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여직원들에게 새뱃돈을 나눠줬다.
박 회장은 지난 4일 그룹 주력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350여명과 함께 서울 북한산 산행을 다녀왔다.
오전 7시30분부터 2시간30분 동안의 산행을 마치고 박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북한산 아래 한 대형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여직원 120여명으로부터 새해맞이 세배를 받았다.
여직원들은 4∼5명씩 조를 나눠 돌아가며 박 회장에게 세배를 했다. 박 회장은 이들에게 1인당 10만원씩 세뱃돈을 줬다. 남자 직원들의 세배는 받지 않았다.
북한산 산행 다녀와 단체로 식사
여직원 세배 받고 10만원씩 용돈
이날 박 회장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룹이 연일 호재를 맞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먼저 아시아나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자율협약을 결의하면서 5년 만에 경영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지난 연말 워크아웃에서 벗어났다. 국제 유가 하락은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고 주가도 상승세다.
‘땅콩 회항’ 사건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경쟁사 대한항공의 악재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이 매년 초 여직원들에게만 세배를 받고 세뱃돈을 주는 것은 오래된 관례다. 박 회장은 매년 각 계열사 임직원들과 돌아가며 산행을 해왔으며, 산행 직후 여직원들로부터 세배를 받고 세뱃돈을 지급해왔다. 세뱃돈은 박 회장의 사비로 지급된다.
박 회장은 이번 주말, 금호타이어 임직원들과 함께 산행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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