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사회2팀] 이광호 기자 = 지난달 2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최민정씨가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해군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 소재 해군사관학교에서 임관식을 개최했다. 최씨를 비롯한 11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108명은 신임 소위로 임관했다.
전체 인원 중 소위 계급장을 단 여성은 최 소위를 비롯해 13명 뿐이다.
최씨를 비롯한 여성 생도들은 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지난 9월22일 해사에 입학했다. 이후 10주간 강도 높은 군사훈련과 유격·공수훈련, 공기주입식 고무보트(IBS), 상륙돌격장갑차(KAAV) 탑승, 전장 리더십 등 해병대 전지훈련도 무사히 이겨냈다.
해사에 입학해 해군소위 임관
10주간 강도높은 훈련 이겨내
최씨는 무수면 훈련, 장거리행군과 같이 강도 높은 훈련을 할 때마다 중대장을 자원, 동기들을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최 소위는 함정 근무를 자원함에 따라 앞으로 14주간 함정병과 초등군사훈련반 보수교육을 받게된다.
이후 배치 대상 함정과 직책이 정해지면 보직 전 교육을 받는다. 함정에 승선하는 것은 내년 4월 경이 될 전망이다.
최씨는 앞서 훈련중 면회를 온 가족, 친구 등 지인들에게 “나 스스로 대한민국의 딸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다. 훈련 기간을 거치며 더 큰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자주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인 최 회장은 최씨의 이런 당찬 행보에 자랑스러워하면서도 부정을 담은 걱정과 함께 축하의 뜻을 편지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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