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사회2팀] 이광호 기자 = 황상문 부산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가 지난 연말 대학 발전기금으로 한 번에 10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만원으로 시작해 10억원이 됐습니다”.
황 교수는 1998년 부산대 기계공학부 지원을 위해 1만원을 처음 기부한 후 24만원, 300만원으로 시작해 수천 만원씩 모두 9차례에 걸쳐 2013년까지 1억8767만원을 기부해왔다.
2014년에는 기계공학과 설립 60주년을 맞아 한꺼번에 10억원을 쾌척해 지금까지 총 11억8767만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했다.
황 교수가 출연한 기금은 기계공학부 지원, 산학협력 활성화, 통합기계관 건립, 인건비 지원 등 발전기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그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대학 발전에 힘을 실어주고자 했다.
남다른 모교사랑…기금 쾌척
부산대에 11억9000만원 출연
부산대 기계공학과 81학번 출신인 황 교수는 연구·강의 활동을 하면서 산학협력으로 벤처기업 (주)이엠텍을 설립하고 대표를 지냈다. 휴대폰용 스피커·리시버 제조업체인 이엠텍은 연간 매출이 3000억원에 이르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김기섭 부산대 총장은 “출연한 발전기금은 황 교수의 뜻에 따라 부산대와 기계공학부 발전, 공과대학 연구 등에 소중하게 쓰여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모교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과 60주년을 맞은 기계공학부 발전을 위해 이번 발전기금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부산대 기계공학부는 황 교수의 발전기금으로 현재 수생하는 각종 사업을 강화, 오는 2030년까지 기계공학 분야 글로벌 100위권 진입을 목표로 노력하기로 했다.
<khlee@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