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와 JTBC가 공동으로 실시한 ‘3월 전국 광역자치단체 평가 조사’(19세 이상 8500명, RDD,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0.8%P)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국정평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 8일 홍 지사에 대한 부정평가는 52.2%로 집계돼 42.5%를 받은 박원순 서울시장보다 9.7%P 높은 부정평가를 얻었다. 박 시장의 뒤를 이은 유정복 인천시장은 42.7%의 부정평가를 받았다.
홍 지사는 긍정 평가에서도 39.3%를 기록해 시·도정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를 받은 김관용 경북도지사(72.3%)에 크게 밀렸다. 김 지사의 뒤를 이어선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68.2%의 긍정평가를 얻었다.
단체장 여론조사 부정평가 1위
“무상급식 중단 60% 넘어” 반박
홍 지사에 대한 도 안팎의 여론이 악화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무상급식 관련 여론조사를 보면서 이 나라에는 깨어 있는 국민들이 참 많구나 하는 희망을 봤다”라며 “‘공짜는 안 된다’는 여론이 60%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은 진보좌파들의 핵심 정책인, 무상복지 프레임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좌”라고 주장했다.
지난 3일 한국갤럽은 전체 응답자의 60%가 ‘소득 수준을 고려해 선별적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홍 지사는 최근 도 교육청에 교부하던 무상급식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했으며, 관련 예산을 저소득층 교육사업 지원 예산으로 전환해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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