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 여사가 지난 16일 채널A 이언경의 직언직설과의 전화 인터뷰 도중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지난 13일 새벽 괴한으로부터 살해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여사는 “노숙자로 위장한 건장한 체격의 괴한이 13일 새벽에 ‘한미동맹 지지 100만명 서명’ 현수막 옆 나무에는 동태를 토막 내는데 사용하는 생선칼을 꽂아 놓았고, 석고대죄 단식 옆에는 동태 한 포대를 예리한 칼로 생선과 함께 난도질해놓았다”고 밝혔다.
또 실물 크기의 여배우 스탠드 브로마이드의 허리를 날카로운 칼로 절단해놓고 다리에 가위를 꽂아둔 현장을 보고 소름끼치고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인 신동욱 총재는 경찰조서에서 “지난 12일 10시경 석고대죄 단식 장소에 도착하자 노란머리에 뿔테안경을 쓴 노숙자 차림의 40대의 건장한 남성이 빗자루를 들고 청소를 하는 척하고 접근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하루 종일 ‘한미동맹 지지 100만명 서명’ 장소 주변을 맴돌다가 오후 4시 30분경 서명대 의자 쪽으로 다가와 “김대중 만세, 유관순 만세라고 외친 후 석고대죄를 하려면 앉아서 해야지 왜 서 있어, 공화당이 뭐야, 검정리본을 떼고 파란리본을 달아라, 안 그러면 죽여 버리겠다” 등의 고함을 쳤다고 말했다.
그 이후 신 총재는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곧바로 경찰에 신변보호와 용의자의 신원조회 그리고 인물 사진을 확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 총재는 “주변정황으로 보아 치밀하게 계획된 3∼4명의 공범이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오후 경찰은 범인의 DNA 체취를 하기 위하여 폴리스라인 안에 버려져 있던 당시 용의자가 사용한 코팅 된 목장갑과 공업용 고무장갑 그리고 생수병을 추가로 채증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