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이 표절의혹을 받으면서 결국 법정에 가게 됐다.
12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소설가 최종림씨는 영화 <암살>이 자신의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를 표절했다며 최동훈 감독과 제작사 케이퍼필름 안수현 대표, 배급을 맡은 쇼박스 유정훈 대표를 상대로 1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설가 최씨는 <암살>의 상영을 중단해달라며 상영금지가처분신청도 냈다. 최씨가 주장하는 유사점은 이렇다.
▲여자 주인공 캐릭터가 비슷하다 ▲영화 속 친일파와 일본 요인을 저격하는 결혼식장이 소설 속 일왕 생일파티가 열린 총독부 연회장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극 말미에 김원봉과 김구가 죽은 독립투사를 위해 술잔에 술을 부어놓고 불을 붙이는 장면 등이다.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 스토리?
영화 <암살> 표절소송에 휘말려
<코리안 메모리즈>는 최씨가 2003년 낸 장편소설로 절판됐다가 4일 재출간됐다. 케이퍼필름 측은 “법원까지 가기를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인 검토를 마친 상태다. 최대한 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케이퍼필름은 최씨의 주장에 대해 “‘암살’은 사실을 기반으로 한 최동훈 감독의 순순 창작물”이라며 “최씨의 소설과는 유사한 점이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여론은 물음표를 짓고 있다. 역사를 근거로 만든 작품에서는 유사한 패턴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최씨가 2003년에 낸 책을 이달 4일에 재출간했다는 점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의도적인 노이즈마케팅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항일 무장 운동을 소재로 한영화 <암살>은 관객수 900만을 훌쩍 넘어 1000만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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