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2팀] 한승영 기자 = 최근 석촌호수에 전시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러버덕이 ‘롯데덕’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러버덕 작가인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의도와 달리 롯데의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러버덕 프로젝트는 전시 날짜를 9월 중순에서 제2롯데월드 최초 임시개장일이었던 10월 14일로 정했다.
이와 관련해 송파구청 관계자는 “러버덕 전시 최종 확정일은 9월 중순이었지만 송파구청 측의 사정 등으로 인해 일정을 가을빛과 러버덕의 색깔이 일치하는 10월로 미루게 됐다”고 해명했다.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과 관련한 싱크홀이나 물빠짐, 교통대란 등의 논란이 러버덕 전시 덕분에 상당히수그러든 것도 사실이다.
현재 롯데는 전 계열사에 걸쳐 러버덕을 정기세일 홍보물에 러버덕을 넣었으며, 명동 본점에는 러버덕이 그려진 대형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홍보물로 활용하고 있다. 또 롯데월드는 러버덕을 직접 찍은 사진을 가져오면 입장권을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중에 있다.
이에 따라 러버덕 프로젝트의 주최자인 롯데백화점이 작가의 의도가 아닌 사측의 편의대로 전시를 활용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러버덕은 국경, 경계도 없이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어떤 정치적 의도도 가지고 있지 않아 '평화와 치유'의 상징이 됐다.
러버덕의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은 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세월호 사고를 접하고 정말 안타까웠다. 한국의 슬픔을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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