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방북일정을 마치고 귀환했다.
현 회장은 “북측과 공동 기념행사를 열었다”며 “연내에 반드시 관광 재개의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하자고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북측에서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해 관광 재개를 기원하는 의미로 공동 식수 행사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 회장은 올해 8월 고 정몽헌 회장 1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금강산에 다녀왔다. 이번 방북은 3개월 만.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를 위해 방북한 것은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현 회장은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다섯 번째 북한에 다녀왔다.
6년째 관광 중단…돌파구 마련
방북 마치고 재개 의지 밝혀
1998년 11월18일 이산가족 등 남측 관광객 826명을 태운 관광선 금강호가 북한 장전항에 입항하면서 막을 올렸다. 2005년 관광객 100만명 돌파에 이어 2008년까지 10년 동안 193만명의 남측 관광객이 금강산을 찾았다.
하지만 2008년 7월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남북 관계가 틀어지면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고 6년 넘도록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현 회장은 관광 재개 의지를 강조했다. 현 회장은 “1998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뜻깊은 날을 기념하기 위해 금강산에 다녀왔다”며 “변함없이 아름다운 자태로 뽐내고 있는 금강산의 천하절경을 우리 국민이 다시 볼 수 있도록 현대는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현 회장과 함께 방북한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과 현대아산 임식원 등 22명은 오전에는 정몽헌 회장 추모식, 관광 재개 기원 식수 행사에 참여했으며 오후에는 해금강호텔 등 현지 시설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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