먼트가 제공되며 이틀 이상 숙박 시에는 슬로 쿠킹을 콘셉트로 지중해식 요리를 자랑하는 클럽 레스토랑에서 2인 석식이 추가 제공된다. 모든 룸에는 별도로 마련된 릴랙세이션 풀이 준비돼 있어 몸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거나, 세계적 명성의 반얀트리 스파 트리트먼트를 통해 추석 연휴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결할 수 있다. 23일까지 예약. 가격 42만원부터. (02)2250-8000

서울가든호텔은 부담 없는 가격의 객실 패키지를 선보인다. 남성 사우나 50% 할인, 생수 1병 무료, 객실 내 인터넷 무료, 체크 아웃 시간 무료 연장, 투숙 기간 내 무료 주차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된다. 가격 8만원부터. 26일까지. (02)710-7185


서울신라호텔은 추석 때 고생하는 아내들이 감동적인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추석 女休 패키지를 선보인다. 영빈관 후정과 조각공원을 산책하며 스페인 와
인의 전설인 ‘베가 시실리아’나 스페인 왕실에 공급해온 마르께스 드 리스칼의 ‘리제르바 2003’ 등 프리미엄 스페인 와인을 무제한 종류별로 시음하는 와이너리 투어 입장권,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키즈 클럽, 라 프레리 캐비아 럭스 크림 등 100% 경품 당첨 이벤트 혜택이 포함된다. 남편이 예약 시 미리 요청하면 객실에 아내를 위한 로맨틱한 미니 부케를 비치해두는 ‘아내 무한 감동 서비스’도 있다. 가격 14만5000원부터. 26일까지. (02)2230-3310

서울팔래스호텔은 Wow Chusuk! 패키지를 준비했다. 객실 1박의 편안한 하루와 함께 뷔페&카페 더궁에서의 2인 조식과 추석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미니한과 세트가 제공된다. 가격 12만원~16만원. 여기에 CINUS 영화 티켓 2매가 포함될 경우 1만원이 추가된다. 25일까지. (02)2186-6766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한국 전통공연 <꽃의 전설> 관람이 기본으로 포함된 세 가지 타입의 보름달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룸 1박과 <꽃의 전설> 관람, 올데이 다이닝 더뷰에서의 조식을 포함한 The Flower 패키지는 26만원부터. 디럭스룸 1박과 더뷰 조식 그리고 <꽃의 전설> 관람에 너비아니를 맛볼 수 있는 A석 한식 코스 디너까지 포함된 The Legend Ⅰ 패키지는 31만원부터. 클럽 디럭스룸 1박 및 16층 라운지 조식, <꽃의 전설> 관람에 전복찜과 갈비구이가 구성된 R석 한식 코스 디너는 물론 추석 특별 선물인 수펙스김치 1kg이 포함된 The Legend Ⅱ 패키지는 48만원부터. 추석 전날인 21일에는 클럽라운지에서 진행되는 추석맞이 송편 만들기와 민속놀이 이벤트에 무료 참여가 가능하다. 30일까지. (02)2022-0000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선보이는 추석 패키지는 추석 연휴가 길어 호텔에서 2박 이상 숙박을 계획하는 고객들을 위해 가격 할인과 함께 드링크 쿠폰, 식사권 등을 제공한다. 또한 추석 패키지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카페 아미가에서의 2인 조식과 불가리의 4종 트레블러 킷 세트 선물이 제공되며 피트니스 센터와 실내 수영장 등 호텔의 부대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격 18만원부터. 26일까지.
(02)3440-8010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세 가지 타입의 추석패키지를 선보인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마음 편히 연휴를 즐기고 싶다면 객실만 제공되는 알뜰 패키지를 추천한다. 넓고 쾌적한 슈페리어 객실이 제공되며 아시아 최대규모의 피트니스 클럽과 수영장 이용혜택이 포함된다. 가격 13만5000원. 여유로운 아침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조식 패키지를 추천한다. 슈페리어 객실과 더불어 뷔페 레스토랑에서 푸짐한 2인 조식이 제공된다. 가격 17만5000원. 근사한 저녁을 즐기고 싶다면 만찬 패키지를 추천한다. 슈페리어 객실과 더불어 호텔 내 모든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는 8만원 이용권이 제공된다. 가격 19만9000원. 26일까지.(02)6282-6282 

