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제 3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취임했다.
황 회장은 지난 4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금융투자 상품에 대한 포괄적인 과세 문제와 원화 국제화 문제 등 협회의 핵심 과제와 업무 방침 등을 공개했다.
‘힘 있는 협회, 섬기는 협회’를 모토로 내세운 황 회장은 “재임기간 동안 금융투자업계의 규제완화와 세제지원 문제를 해결해 금융투자산업이 국민행복창출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제 혜택에 따라 세수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황 회장은 “자본시장 파이를 키우고 국민이 스스로 대비해 풍요로운 노후를 준비할 수 있게 되면 일시적 세수 감소는 장기적으로 충분히 보상되고도 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자에 주식선물 털어놔
장기 투자 중요성 강조
장기 투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생후 7개월 된 친손자에게 100일 선물로 주식 600만원 어치를 사줬다고 털어놓으면서 “선진국 사례를 봐도 장기 우령주 투자가 가장 수익률이 높다”며 “그래서 앞으로 10∼20배 뒬 수 있는 주식 3개를 골라서 사줬다”고 말했다.
1952년 경붑 영덕 출생인 황 회장은 1975년 삼성물산에 입사,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국제팀장을 거쳐 삼성투자신탁운용 사장, 삼성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금융계로 자리를 옮긴 황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회장(2004년), KB금융지주 회장(2009년) 금융투자협회 공익이사(2013년)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황 회장의 임기는 2018년 2월3일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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