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및 부정선거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9일 서울고등법원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한 것에 대해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했고 선거에서 특정후보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댓글 공작을 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국회의원은 선거 때 본인이 아닌 사람이라도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 드러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며 “박 대통령 역시 본인이 직접 선거부정을 저지르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 엄중한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최고위원은 “국정원의 부정 선거가 명백히 드러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어떠한 책임을 질 것인지 국민들에게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당신의 대통령직은 유효한가? 라는 물음에 박 대통령은 답하라”면서 사실상 박 대통령에게 대통령직 사퇴를 종용하는 듯한 발언을 해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 측은 “‘당신의 대통령직은 유효한가’라는 발언이 대통령의 사퇴를 종용하는 의미는 아니었다”며 “기자회견문 내용 그 자체로 받아들여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