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이 1월17일(토)부터 25일(일)까지 7박 9일의 일정으로 미얀마와 라오스를 공식 방문한다.
정 의장은 한‧미얀마 수교와 한‧라오스 재수교가 각각 40주년과 20주년을 맞이했고, 올 연말 경제공동체로 출범하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이하 아세안)과의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올해 첫 순방으로 아세안 국가들을 택했다.
지난 2013년 한국이 수출한 5596억 달러 중 아세안에 대한 수출이 15%를 차지해 중국의 26%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현재 아세안은 한국의 제2의 교역 및 투자 대상이다.
정 의장은 미얀마와 라오스의 주요 정치지도자들을 만나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한‧아세안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아세안 국가들과의 의회간 협력 확대를 통해 양국 국민간 소통과 이해를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의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아세안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를 방문, 조코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한·인니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과 5개 중견국(MIKTA) 국회의장 회담 개최 등 양국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한 바 있으며, 오는 3월 국제의원연맹(IPU) 총회가 열리는 베트남을 공식 방문하여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보다 공고히 할 예정이다.
첫 방문지인 미얀마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함께 중국, 인도 및 아세안의 가운데에 위치한 지정학적‧전략적 요충지로서 경제적 발전 가능성이 크며, 우리나라는 미얀마의 제4위 투자국으로 에너지 자원 및 대규모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의 우리 기업 진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1988년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도입한 미얀마의 개혁‧개방 사례는 북한 변화에 있어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된다.
정 의장은 이번 미얀마 방문에서 떼인 세인(Thein Sein) 대통령, 쉐 만(Thura U Shwe Mann) 하원의장, 아웅산 수지(Daw Aung San Suu Kyi) 민족민주동맹(NLD) 당수 등을 만나 경제 개발 분야에서의 협력 및 내실화, 남북관계 등에 대한 의회 간 소통 협력 강화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정 의장은 이어 라오스를 방문하여 춤말리 사야손(Choummaly Sayasone)대통령, 파니 야토투(Pany Yathotou) 국회의장, 통싱 탐마봉(Thongsing Thammavong) 총리 등 주요 정치지도자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양국 의회 차원의 교류‧협력 활성화 및 양국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다.
또한, 정 의장은 라오스 국립대 초청으로 양국간 협력강화 방안에 대한 특별강연을 한다.
라오스는 북한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극소수 국가 중 하나로서 우리나라와 1974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후 1975년 공산화로 인한 단교, 1995년 외교관계가 재개된 바 있다. 인도차이나 반도 중심에 위치한 라오스는 수자원과 광물자원이 풍부한 국가로서 장기적 경제성장 잠재력이 높은 나라로 평가된다.
한편, 정 의장은 이번 방문에서 교민 및 기업인 대표 초청 오찬을 통해 양곤, 비엔티안에 거주하는 교민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현안에 대한 건의사항을 수립할 예정이다.
정 의장의 이번 공식 순방에는 새누리당 정두언, 권은희, 김태흠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장병완 의원 등 현역 여야의원 4명과 조준혁 외교특임대사, 이윤생 정무기획비서관 등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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