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문화팀] 김해웅 기자 = "가수 생활을 그만둘 때까지 콘서트를 할 겁니다. 조용필 형님도 그렇게 하시잖아요."
내년 가수 데뷔 30년을 맞이하는 국민가수 이승철이 3월부터 세계 30대 도시를 도는 월드투어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승철은 1980년대 당시 '오빠부대'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많은 소녀팬들을 설레게 했던 수퍼스타였다.
그는 줄곧 "가수가 앨범을 내면 공연을 해야 합니다. 앨범을 발표하고 콘서트를 통해 평가받아야 공연 문화가 정립되고 음악으로 경쟁하는 모습이 만들어진다고 본다"며 '공연론'을 강조해왔던 뮤지션이다.
실제로 그는 올해도 지난달 25일부터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시작으로 새 전국투어 브랜드 '울트라캡쏭'을 돌고 있다.
오는 29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을 비롯해 12월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12월20일 부산 벡스코, 12월 24~26일 서울 코엑스, 12월31일 대구 엑스코 무대에 오른다.
이승철은 데뷔 30주년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조용필 선배님은 데뷔 45주년, 패티김 선배님은 데뷔 50주년이에요. 30주년을 기념한다는 것이 쑥스럽기는 하죠."
이승철은 최근 새로운 '독도 지킴이'로 떠오르기도 했다. 지난 9일 일본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돼 억류되는 봉변을 당한 이후다. 앞서 8월14일 독도에서 탈북청년들의 노래모임인 탈북청년합창단 '위드 유' 단원 42명과 '그날에'를 부른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래 '그날에'는 KBS가 내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제작 중인 특집 다큐멘터리(2015년 1월 8~9일 방송 예정)가 다룰 예정인 이승철의 '온(On) 캠페인'을 위해 만들어진 곡이다.
그러나 일본이 독도에서 이 곡을 선보였다는 이유로 이승철과 그의 아내 박현정씨를 공항에 4시간가량 억류한 사실이 드러났고, 온라인 등을 통해 한바탕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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