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정치인 출신 방송인인 강용석 변호사가 불륜설에 휩싸인 여성 블로거 A씨와 같은 시기에 홍콩에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두 사람은 지난 해 10월 홍콩에서 함께 여행을 했다는 목격담이 나오면서 불륜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강 변호사는 그 시기에 홍콩에 다녀온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한 언론매체는 지난 21일 강 변호사의 출입국기록조회 결과를 확인한 결과 A씨와 겹친 날짜에 홍콩에 체류한 것이 맞다라고 보도해 후폭풍이 예상된다.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강 변호사는 지난 2014년 10월15일 출국해 18일 귀국했고, A씨는 하루 더 지난 19일 입국했다. 홍콩 여행을 간 적이 없다는 강 변호사의 주장과 상반된 결과다.
강 변호사와 홍콩 밀월설에 휘말린 여성 블로거 A씨는 J 매체가 주관하는 명품보석 브랜드 홍보체험 프로그램 일정(2014년 10월16∼17일)에 참가하기 위해서 홍콩을 찾았다.
홍콩 체류 의혹 재점화
남편 제기한 소송 시작
강 변호사는 “홍콩 출입국 사실이 없으며 여권이라도 보여주고 싶다”며 여전히 홍콩 밀회설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강 변호사는 “해당 매체가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인 내용의 보도를 계속하고 있다. 법적 조치를 통해 모든 사실을 밝히겠다”며 “소송을 통해 사실을 밝히면 될 일이고, 심지어 아직 첫 재판조차 이뤄지지 않은 사건에 이렇게 악의적인 보도가 계속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공인으로서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려는 행동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강 변호사가 자신의 출입국 기록을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의혹이 제기된다. 당시 강 변호사가 홍콩에 다녀오지 않았다는 사실만 확인되면 두 사람을 괴롭히고 있는 불륜설은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앞서 A씨의 남편 B씨는 지난 1월 강 변호사를 상대로 억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강 변호사는 “고소인이 불륜 찌라시만 보고 오해해 소송을 제기했고 오해를 풀어 소송을 취하했다”며 소송 사실을 부인했지만 B씨는 소송을 취하할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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