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 사장이 이른바 ‘친박 자기소개서’로 논란을 일으켰다.
곽 사장은 지난 21일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래위)의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호된 질타를 받았다.
지난달 취임한 곽 사장은 사장 재공모 지원서에 ‘박근혜 시대가 활짝 열린 계기’, ‘육영수 여사 서거 20주년 당시 큰 영애와의 특별 인터뷰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박근혜 대표의 측근’, ‘친박 그룹의 일원으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 등 정치성향을 강조한 문구들을 가득 적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 전병헌 의원은 “자기소개서를 보면 친박 정권에 잘 협조해서 일해 보려 했다, 이게 솔직한 심정이지 않나?”라며 “공공성과 공익성, 다양성보다는 아주 편향된 정치적인 인식과 정권에 아부하는 듯한, 정권에 편향되는 듯한 그런 태도를 노골적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친박 의원들과 상의해…”
노골적인 자기소개서 논란
곽 사장은 “나름대로 정치적인 견해를 밝힌 것”이라 해명했지만 발언을 하면 할수록 논란을 키웠다. 새정치연합 최민희 의원이 “코바코에 누가 지원하라고 했느냐” 묻자 곽 사장은 “제가 조언을 주로 받고 친하게 상의를 하는, 분류하자면 친박 의원님들 하고 상의했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곽 사장의 ‘친박 발언’이 계속되자 야당 의원들은 물론 여당 의원들까지 질책하고 나섰다. 미래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과거에 정치적인 성향이 어땠든지 간에 지금 그 자리는 공공성이나 중립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잘할 수 없는 자리라고 알고 있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이날 곽 사장의 발언을 두고 야당 소속 의원들은 위원회 차원의 사퇴 결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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