파크 하얏트 서울은 추석 겟어웨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고급스러운 객실에서의 1박, 2인 조식으로 구성돼 있으며 코너스톤의 디너 세트, 더 라운지 또는 더 팀버 하우스의 막걸리 및 안주 세트를 할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패키지 이용 고객 중 선착순 200명에게는 이탈리아 지중해 스파 콘셉트의 아쿠아 디 파르마 이탈리안 리조트 제품을 선물로 제공한다. 선물은 페이스 마스크 팩 3매와 미니어처 아이 크림, 페이스 크림, 바디 크림으로 구성돼 있다. 막걸리 및 안주 세트는 100% 국산 쌀로 담근 최고급 막걸리 1병과 모듬 전 또는 스낵 안주로 구성된다. 피트니스 스튜디오와 수영장, 사우나, 자쿠지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격 29만 원부터. 26일까지. (02)2016-1234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두 가지 타입의 추석패키지를 선보인다. 먼저 호텔 투숙과 함께 추석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홀리데이 인 더 시티 패키지는 아늑한 호텔 객실에서 1박과 로비라운지에서의 브런치 세트를 이용할 수 있다. 호텔 안 키즈 코너에는 윷놀이, 제기, 장기, 보드게임, 투호놀이 등이 설치되어 있어 멀리 민속촌에 가지 않아도 도심에서 추석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체크인 시 예쁘게 포장된 미니떡과 한과를 제공한다. 가격 13만9000원. 특별한 혜택 없이 객실 투숙만을 원하는 역귀성객들을 위해 베스트 밸류 패키지도 준비된다. 가격 9만9000원. 25일까지. (02)567-1101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대통령처럼’ 한덕수 막가는 진짜 노림수

