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이 보좌진 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까지 김 의원실에서 일했던 한 비서관이 일처리가 늦다는 이유로 김 의원이 자신의 정강이를 걷어찼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폭행 외에도 평소 보좌진들에 막말을 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A비서관은 지난 3월 수원 팔달구에 경찰서를 신설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장에서 홍보 동영상을 미리 틀어두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 의원에게 정강이를 차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A비서관은 지난 18대 국회부터 6년 동안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활동했지만, 이번 폭행 사건을 겪은 뒤 스스로 국회를 떠났다. 또 다른 보좌진도 “김 의원에게 인격 모독성 발언을 자주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정강이 걷어차였다” 주장
“때린 적 없다” 적극 부인
김 의원은 지난 해 7·30재보선을 통해 당선돼 국회의원이 된 지 1년이 조금 지났지만 지금까지 의원실을 떠난 보좌진이 7∼8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보좌진들의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 측은 업무처리가 미숙한 보좌진들에게 다소 언성을 높인 경우는 있었지만 막말이나 폭행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데 김 의원을 원내대변인으로 임명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김 의원이 그럴 사람이 아니라면서도 사실관계를 파악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최근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 이후 대기업 일가의 갑질을 막겠다며 이른바 조현아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던 인물이라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조현아 특별법을 발의한 인물이 정작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보다 더 심한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