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개그맨 김준호의 코코엔터테인먼트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김우종 대표가 회삿돈을 횡령해 잠적한데다가 회사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업계에 다르면 김준호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우종씨는 이달 초 수억원의 회사 공금을 빼내 잠적했다.
회사 측은 “법률대리인이 코코엔터테인먼트를 대리해 김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형사고소했다”며 “수년간 수억원에 달하는 횡령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영등포 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기획사 공동대표 공금 횡령
출연료 등 수억원 들고 잠적
회사 측은 또 “김씨는 최근 연기자의 출연료와 임직원의 급여로 사용할 회사 자금을 추가로 횡령해 해외로 도주했다”며 “이로 인해 연기자들과 직원들의 급여가 지급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후 지난 22일 한 매체를 통해 김씨의 권한대행 역할을 맡은 A이사가 2대주주와 회사 청산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회사 측과 김준호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김준호에게 수익의 85%를 분배하면서 경영악화가 가속화됐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에 김준호는 몇몇 개그맨들을 데리고 회사를 떠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정확한 사실만을 알려주기 위한 정리를 하고 있다”며 “조만간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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