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풍성한 추석 선물세트 모음

“소중한 분들께 고품격 한가위를 선물 하세요”


추석을 앞두고 특급 호텔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한가위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기 선물인 한우 선물세트를 비롯해 굴비, 자연산 송이, 불도장, 옥돔, 전복 등 종류도 다양하다. 호텔 선물세트는 비교적 고가지만 엄선된 재료를 사용하는 데다 포장이 고급스러워 소리 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최고급 육질 고기 다양하게 구성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직접 받는 분께 선물 전달 서비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은 호텔 상품권과 뷔페 상품권을 비롯하여 최상급 아이템으로 구성된 고기세트 등 다양한 종류의 명품 선물세트를 만날 수 있다. 명품 육류 세트는 최상급 한우와 호주 청정우 등 최고급 육질의 고기를 다양하게 구성하여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외에도 특선 햄퍼 세트는 알이 꽉 차고 크기가 고른 명품 알배기 굴비 세트, 지리산에서 채밀한 토종꿀 석청 세트, 완도산 최상품 전복을 간장 소스에 숙성한 전통 간장전복 세트, 호텔 대표 소믈리에가 선별한 와인 세트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 선택의 폭도 넓다. 또한 취향에 따라 다양한 계절 과일, 치즈, 햄 등 원하는 아이템으로 햄퍼를 구성해주는 맞춤 서비스도 제공한다. 호텔의 객실과 레스토랑, 연회장 등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기프트 카드는 10만원, 30만원, 50만원 등 총 3종류로 준비된다. 가격 12만원~850만원까지. (02)559-7653, (02)3430-8660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국내산 한우 1++ 등급으로만 구성된 명품 한우 세트, 전라남도 완도에서 공수한 특선 전복 세트, 센스가 돋보이는 훈제 연어와 와인 세트, 건강에 좋은 산삼 배양근 정, 어인마니 봉밀천삼, 프렌치 햄퍼 세트, 유러피언 햄퍼 세트, 세계 최고 와인이라고 일컬어지는 오퍼스 원과 알마비바로 구성된 명품 와인 세트 등 총 19종의 호텔 특선 선물세트가 준비된다. 가격 15만원~85만원까지. 50만원 이상 구매 시 호텔 임직원이 직접 받는 분께 선물을 전달해 주는 ‘앰배서더 프레스티지 딜리버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02)2270-3101

롯데호텔서울은 최고급 육질을 자랑하는 정육세트와 제주 청정해역에서 배달된 신선한 맛과 향이 가득 담긴 당일바리옥돔세트와 제주은갈치세트, 지역 특유의 자연건조 방식과 천일염으로 담백한 맛이 일품인 영광 굴비세트, 신선한 자연송이의 깊은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린 고급 건강식 자연송이 장아찌, 전복세트, 유기농 표고버섯, 임진강 참게장, 델리 햄퍼바스켓 등을 선보인다. 또한 환상적인 조망과 함께 최고급 프렌치 퀴진을 즐길 수 있는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의 식사권도 준비된다. 또한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선물세트로는 제주 연근해의 청정지역에서 어획하여 당일의 싱싱함 그대로 가공한 고등어, 세계 4대 블랙 티와 최고급 허브티로 구성된 로네펠트 티 우드 세트, 150년 전통의 프랑스 고급 브랜드 에디아르의 커피세트, 더불어 매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명품 와인선물세트 8종이 새롭게 구성돼 와인애호가들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는다. 가격 6만5000원~. (02)317-7148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프리미엄 갈비 명품 세트, 와인 및 치즈세트, 전통주, 석청꿀 등 실속과 품격을 갖춘 총 13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한다.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께는 특별히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며 20개 이상 주문하는 고객들께는 20% 할인 혜택을 드릴 예정이다. 선물세트 판매 기간 동안 호텔의 멤버쉽에 가입하면 특별한 혜택이 더해진다. 연회비 35만원인 로얄 골드 카드 가입시에는 5만원 상당의, 연회비 100만원인 로얄 블랙 카드 가입시에는 10만원 상당의 추석 선물세트를 제공한다. 그 외 20% 할인된 가격으로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 이용권도 판매된다. 가격 6만5000원~47만원까지. (02)2222-8654

메이필드 호텔은 추석 갈비세트 4종을 선보인다. 청정 지역인 강원도 철원에서 직접 공수해 온 최상급 국내산 한우로 구성된 국내산 한우 특생대갈비, 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애는 느릅나무 껍질을 삶은 국물과 토종벌꿀 등 20여 가지 천연 양념으로 숙성시킨 국내산 한우 양념갈비, 국내산 육우 갈비, 호주산 양념갈비를 준비한다. 모두 깔끔하게 진공 포장되어 조리 및 보관이 편리하다. 이외에도 호텔 이용권 10만원 권도 준비했다. 가격 20만원~. (02)2660-9010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추석 선물세트는 한우, 호주산 와규, 미국산 육류 등 원산지별 상품부터 스테이크, LA갈비, 갈비찜 등 요리 용도별 상품까지 고기류의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또한 소믈리에가 엄선한 다양한 와인뿐 아니라 맥주, 사케, 위스키 등도 준비했다. 건강 관련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보양 요리 불도장은 중식당 홍연의 정수주 주방장이 정성을 들여 만들었다. 이외에도 전복 장조림, 산삼 배양근 꿀, 고려 산삼 배양근 엑기스 골드 등 몸에 좋은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조선호텔 레스토랑 상품권은 아리아 2인 뷔페 식사권, 비즈바즈 2인 뷔페 식사권, 10만원, 50만원, 100만원 5종류로 준비된다. 가격 10만원~. (02)317-0055

