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 천정배 전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4·29 광주 서을 보궐선거에 출마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전 의원은 지난 4일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4월 광주 보선에 시민후보로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그동안 귀한 의견을 준데 대해 감사하다. 앞으로 많이 성원해달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 출신의 정동영 전 의원이 지난 1월 탈당한데 이어 대표적 중진인사인 천 전 의원이 추가로 탈당키로 함에 따라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천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 법무부장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탈당 후 광주 재보선 출마
향후 야권연대 가능성 주목
천 전 의원은 지난해 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당시 공천을 신청했으나 배제된 바 있다. 앞서 문재인 대표는 천 전 의원과 만나 당 잔류를 요청하며 탈당을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져 천 전 의원의 탈당이 출범 초기의 문 대표 체제의 안정화 및 선거 승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새정치연합은 광주 서을 지역에서 김성현 전 민주당 사무처장, 김하중 중앙당 법률위원장, 조영택 전 의원 등 3명(가나다순)을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국민모임과 정의당도 일단 독자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그런데 천 전 의원은 ‘무소속 시민후보’ 개념으로 새정치연합 후보와 일대일 대결을 펼치는 구도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천 전 의원과 국민모임, 정의당 간의 선거연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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