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는 지난달 30일 '표적수사설 포스코 사정 난항 막전막후'란 기사에서 동양종합건설과 관련한 의혹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동양종합건설 측은 "회사 이미지 추락은 물론 심각한 경영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기사내용이 상당부분 사실과 다르다고 알려왔습니다. 동양종합건설의 해명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동양종합건설은 포스코의 첫 해외 제철소 건립 당시(2009년) 포스코 협력업체들과 함께 해외에 동반 진출했습니다. 정준양 전 회장 재임 시절 포스코가 수행한 인도네시아 제철소 공사비는 3조원, 브라질은 5조원입니다. 이 가운데 동양종합건설의 수주 금액은 인도네시아 1250억원(4.7%), 브라질 1500억원(3.2%)이며, 합리적이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낙찰됐습니다.
매출이 많다는 지적이 있지만 그것은 건설부문 포스코 협력업체 가운데 A사 다음으로 동양종합건설이 크기 때문입니다. 동양종합건설은 미래의 비전과 성장가능성을 보고 입찰했습니다. 이를 특혜수주로 보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또 특혜라고 한다면 돈이 남아야 하는데 동양종합건설은 적자를 봤습니다. 현재 동양종합건설은 포스코 등을 상대로 400억원(인도네시아 130억원, 브라질 26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왜 적자를 보면서 포스코 공사를 계속 진행했냐는 의문에 대해선 계약 후 변경사항이 공사금액에 반영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이런 요구사항은 수용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조성하지 않은 비자금을 포스코 고위층에 전달한 것처럼 표현한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양종합건설은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사실이 없습니다. 4대강 사업 부분도 특혜가 아닙니다.
배성로 회장은 대구 출신으로 '영포라인'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정준양 전 회장과도 7살의 나이차로 각별한 사이가 아닙니다. 학연이나 지연도 없습니다. 포스코에서 함께 근무한 선후배 사이는 맞지만 근무지가 달랐습니다. 배성로 회장은 2003년 동양종합건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어떤 직책도 맡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