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문화팀] 김해웅 기자 = 신해철 빈소 'Goodby 마왕' 서태지·싸이 등 추모
지난 27일 타계한 '마왕' 신해철(46)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기 위한 동료 선후배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
28일 밤에는 신해철과 절친한 가수 서태지가 아내 이은성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은 서태지는 침통한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서태지는 신해철과 6촌 사이로 신해철이 일본에서 결혼식을 올릴 당시 증인으로도 참석했다. 신해철이 의식 불명이던 지난 24일 엠넷 '슈퍼스타K6' 출연해 "신해철을 응원해달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전날에는 SNS를 통해 "그(신해철)는 음악인으로서 저에게 커다란 산과 같은 존재였습니다"면서 "순수한 영혼과 진실한 의지로 우리를 일깨워준 진짜 음악인이었습니다"고 추모하기도 했다.
서태지·이은성 부부와 함께 가수 김종서도 빈소를 찾았다. 앞서 빈소를 찾은 가수 이승환 역시 고인의 넋을 달랬다.
신해철을 비롯해 서태지, 김종서, 이승환 등 1990년대를 풍미한 스타들은 최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룹 'god'와 듀오 '봄여름가을겨울', 밴드 'YB', 가수 이현우 등의 후배 가수들도 고인의 영전에 애도를 표했다.
전날에는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신해철이 주축인 '무한궤도'가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을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조용필과 고인과 2000년대 초부터 콘서트 등을 통해 친분을 다진 싸이를 비롯해 록밴드 '넥스트'에서 함께 활약한 기타리스트 김세황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밖에 기타리스트 신대철, DJ 배철수, 가수 김현철 등도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반인들에게도 빈소를 열어 3000여명의 조문을 받았다.
고인이 생전 자신의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노래라고 지목했던 '민물장어의 꿈'은 이날 빈소에서 내내 흘러나왔다. 29일 오전 8시 현재 네이버뮤직 등의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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