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사회2팀] 이광호 기자 = 지난 28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윤전추 대통령 제2부속실 행정관이 도마에 올랐다.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 개인 헬스트레이너를 고위공무원으로 채용하고 고가의 트레이닝 장비까지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윤 행정관은 과거 배우 전지현씨의 헬스트레이너로 유명하다. 그가 청와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가 관건이었다.
윤 행정관은 34세로 알려졌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윤 행정관은) 역대 3급 공무원 가운데 최연소”라며 “안전행정부를 통해 알아보니 그 다음으로 어린 3급 공무원은 42세”라고 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초 1억1400여만 원 상당의 헬스기구를 들여오지 않았느냐. 이 장비들은 필라테스 장비로 일대일 운동장비다. 어디서 지출했느냐”고 추궁하기도 했다.
개인 트레이너 채용 논란
고가의 장비 구입 의혹도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내에는 직원과 청와대 출입(기자)을 위한 운동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 헬스기구 중 노후된 것은 교체한 게 있다”면서도 “대통령 건강관리는 사생활과 관계된 것”이라며 기구 구입내역 제출을 거부했다. 이 비서관은 윤 행정관의 신상에 대한 질문에는 “국가기밀을 다룰 수 있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 2월 청와대는 윤전추씨를 제2부속실 3급 행정관에 채용하면서 외국산 트레이닝 장비 32점(1억원 상당)을 국내 납품업체를 통해 구입했다.
과거 윤씨는 유명 연예인과 대기업 최고경영자 등의 개인 트레이너로 유명세를 떨쳤다. 앞서 지난 8월, 개인 트레이너를 국민 세금으로 월급을 주는 고위공무원으로 임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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