‘대통령처럼’ 한덕수 막가는 진짜 노림수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행보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하며 ‘월권 논란’ 등이 불거졌다. 이에 한 권한대행이 남은 임기 동안 취할 행보에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을 지명해 논란이 일고 잇다. 또 한 권한대행이 특임공관장도 임명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며 논란에 더 불을 지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한 권한대행이 새로운 정부가 가질 임명권에 초를 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스스로 지피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4월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 국무회의를 열고 대통령 윤석열 파면에 따른 차기 대통령 선거일을 6월3일로 확정하고, 이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날 국무회의서 한 권한대행은 “정부는 선거관리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선거관리에 필요한 법정 사무의 원활한 수행과 각 정당의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오는 6월3일을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일로 지정하고자 하고 선거 당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 탄핵 사태를 언급하며 “지난 4개월간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걱정을 끼쳐 드리고, 대통령이 궐위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는 선거관리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당부드린다”고 언급했다. 이날 한 권한대행은 국무회의에 앞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담화문을 통해 이제껏 임명을 미뤄온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고, 마용주 대법관도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4월18일에 임기가 종료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자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도 지명했다. 그는 담화문을 통해 “임기 종료 재판관에 대한 후임자 지명 결정은,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언제든 국회 본회의서 의결될 수 있는 상태로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이라는 점, 또 경찰청장 탄핵 심판 역시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는 각각 검찰과 법원서 요직을 거치며 긴 경력을 쌓으셨고, 공평하고 공정한 판단으로 법조계 안팎에 신망이 높다”며 “두 분이야말로 우리 국민 개개인의 권리를 세심하게 살피면서, 동시에 나라 전체를 위한 판결을 해주실 적임자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해 12월 국회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의 임명을 보류했었다. 당시 한 권한대행은 “헌법기관 임명을 포함한 대통령의 중대한 고유권한 행사는 자제하라는 것이 우리 헌법과 법률에 담긴 일관된 정신”이라며 “국민의 대표인 여야의 합의야말로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국민의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마지막 둑이기 때문”이라고 재판관 임명을 거부한 바 있다. 갑작스레 헌법재판관 지명 황교안도 하지 않은 일을? 그랬던 그가 100일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을 지명하는 사례는 헌정사상 전무한 일이다. 앞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법원장 몫인 이선애 재판관을 임명한 반면, 대통령 몫이던 박한철 전 헌재소장 후임자는 지명하지 않았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월권’이라며 거세게 반발 중이다. 권한대행은 대통령 궐위 시 권한을 대행하는 직일 뿐이지,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헌법재판관 임명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대행할 수 없는 권한인데, 한 권한대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위헌만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완규 법제처장에 대해 “내란 직후 대통령 안가 회동에 참석한 사람이다. 내란의 아주 직접적인 공범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 법체처장을)지명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직 내란의 불씨가 안 꺼졌다는 것을 증명한다. 민주당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이완규 법제처장은 가장 대표적인 친윤석열 검사다. 법제처장을 하며 완전히 윤 전 대통령 개인의 로펌 역할을 해왔다”며 “이것은 파면된 윤석열의 의중이 작용된 지명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 권한대행이 갑작스레 재판관을 임명한 이유로는 차기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헌재 구성에 대한 결정권을 행사해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재판관을 미리 앉혀두려 했을 가능성이 우선 거론된다. 6·3 대선 전 이·함 후보자가 임기 6년의 헌법재판관에 임명되면 차기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을 지명할 수 없다. 민주당 정부가 들어설 경우 입법부와 행정부를 차지하고, 헌법재판관 2명까지 임명하면 헌재까지 진보 성향 재판관이 다수가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둔 정치적 판단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알면서 선택 왜? 한 헌법학자는 이번 임명은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계획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난 이후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면서 민주당과 이 전 대표의 위험을 처리할 계획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 권한대행이 그 전에 선수 친 것으로 보인다”며 “어차피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권한대행으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도박수”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혼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해서 얻을 실익이 하나도 없다”며 “지금 관저서 아직도 나가지 않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입김과 그 다음에 어떤 부탁이 있지 않고서는 굳이 이렇게 무모한 일을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한남동 관저서 서울 서초동으로 이주를 완료했다). 이어 “아마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기 전 미리 후임자들을 미리 검증했지만 파면이 돼 한 권한대행에게 지명을 요구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파면 전에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파면 이후 해당 결정 사안은 중지돼야 하는데 한 권한대행이 이어서 권한 행사를 한 것”이라며 “이는 진짜 사장이 있는데 사장이 잠깐 유고나 궐위 상태라서 권한대행 사장이 왔고, 그는 단순한 결제를 통해서 회사가 돌아가게 해야 되는데 갑자기 사장이 해결해야 할 보유 주식을 본인이 알아서 처분을 하고 심지어는 오버를 해서 사장 딸이나 아들의 어떤 사위나 뭐 이런 며느리 될 사람까지 본인이 다 결정을 해 주는 그런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남은 두 가지 다음 수는?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 외에 시도할 법한 일은 ▲특임공관장 임명 ▲미국 관세 허용 등 두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한 권한대행이 재외공관의 특임공관장도 임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17년 황 권한대행이 당시 특임공관장으로 분류됐던 국가정보원 출신의 변영태 전 주미국공사참사관을 주상하이총영사로 임명한 전례가 있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임 공관장은 정부의 판단에 따라 직업 외교관이 아닌 인물에게 공관장 임무를 맡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보통 대통령의 국정기조 이행을 명분으로 주로 정무직 인사가 임명된다.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난 외교부 당국자는 주중국,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임명이 진행될 수 있냐는 질문에 “공관장 인사가 필요에 따라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해당 국가의 공관장 인사에 대해서는 “현재 공유드릴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로, 윤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김대기 전 실장은 주중국 대한민국 대사로 내정된 바 있다. 특임공관장이 정무적 판단이 반영되는 인사라는 점에서 대통령이 탄핵된 상황과 무관하게 임명을 진행할 수 없다는 점과 함께, 탄핵 결과에 따라서는 임명 강행이 상대국에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이 작용해 이들은 임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이후 지난 4일 탄핵에 이르는 과정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1월31일 재외공관장 임명을 실시한 바 있으나, 이 때도 두 명의 특임공관장을 제외한 11개국 대사가 대상이었다. 다만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이 권한을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특임공관장을 비롯해 다른 인사 임명을 강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임공관장·관세 등 무기 남아 트럼프와 통화 때 대선 이야기도 한 권한대행은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무역 문제와 조선 산업 협력, 북핵 공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을 논의했다. 그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등 무역수지 개선 의지를 강조하며 상호관세 문제 해결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뿐만 아니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하며 포괄적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대행은 이날 오후 9시(미국 오전 8시)가 넘어 약 28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이 같은 입장을 공유했다. 한 권한대행은 전화 통화에서 “미국 신정부 하에서도 우리 외교안보 근간인 한미 동맹관계가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특히 조선, LNG 및 무역 균형 등 3대 분야서 미국 측과 한 차원 높은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문제삼아 상호관세를 부과한 만큼, 미국산 LNG 수입 확대 등을 통해 무역수지를 개선해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 권한대행의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드러냈는지는 명확하게 드러난 것은 없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국과 좋은 거래를 할 수 있다면서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하며 포괄적 협상을 추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문제는 이 같은 한 권한대행의 행보로 새로운 정부는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미국과 상호 관세는 앞으로 90일 동안 미뤄졌기 때문에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차기 정부가 다시 미국과 협상할 시기가 아직 남은 셈이다. 한 권한대행의 이런 행보에 ‘한 권한대행이 차기 대선주자로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경제·외교 분야서 50년이 넘는 공직생활을 거친 정통 관료라는 점, 개헌 변수를 고려한 ‘관리형 대통령’으로 적격이라는 얘기가 보수 진영 일각서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대선주자 직접 뛰나 한 권한대행의 배경에 더해 보수 진영 잠재 대선후보군의 지지율이 이 전 대표에게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맞물려 출마론이 사그라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한 권한대행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난 8일 통화하면서 한 권한대행에게 대선에 나갈 것인지 묻자 “여러 요구와 상황이 있어 고민 중이다. 결정한 것은 없다”는 취지로 말하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 권한대행의 대선출마설에 더욱 불을 지피는 형국이다.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