서울팔래스호텔은 추석선물세트 중 대표상품인 육류로는 호주 청정지역 최고의 질을 자랑하는 등심부위가 포함된 명품와규세트, 레스토랑 더궁의 오랜 인기 메뉴인 불갈비 정식을 맛볼 수 있는 최고급 등급의 불갈비세트, 스테이크세트, LA양념갈비세트, 찜갈비세트 등 총 8가지 세트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명품대하세트, 대게세트, 황제의 건강을 위한 진상품으로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경옥대보 선물세트, 세계각지의 유명 와인 5종 세트를 선보인다. 또한 델리 Cozy Box에서는 와인과 각종 치즈, 햄류 등 12종의 델리 아이템을 선물 바구니에 넣어주는 햄퍼와 다양한 영국산 Tea 세트도 판매한다. 리모델링 후 한층 고급스러워진 공간과 신선한 재료들로 조리한 건강식 메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Cafe&Buffet The Goong의 뷔페 식사권과 호텔 내 전 식당에서 이용할 수 있는 5만원 식사권도 준비된다. (02)2186-6863

쉐라톤 인천 호텔은 프리미엄 소고기 세트, 고급 와인, 프리미엄 티 세트 등 총 20여 가지의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호주산 프리미엄 소고기 세트는 청정지역 호주에서 300일 이상 유기농 곡물로 비육된 소들로만 엄선해 준비되어 육질이 부드럽고 마블링이 뛰어난 웰빙형 선물세트이다. 가격 20만원~30만원. 햄퍼 세트는 명품 샴페인부터 초콜렛, 고급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 햄, 과일 젤리, 탄자니아산 커피 등의 다양한 아이템이 고급스러운 바구니에 담겨 제공된다. 가격 18만원~25만원. 이 밖에도 실속형 선물로 세계 각국의 고급 와인, 로네펠트와 웨지우드 티 세트, 전통주의 자존심 화요 종합세트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가격 3만원~21만원까지. (032)835-1710

신라호텔은 품격 있고 희소성 높은 고급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한우 세트의 경우 올해는 새롭게 한우 로얄 프레쉬 세트를 내놓았다. 서울신라호텔의 스테디셀러인 한우 명품 프레쉬 세트 역시 마블링이 뛰어난 최고급 특수 부위를 골고루 담아 품격을 높였다. 이외에도 명품 알배기 굴비, 치즈 햄퍼 세트, 간장게장, 이베리코 햄 세트, 산삼배양근 꿀, 유기농 황금 발효차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가격 20만원~. (02)2230-3456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명품 한우 꽃등심, 특선 갈비찜, 명품 전복&대하 찜, 국내산 활암꽃게 간장게장, 영광 법성포 굴비, 명품 와인 세트, 명품 천일염 등 총 42종의 다양한 상품을 준비한다. 가격도 500만원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이 크다. 또한 호텔 상품권을 비롯해 뷔페 식사권, 일식 미식 뷔페 상품권이 준비되어 있어 호텔 내의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가격 1만원~30만원까지. (02)3440-8000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총 42종의 다양한 상품 준비
호텔 리츠칼튼 서울… 항아리 포장 ‘간장게장’ ‘간장전복’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더욱 다양해진 고품격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명품한우세트는 등심, 안심, 채끝등심과 부채살 등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한우세트부터 채끝등심과 부채살만으로 구성된 명품한우 실속세트까지 특수 부위별로 더욱 다양하게 마련했다. 가격 49만원~63만원까지. 올드 빈티지 와인 두 종류와 와인 액세서리가 포함된 명품와인세트는 정하봉 국가대표 소믈리에가 엄선하여 마련한 만큼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 시중보다 4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특징. 가격 5만8000원~11만9000원까지. 명품 알배기 굴비세트는 영광 법성포 굴비로만 구성된다. 가격 30만원~95만원까지. 한약재와 전복, 오골계 등 17가지 산해진미를 함께 넣어 6시간 동안 푹 고아낸 불도장은 깊은 맛과 영양이 그대로 담겨있어 최고의 선물로 손색이 없다. 가격 19만원. (02)6282-6738

파크 하얏트 서울은 지리산 꿀 도자기, 소믈리에 추천 프리미엄 와인, 최고급 명품 샴페인까지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들로 구성한 고품격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10개 이상 주문 시 1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가격 7만원부터. (02)2016-1220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간장게장,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미국산 LA 갈비세트, 전통주와 프랑스산 와인 세트 등 다양한 아이템의 선물세트를 준비한다. 간장게장은 일식당에서 판매되는 인기 제품으로 주방장이 직접 최상의 제품을 엄선하여 정성껏 담근 후 가장 신선한 상태로 배달해 준다.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불고기 세트는 부모님을 위한 선물로 제격이다. 미국산 LA 갈비 세트와 호주산 찜갈비 세트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양념 세트와 함께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요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가을철 원기 회복을 위한 홍삼진액은 간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한가위 선물용으로 으뜸이다. 가격 9만원~. (02)531-6604

호텔 리츠칼튼 서울은 최고급 육류부터 간장게장, 전복까지 조리장들이 정성 들여 준비한 명품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간장게장은 국산 게를 이용해 숙성시켜 만든 것으로 간장게장 특유의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선물은 고급스러운 항아리에 포장된다. 또한 같은 방식으로 조리한 간장전복도 판매한다. 특별히 샥스핀 찜과 고법 불도장은 고객들의 요청으로 정식 상품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훈제 연어요리를 최고급 와인과 함께 선물세트로 만날 수 있다. 가격 17만원~. (02)3451-8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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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